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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예체능계열 > 미술/디자인/사진
· ISBN : 9791189946777
· 쪽수 : 396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서론: 한국 불교조각에 담긴 염원의 세계
1부 삼국시대의 불교조각
1. 고구려의 불상
1) 불교의 전래와 초기 선정인 불좌상
2) 초기 보살상
3) 연가7년 기미년명 금동불입상
4) 일광삼존불의 유행
5) 평천리 출토 반가사유보살상
2. 백제의 불상
1) 선정인 불좌상
2) 초기 불입상과 보살상
3) 봉보주보살상
4) 일광삼존불상
5) 암벽에 새겨진 정토왕생과 현세구복의 불상들
6) 반가사유상과 미륵불신앙
7) 자비와 구원의 관세음보살상
8) 익산 연동리 석조불좌상과 광배
3. 신라의 불상
1) 황룡사 장육존상과 새로운 불상형
2) 경주 남산 탑곡의 마애불상군
3) 반가사유상과 미륵신앙
4) 자비와 구원의 관세음보살상
5) 다양한 불상형의 등장
2부 통일신라시대의 불교조각
1. 통일신라 초기의 불교조각
1) 정토왕생의 아미타여래
2) 호국 사상 불사와 호국신장상
2. 통일신라 중기의 불교조각
1) 정토왕생의 아미타여래상
2) 불국토의 구현
3) 현세구복의 신앙, 약사불상의 유행
3. 통일신라 후기의 불교조각
1) 비로자나불상의 유행과 화엄신앙
2) 탑에 새겨진 불교조각과 열린 공간 속의 대중 예배
3부 고려시대의 불교조각
1. 고려 초기의 불상
1) 거석불의 등장
2. 통일신라 불상 전통의 계승과 변화
1) 항마촉지인 철조불상의 유행
2)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과 기타 마애불상들
3) 감산사 여래입상 전통의 계승과 고려적인 변형
4) 밀집형 법의를 입은 비로자나불상의 유행
5) 당진 영탑사 금동비로자나삼존불좌상
3. 고려 중기 중국과의 교섭과 새로운 불상 유형의 등장
1) 강릉 지역 불상의 새로운 요소
2) 관음보살상 도상의 다양성
4. 고려 후기 불상표현의 두 가지 흐름
1) 중기 불상양식에 보이는 전통의 계승
2) 후기 전통 불상양식의 특징
3) 티베트계 원대 불교조각양식의 유입과 변형
4) 경천사 10층석탑과 복합적인 불교도상
5) 예배용 금동불감의 유행과 소규모 예배 불단
4부 조선시대의 불교조각
1. 조선 전기 불교조각의 흐름
1) 왕실과 귀족 발원의 아미타여래의 유행
2) 건칠보살상의 제작
3) 소형 불감 속의 불상들
4) 원각사 10층석탑면의 불회 장면
2. 조선 후기 불상의 다양성과 조각승들의 활동
1) 대형 불상 제작과 조각승들의 등장
2) 조각승들의 활약과 17세기 목조불상의 유행
3) 18세기 조선 불교조각의 답습적 경향
4)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의 유행
더 읽을거리: 한국 불교조각 연구의 주요 저서와 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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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고구려 일광삼존불상 중 중요한 예가 황해도 곡산(谷山)에서 출토된 경4년 신묘년(景四年辛卯年)명 금동삼존불입상이다. 이 상의 명문에는 ‘무량수상(无量壽像)을 만들어 돌아가신 부모와 함께 미륵불이 있는 곳에 태어나 법을 같이 듣기를 바란다’는 내용이 있다. 이는 당시의 신앙 체계가 일정한 교리를 따르는 상을 제작하기보다는, 서방 정토의 무량수상을 만들면서도 다시 태어날 때에는 미륵하생신앙에 따라 이 땅에 내려와 세 번 설법을 하실 미륵불을 만나고 싶어 하는 염원을 갖고 있었던 것을 보여 준다. - <1부 “고구려의 불상”> 중에서
현존하는 백제 불상 중에서 고구려 지역에서 찾아볼 수 있는 선정인 불상형의 변화와 맥을 같이하면서 백제적인 변화와 특징을 보여 주는 예가 있다. 바로 부여 신리에서 출토된 조그마한 선정인금동불좌상이다. 보존 상태는 좋지 않으나, 고구려의 뚝섬 출토 금동불좌상과 같은 계열의 불상이다. 이 선정인 불좌상형은 좀 더 변형을 보여 주면서 부여 군수리사지에서 발견된 납석제 선정인 불좌상과 같은 상으로 진전되었다. 대좌 밑에 있던 사자상이 없어진 대신 늘어진 옷 주름이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겹쳐져서 네모난 대좌를 덮어 상현좌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불상 형식은 5세기 말에서 6세기 초 중국 남조뿐 아니라 북조에서도 유행하였다. 그러나 군수리 불상의 부드럽고 통통한 얼굴에 친근한 표정과 긴장감이 풀어진 자세의 인간적인 모습은 백제 불상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 <1부 “백제의 불상”> 중에서
선산에서 함께 출토된 또 다른 금동관음보살입상은 영락 장식이 훨씬 더 화려하고 정교하다. 얼굴 표정은 앞의 상보다 약간 엄숙하고, 곧게 선 자세는 묵직한 조형감을 준다. 상의 뒷머리의 구불거리는 머리카락 처리, 두 어깨를 덮다시피 한 천의나 치마단과 허리띠 장식 등의 세부 표현이 정교하고 구체적이다. 특히 복잡한 영락 장식은 수대 말의 장안파(長安派) 보살상의 표현 양식을 따르고 있어서 미국 보스턴박물관의 대형 석조보살입상과 비교된다.
상의 크기에서 오는 차이일 수도 있으나 과다한 장식이 단순화되었고 얼굴 표정의 은은한 미소는 중국의 상과 구별되는 삼국시대 말기 신라 불상의 특징을 보인다. 특히 한국 불상에서 느껴지는 부드럽고 거리감 없는 친근성과 권위적이지 않은 불상의 자세와 여유 있게 미소 띤 얼굴 표정은 고대 한국인이 편안하게 느꼈던 이상적인 불상의 표현이었을 것이다.
- <1부 “신라의 불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