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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인물
· ISBN : 9791189887872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4-10-04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4
출판의 글 12
들어가는 말 16
1부 루터의 종교개혁
Part 1 시간과 장소를 따라 25
아이스레벤(Eisleben), 루터의 시작과 끝 26
아이제나흐(Eisenach), 루터가 사랑한 도시 36
에어푸르트(Erfurt), 루터의 영적인 고향 45
비텐베르크(Wittenberg), 종교개혁의 고향 54
하이델베르크(Heidelberg),
십자가 신학의 뿌리 65
라이프치히(Leipzig),
종교개혁의 디딤돌이 된 도시 73
보름스/슈파이어(Worms/Speyer),
불꽃 같은 저항의 현장 83
뉘른베르크(Nurnberg), 출판과 문화의 도시 92
마부르크(Marburg),
성만찬 논쟁과 최초의 개신교 대학 100
아우크스부르크/코부르크(Augusburg/Coburg),
논쟁과 고백 108
슈말칼덴(Schmalkalden),
작지만 큰 역사의 장소 118
할레(Halle), 나중 되었지만 먼저 된 도시 127
Part 2 루터와 인물/역사 139
루터와 멜란히톤 140
루터와 카타리나 폰 보라 151
루터와 크라나흐 160
루터와 에라스무스 174
루터와 농민전쟁 183
루터와 교육 195
루터와 음악 203
루터와 디아코니 212
2부 루터 이후 개혁의 길
아우크스부르크 평화협정과 30년 종교전쟁 222
유럽의 종교개혁 230
반종교개혁 운동 241
계속되는 교리 논쟁 249
경건주의(제2의 종교개혁) 257
부록 1 대담
대담_루터와 함께 한국 교회를 생각하며 265
부록 2 루터의 종교개혁 연대기
루터의 종교개혁 연대기 300
루터 퀴즈/정답 304
저자소개
책속에서
원래 루터의 성은 ‘루더‘(Luder)였다. 그런 그가 후에 루터(Luther)로 불리게 된다. 루더(Luder)는 사냥꾼이라는 뜻을 가진 고대 독일어이고 루터(Luther)는 자유자란 뜻을 가지고 있다. 언제부터 루터로 불리게 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종교개혁 이후 어느 때인가부터 복음으로 자유케 되었다는 의미로 이름을 바꾸어 부르게 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아버지의 성을 따르던 시대에 우리가 그를 루터로 부르는 데에는 이런 이유가 있다.
루터는 아이스레벤에서 태어나서 그의 아버지 한스 루더가 광산의 노동자로 일하기 위해 북쪽으로 15km 정도 떨어진 만스펠트(Mansfeld)로 이사하기까지 약 4개월 동안 아이스레벤에 머물렀다. 만스펠트로 이주한 한스 루더는 처음에는 광산 노동자였지만 몇 년 후에는 광산의 지분을 가진 자영 관리인이 되어 신흥부유층으로 자리잡았다. 이런 아버지의 신분 상승 욕구는 루터의 성장과 교육에도 영향을 미쳐 루터가 좋은 교육을 받는 환경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_ 29-30p
하이델베르크 논쟁은 종교개혁 초기에 개혁의 정체성을 신학적으로 정리하는 기회가 되었다. 루터의 잘 정리된 신학적 관점과 논쟁의 태도는 당시 논쟁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이로 인해 몇몇은 루터와 함께 종교개혁에 동참하는 동지가 되었다. 이 논쟁의 주최자였던 슈타우피츠는 로마교회의 요청에 따라 루터를 불렀지만 루터와는 이미 오랫동안 교제해온 루터의 영적 스승이기도 했다. 도미니칸 수도회의 수도사였던 스트라스부르크의 개혁자 마르틴 부처(Martin Bucer), 뷔르템베르크(Wurttemberg)의 개혁자 요하네스 브렌츠(Johannes Brenz), 그리고 독일 남부 바이에른 지역 뇌르틀링엔(Nordlingen)의 개혁자 테오발트 빌리카누스(Theobald Billicanus) 등은 루터의 열렬한 지지자가 되었다. 그리고 하이델베르크 논쟁을 기점으로 대학을 중심으로 확산되던 개혁의 분위기가 대학을 넘어 전 독일과 유럽으로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마부르크 돌아보기는 당시 중산층의 거주지였던 오버슈타트(Oberstadt)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오버슈타트의 시장광장(Marktplatz)에 옛 시청사(Das Historische Rathaus)가 있다. 1512-1527년에 지어진 시청사와 시장 광장 주위의 중세 가옥들은 당시 도시생활을 잘 보여준다. 지금도 시의 공식 결혼식장으로 사용되는 옛 시청사의 고전적인 아름다움은 마부르크를 잘 보여주는 듯하다. 옛 시청사를 뒤로하고 광장 왼쪽 모서리의 집에는 이런 현판이 걸려있다. “여기 마르틴 루터 박사가 1529년에 살았다.” 성으로 올라가기 전에 몇 시간 정도 머물렀던 집에 이런 현판이 걸려 있는 것을 보면, 마부르크에서 루터가 상당히 유명한 인물임은 분명하다.
시청사를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왼쪽 계단으로 약 200m 정도를 내려가면 옛 대학(Alte Universitat)이 있다. 수도원이었던 곳이 개신교 첫 대학의 출발점이 되었고 지금도 여전히 신학부와 대학교회가 자리하고 있다. 옛 대학에서 다시 옛 시청사를 지나 가파른 언덕길을 약 500m 오르면 오버슈타트 맨 꼭대기에 영주 필립이 거주하던 마부르크 성(Marburger Schloss)이 나온다. 이곳에서는 중세 도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마부르크 도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12세기에 공사가 시작되어 16세기에 제 모습을 갖추게 된 마부르크 성 2층에서 성만찬 논쟁이 벌어졌다. 2층 현장에 서면 함께 숨결을 느끼는 듯한 감동이 몰려온다. 당시 회담 장면이 그림과 설명으로 전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