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책읽기
· ISBN : 9791190351768
· 쪽수 : 240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 프루스트와 글쓰기
1. 상실의 시대와 함께 도래한 소설
2. 프루스트 씨 잃어버린 문체를 찾다
3. 글쓰기 ― 허무한 과거를 충만한 현재로 바꾸는 힘
4. 어떻게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을 것인가?
1장 잃어버린 시간은 어디에 있는가?
1. 잃어버린 시간의 원풍경 ‘콩브레’
2. 시간의 박제 장치 ― 언어와 습관
3. 감각인상과 시간의 동시성
4. 연속성을 깨는 차이의 시간, 잠
2장 상실의 시대 벨 에포크—속물들의 유토피아
1. 벨 에포크와 속물들의 시대
2. 우울한 부르주아로 살 것인가, 고독한 작가가 될 것인가?
3. 부르주아 살롱의 장식품: 럭셔리 소파, 전위예술가, 좌파지식인
4. 공작 부인의 무모한 유산: 에티켓, 에티켓, 에티켓
5. 몽상가들의 발명품 ‘발베크’
6. 아름다운 시절은 가고
3장 헛되고 헛된 사랑의 찬가
1. 스완과 오데트: 부르주아와 매춘부의 벨 에포크 식 사랑
2. 마르셀과 질베르트: 첫사랑은 왜 실패하는가?
3. 마르셀과 알베르틴: 새디스트와 마조히스트의 동상이몽
4. 샤를뤼스 씨의 남자들: 지옥에서의 한철
5. 마르셀과 사라진 알베르틴: 역류하는 망자의 사랑
6. 평범한 사랑이 위대한 우정보다 낫다
4장 되찾은 시간 — 예술과 수련
1. 되찾는 시간, 배움
2. 되찾은 시간, 예술
3. 음악가 뱅퇴유 ― 자신에게 던지는 천 번의 질문
4. 화가 엘스티르 ― 절차탁마하는 아틀리에의 수도승
5. 소설가 베르고트 ― 나비를 좇는 아이처럼, 아이처럼!
6. 예술가와 수련하는 삶
에필로그 마르셀, 작가-의사가 되다
부록
등장인물로 보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그림으로 보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모든 걸작은 일종의 외국어로 쓰인다”는 프루스트의 말을 이런 맥락에서 음미해볼 수 있다. 작가는 모국어가 보장해 주는 의미의 안정성, 그 익숙함을 파괴하면서 낯설면서도 기묘하게 세계의 잠재적 차원을 드러낸다. 작가는 모국어의 작동을 삐거덕거리게 만들면서 새로운 의미가 드러날 때까지 언어를 실험한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끝에서 마르셀은 마침내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는 길, 작가의 길을 걷기로 한다. 이때 마르셀이 결심했던 것은 바로 이런 언어적 실험과 모색의 삶이었다.(본문 「1장: 잃어버린 시간은 어디에 있는가?」)
우리는 현재 수많은 선택을 하면서 산다. 지금 이 순간에 결정한 것이 인과를 만들면서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믿고, 포기된 것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는 미련과 후회를 갖는다. 하지만 우리가 택하지 않은 길은 우리의 삶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일까? 그것은 그냥 사라져버리고 마는 것일까? 프루스트는 시간을 ‘흘러가버린다’고 하지 않고 ‘잃어버린다’고 말한다. 허무하게 흘러가버리는 것 같지만, 실은 어딘가에 숨겨져 있고 심지어는 되찾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잃어버린 시간은 어디에 있는가? 프루스트는 묻는다. 인생이란 수많은 결정적 선택들이 인과의 사슬을 만들고 있는 단선적 연속처럼 보이지만 만약 우리가 생을 저 높은 곳 혹은 저 먼 곳에서 바라본다면 어떨까?(본문 「1장: 잃어버린 시간은 어디에 있는가?」)
우리는 현재 수많은 선택을 하면서 산다. 지금 이 순간에 결정한 것이 인과를 만들면서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믿고, 포기된 것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는 미련과 후회를 갖는다. 하지만 우리가 택하지 않은 길은 우리의 삶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일까? 그것은 그냥 사라져버리고 마는 것일까? 프루스트는 시간을 ‘흘러가버린다’고 하지 않고 ‘잃어버린다’고 말한다. 허무하게 흘러가버리는 것 같지만, 실은 어딘가에 숨겨져 있고 심지어는 되찾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잃어버린 시간은 어디에 있는가? 프루스트는 묻는다. 인생이란 수많은 결정적 선택들이 인과의 사슬을 만들고 있는 단선적 연속처럼 보이지만 만약 우리가 생을 저 높은 곳 혹은 저 먼 곳에서 바라본다면 어떨까? 사람들을 하나하나 관찰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알게 된다. 비싸건 싸건 물건 하나하나에는 그것이 내 품에 들어오기까지 통과한 온갖 시간들이 있고, 그저 속물적으로만 보이는 사람들도 모두 저마다의 고민과 선택 속에서 여기까지 왔다는 것을. 그 면면을 관찰하면 관찰할수록 그저 우울하다고 치부할 수만은 없는 무수한 삶의 결들이 드러난다.(본문 「2장: 상실의 시대 벨 에포크- 속물들의 유토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