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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0182256
· 쪽수 : 260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오늘도 직장인은 먹이를 찾아 출근길에 나섭니다
눈치도 없지 / 세상에 당부하건대 / 쫍 쫍 쫍 / 고요함 전 폭풍 / 예쁜 어른이 / 거짓말 장인 / 미풍 / 자빠져 봐야 덜 아프게 자빠지는 법을 안다 / 원리를 찾는 원리란 없다 / 어른의 애정결핍 / 지고 또 뜨는 삶 / 우리. 길게 보자 / 별일 없음의 행복 / 해 보지도 않고 말이야 / 지금 잠이 오는가? 네, 옵니다 / 밥을 짓는다 / 그랬더라면 / 디자인어(語) / 뻔한 엽서 / 좋은 사람 / 딴과 다름의 간극 / 고백 / Better.lee / 접어 두기. 그리고 펼치기 / 어쩌면 나 되게 재수 없을지도 몰라 / 괜찮고 부유한 오지라퍼를 꿈꿉니다 / 멋은 개뿔 / 개떡같음과 찰떡같음의 다름에 대한 고찰 / 다는 바라지도 않는다 / 일이 삶 / 꾼을 꿈꾼다 / 불
행한 피에로가 되지는 말 것 / 고마워. 내 첫 책 / 시바 새끼 / coffee / 택시 / 재상 재, 호박 호
2장 오늘 하루 고생한 나에게 양념치킨 사줍니다
퇴근길 필수품 셀프 궁디팡팡 / 월화수목금트오이이이일 / 내 일기 예보 / 볕 / 혹시, 지금 입니까? / 바쁘다고 / 우리도 다 서툴렀음을 / 열심히 아무것도 안 할 계획 / 알고 보면 / 뺨 / 죽어도 좋아 / 너 끌리는 대로 하라 / 좋은 일인데 입 좀 가벼우면 어때 / 이때다 / 너보다 딱 하루만 먼저 죽을래 / 운명 같은 소리 하네 / 여행 / 약간의 거리도 두지 않는다 / 선 긋기 / 제 친한 부인이에요 / 너를 보면 좀 살 것 같다 / 일부러 바보가 되어 본다 / 내 귀에 너 / 다시금 근사해질 필요 / 다소 논리적인 고백 / 달링(ring) / 칭찬의 재주 / 네가 작은 위험에 처했으면 좋겠어. 지켜 주고 싶어서 / 지랄발광 / 밝히는 남자 / 삼백육십오일. 삼십육쩜오도 / 결백 / 틈 / 빨대 하나 쓰는 사이예요 / 너 좋아 / 잔잔한 이 / 언제 들어도 좋은 말 / 좋아한다 / 구급함, 사람 급함 / 항이라는 글자에 선 하나만 그으면 / 연말의 클리셰 / 다쳐도 됩디다 / 아침이 있는 삶으로의 출사표
3장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어제 같다면
나랑 나랑 / 사람은 점,선,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 나 됨 / 마음 결핍 / 독한 마음 한 알 / 잘 알지도 못하면서 / 내려감의 참맛 / 괜찮아졌나 봄 / 나는 대서사시 / 봄을 벗는 꽃 / 유츠프라카치아 / 끝내기 / 떨어지지 말 것 / 네가 아끼는 책이 되어 / 무향 / 삐뚤어질 이유 / 못할 짓 / 엄마, 내 엄마 / 기대지 마시오 / 관계에 있어서의 하차 / 아픈 말은 마음 전에 귀를 때린다 / 心플하게 / 어떤 이별도 별일 아니라 하지 말 것 / 천사표 같은 소리 하고 있네 / 기억해 주시다니요… / 방구 같은 말 / 기회는 순환선 / 감정 냉장고 / 아침부터 사랑한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도리토스 과자.
그것을 손가락으로 집어 먹다 보면
어쩌다 한두 개 양념 가루 잔뜩 발린 것이 있다.
별거 아닌데 그 한두 개가 그렇게 반갑다 나는.
그 짭쪼름함이란.
그래서 말인데,
지난주가, 그저께가, 어제가, 오늘이 그냥 도리토스였다면,
내일은 양념 잔뜩 발린 도리토스 같았음 좋겠다.
_ '쫍 쫍 쫍' 중에서
지우지 말자. 나의 새파랗던 때를.
너무 뭐라고 하지 말라. 사람 사는 게 그렇지 뭐.
등짝에 ‘초보’라도 붙여 놓고 살아야 할까 봐.
서툴거나 더딘 나를 봤을때, 재촉하지 않고
오다가 길이 좀 막혔나 보네? 하고 넘어가 줄 수 있게.
_ '우리도 다 서툴렀음을' 중에서
재미있는 생각이 떠올랐다.
돈처럼, 시간도 대출받을 수 있다면?
물론 이자도 있을 거고, 무언가 담보로 잡히기도 해야겠지. 돈을 빌리는
거랑 똑같은 거야! 빌려주는 곳마다 이자도 다 다르고 대출 가능한 시간
도 달라.
“아 두 달만 더 어떻게 안 될까요?”
“신용도가 좋으시네요. 최대 230일까지 대출 가능해요.”
“저 마이너스 시간 통장 만들러 왔는데요.”
이런 말들도 오가겠지 아마.
나는. 시간을 대출 받을 수 있다면 말이야.
받을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많이 받을 거야.
그리고… 음….
아무것도 안 할 거야. 종일 누워서 책 읽고, 영화 보고, 음악 듣고
잠시 일어나 볕 쬐다가 맥주 한 병 마시고, 다시 책이나 읽고… 그럴래.
내 시간, 쉬고 싶은 시간,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은 시간이 부족해. 시간까
지 빌려 놓고선 시간 생겼다고 알차고 보람되게 보내고 싶지 않아.
아무것도 안 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_ ‘열심히 아무것도 안 할 계획’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