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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신학일반
· ISBN : 9791189887544
· 쪽수 : 180쪽
· 출판일 : 2022-10-07
책 소개
목차
서론 _ 10
제1부 개혁주의 신앙과 여성 안수 _ 23
1. 창세기 1장 26-28절: 인간(남자와 여자) 창조 _ 28
2. 창세기 2장 18절: “돕는 배필” _ 31
3. 창세기 3장 16절의 재해석 _ 36
4. 여성 사역자 드보라는 ‘2류 사사’인가? _ 40
5. 삼위일체론: 삼위 하나님의 ‘질서’? _ 45
6. 12사도 중에 여자는 없었다? _ 49
7. 상충되는 말씀: 고전 11:4-5과 고전 14:34-35 _ 51
8. 디모데전서 2장 11-15절: 핵심 낱말의 번역 오류 _ 67
9. 1세기 사회의 여성과 원시 영지주의 _ 76
10. 바울의 창조 기사 인용과 적용, 그 다양성 _ 87
11. 신약성경 바울서신에 등장하는 여성 사역자들 _ 95
12. 보수신학자들의 기우(杞憂): “동성애까지 허용할까 무섭네” _ 103
13. 성경 이야기의 궁극적인 지향점 _ 107
14. 여성 인권과 관련하여 주목해야 할 성경 구절 _ 116
제2부 여성 안수는 비성경적인가? _ 121
1. 늦깎이 신앙인의 팔불출(八不出) 티내기 _ 125
2. ‘여성 목사 안수 불허’는 ‘성경적’이라 볼 수 있다 _ 128
3. ‘여성 목사 안수’도 ‘성경적’이라 볼 수 있다 _ 133
4. 둘 다 성경적이라고 볼 수 있다면? _ 138
5. 어머니, 아내, 딸을 생각하신다면 _ 142
6. 그럴 자신이 없다면 _ 147
7. 현 ‘교단헌법’의 ‘교회직원 관련 조항’도 개정해야 _ 148
결론 _ 150
부록 _ 160
참고문헌 _ 171
저자소개
책속에서
한국누가회 사역 3년 차가 되던 해에 우리 가족 포함 8명이 전주열린문교회를 개척했다. 개척한 첫날부터 오늘까지 30여 년 동안 우리 교회 안에서는 여성 차별이나, 그로 인한 여성 인권 유린은 전혀 없었다. 남자 여자 가릴 것 없이 공예배 순서를 맡으면 담임목사인 내가 설교하는 강단에 올라와서 기도도 하고 성경봉독도 했다. 여성 강사를 강단에 세운 적도 적지 않았다. 여성 중에도 어떤 전문영역에서는 남자 목사인 나보다 훨씬 더 뛰어난 인재들이 곳곳에 많이 있기에, 그들의 수준 높은 강의가 우리 교우들의 신앙생활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었다. 교회 개척 초기에, 우리 교회 예배 시간에 여집사님이 강단에 올라와 기도하는 것을 본 어떤 사람들로부터 ‘이단 교회’, ‘이단 목사’로 오해를 받기도 했다. 전주열린문교회 안에서는 철저하게 남녀 동등하게 사역하도록 했음에도 나에게는, 여성 안수를 허락하지 않고 여성을 차별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교단에 30여 년간 몸담고 살면서 여성을 차별하는 이 불의한 상황을 단호하게 지적하지 못한 채 ‘벙어리 개’처럼 살아온 30년 묵은 무거운 ‘죄’가 있다. 이 점은 예장 합동 교단 소속 모든 장로, 목사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추수할 일꾼이 한없이 부족한(마 9:37-38) 이 말세(末世)에 하나님께서 들어 쓰시는 여종들의 사역을 남자 장로·남자 목사들이 앞장서서 가로막고,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일을 못하게 막는 무서운 죄는 우리 교단이 여태껏 지은 것만으로도 차고 넘친다. 속히 회개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조바심이 들어 하나님의 여종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하나님께 깊이 회개하는 마음으로 주제넘게 나서서 여성 안수를 촉구하는 글 두 꼭지를 써서 발표했던 것이다.
신약의 바울서신에서 특히 전통적인 여성 안수 반대론자들이 즐겨 인용하는 본문에 남자·여자의 창조 순서를 언급하는 대목이 더러 있어서 미리 짚어두는데, 남자와 여자는 여섯째 날에 창조되었다는 사실, 곧 생일이 같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쉽게 말해서 남자·여자의 창조 순서라는 것이 그냥 ‘이란성 쌍둥이’의 출생과 엇비슷하다는 이야기다. 창세기 2:18 이하의 여자 창조 기록은, 이 쌍둥이 창조와 관련하여 ‘반쪽’(다음 항목 ‘돕는 배필’에 대한 설명 참조)인 남자의 또 다른 ‘반쪽’으로 창조된 여자의 ‘본질’을 설명하는 이야기일 뿐이다. 쌍둥이의 출생 순서가 두 사람을 ‘차별’하는 근거가 된다고 생각하는 ‘바보’는 정말 없으리라 생각한다. 같은 날 태어난 쌍둥이들이 누가 먼저고 누가 나중인지를 오늘의 개신교 보수교단 신학자들처럼 교회 안에서 평생 치열하게 다투는 것이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얼마나 우스운 짓인지 한번 생각해 보라.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심히 좋아하셨던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반쪽’인 남자가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않았다(창 2:18)고 성경이 분명하게 증언한다. 그래서 그를 돕는 또 다른 ‘반쪽’인 여자를 창조하여 그들을 한 몸으로 만들기로 삼위 하나님께서 작정하셨다.
드보라는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가 주도적이던 구약 성경 역사의 시대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소 이례적이고 예외적인 사례로 보일 수밖에 없지만, 그러함에도 그는 여성 사역자의 아주 긍정적인 본보기이다. 하나님께서 친히 드보라를 사사로 세우셨고, 아울러 하나님이 ‘작정’하신 것은 본질적으로 잘못된 것이 아니므로, 교회사적 맥락에서 여자가 남자에게 하나님이 세우신 권위를 행사하는 것 역시 본질적으로 잘못된 것이 결코 아니다. 긍정적인 예인 드보라의 경우로 볼 때 나중에 확인하겠지만 디모데전서 2:12 말씀처럼 모든 여성이 교회에서 남성 위에 권위를 행사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항상 금지하신 것은 아니다. 여기 제시된 이런 성경 독법(讀法: 해석)은 때때로 그 백성을 인도하도록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또 다른 “드보라들” 또 다른 “여성 지도자들”을 얼마든지 기대할 수 있는 해석학적 공간을 아주 넓게 열어준다. 아래 인용하는 민수기 11:29, 사도행전 2:17-18 말씀을 묵상해 보라. (중략) 하나님께서 여성 지도자 드보라를 이렇게 분명히 불러 위대한 지도자로 세우셨다. 이렇듯, 그분의 여종·남종을 때에 맞게 적재적소(適材適所)에 들어 쓰시는 하나님의 이 인재 등용 ‘원칙’이 ‘신약시대’라 해서 달라지거나 변했다고, 아니 구약시대보다 오히려 후퇴했다고 혹시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