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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남자

책 읽어주는 남자

신희수 (지은이)
에세이스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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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남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책 읽어주는 남자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9958572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24-05-10

책 소개

신희수 수필집. 1부 '책 읽어주는 남자', 2부 '다시 잼잼', 3부 '독도에서 온 편지', 4부 '내가 엄마를 닮긴 했나봐', 5부 '왕십리에 집을 사라'로 구성되었다.

목차

책을 펴내며…4

1부 책 읽어주는 남자
새롭게 쓰고 싶어…10
집중치료실 3일…16
책 읽어주는 남자…21
새콩이…30
유리그릇…35
아침의 노래…40
내가 과속을?…46
다시 날 수 있을까…52
남편의 칠순…58
과수원길…62
이제 무엇을 해볼까…68

2부 다시 잼잼
11월 20일…76
살아만 다오…81
다시 잼잼…87
아픔은 생존이다…92
입력오류…97
기억을 지웠지만…102
10월의 어느 멋진 날…107

3부 독도에서 온 편지
4학년 13반 담임으로 재임명합니다…114
주인 잃은 표창장…120
슬픈 어린이날…128
부끄러운 선택…135
어른아이…141
독도에서 온 편지…148

4부 내가 엄마를 닮긴 했나봐
꼴 보기 싫어…156
꿈도 야무졌지…162
남편은 답사 중…167
누가 불렀을까?…174
가방을 열다…180
내가 엄마를 닮긴 닮았나봐…186
사라진 공책…192
부창부수…198
인천에 배만 들어오면…203
요즘 나의 소확행…209

5부 왕십리에 집을 사라
어머니의 찬송…216
기도응답…220
바늘귀…225
복 받을 거야…230
왕십리에 집을 사라…234
어머니의 자존심…239
개발에 편자…244
왕골 돗자리…249
움츠린 오른발…255
엄마의 이름…262
엄마 냄새…266
같이 가요…271

신희수 론/ 김종완
서사(敍事, narrative)를 위하여…278

저자소개

신희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북 부안에서 태어났다. 서울교대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하였으며 교직 생활 38년 중 건강상의 문제로 부득이 명예퇴직했다. 만성신부전증을 오래 앓다가 남편으로부터 신장을 공여받았다. 휠체어에 실려 글공부를 하러 다녔으며 2019년 격월간 『에세이스트』에 등단하였다. 2024년 <올해의작품상>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젊은 친구는 10일 정도 지나 퇴원했는데 난 거부반응이 와서 적응을 위한 치료를 계속 받아야 했다. 우린 혈액형도 다르고 공여자나 수혜자가 나이가 있어서 많은 위험 요소를 안고 있었다. (…)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이 왔나 하는 원망도 있었다. 그러나 상황을 어찌할 수는 없는 일. 마음을 바꿨다. 새로운 장기와 대화를 시작했다. ‘나에게 와 줘서 참 고맙다. 내가 너를 받아들일 테니 나의 친구가 되어 함께 잘살아보자.’ 거부반응 치료로 내 면역을 낮추고 독한 약이 쏟아져 들어오는 바람에 당이 불안정해졌다. 당뇨가 생겨 인슐린도 맞고 저혈당쇼크로 여러 번 쓰러졌다. 다행히 수술하고 한 달이 지나자 수치는 점점 안정을 찾아갔고 퇴원하게 되었다. 복대를 한 채 아직 정리하지 못한 배액주머니와 주사자국으로 얼룩진 두 팔과 두 다리를 훈장으로 흔들며 집으로 왔다.
내가 집에 돌아오자 남편의 책읽기가 다시 시작되었다.
(…)
그러다가 갑자기 휠체어를 타게 되었다. 수술 후 1년만 칩거하면 외부 활동이 가능하다는 희망으로 견뎠는데 다리가 조금씩 아프기 시작하더니 10개월째에는 걸을 수가 없었다. 약의 부작용으로 인해 고관절괴사가 왔다고 했다. (…) 면역억제제로 인해 내 몸의 바이러스가 활동을 하여 퇴원한 지 한 달 만에 입원해야 했고 약으로 인해 입안이 다 터지고, 바꾼 약이 독하여 음식을 먹지 못해 영양실조가 되는 등 수시로 입퇴원을 하며 지내야 했다. 정형외과에 가니 빨리 수술하지 않으면 아예 걸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무서운 수술을 또 해야 한다니 그것도 두 번이나, 많이 두렵고 서러웠다. 그러나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
가장 기본적인 일마저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생활은 인간의 존엄성하고는 거리가 멀었다. 모두 내려놓지 않으면 견디기 힘든 순간들이었다. (…) 그래도 시간은 흘렀고 놀라운 인체의 신비를 경험했다. 하루가 다르게 하나씩 정상으로 되돌아오기 시작했다.
―「책 읽어주는 남자」 중에서


난 어릴 때부터 기분이 안 좋거나 야단을 맞았을 때 혼자 주변 사물과 대화를 하며 풀곤 했다. 광 속의 곡식 자루, 부엌의 부지깽이, 장독대의 항아리 등이 친구가 되어 나의 하소연과 푸념을 받아주었다. 누에를 키울 때는 뽕잎 따는 것이 귀찮아서 뽕나무 위로 도망가곤 했다. 그때는 뽕나무 품에 안겨 이야기를 했다. 공부할 때도 지루해지면 천장이랑, 공책, 방바닥, 연필 등등 나의 눈에 뜨이는 것들과 친구가 되어 시간을 보냈다.
―「새콩이」 중에서


오남매의 장녀였던 나는 동생들을 돌보며 심부름을 도맡아 했다. 동생을 업고 손잡고 이리저리 동네를 돌아다녀야 했다. 그럴 때마다 난 혼자 노래를 지어 부르며 동생도 달래고 하기 싫은 심부름으로 짜증 나는 마음을 달래곤 했다. 그럴 때마다 산에서는 새들이 내 노래에 화답해주었다. 이름도 모르는 새들의 소리는 하루종일 내 귓가에 쟁쟁하게 들려왔다. 높은 소리, 낮은 소리, 긴 소리, 짧은 소리 등 아주 다양하게 들려주었다. 혼자 부르거나 끼리끼리 부르거나 여러 새가 어울려 합창을 하는 새들의 연주는 행복한 순간이 되었다. 나는 새들의 소리를 흉내내며 시간을 보냈다. 수시로 들려오던 새들의 노랫소리는 나를 상상의 세계로 데려갔고 시골을 떠난 후 늘 듣고 싶은 소리가 되어 그리워하곤 했다.
―「아침의 노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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