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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

불멸

(시간을 초월하는 예술가의 초상)

이정은 (지은이)
도화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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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불멸 (시간을 초월하는 예술가의 초상)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0526210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20-09-14

책 소개

이정은 소설가의 일곱 번째 소설집 불멸이다. 2018년 <피에타> 출간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소설집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의 중.단편소설 7편을 엮은 것으로, ‘불멸’이라는 주제에 집중해 불멸의 의미를 진중하고도 새롭게 그려 보인다.

목차

불멸 ·007
미경이 ·019
아모르, 아모르 미오 ·151
책도둑 ·183
시간여행자 ·235
미로 ·271
자존감 수업 ·301

해설 | 김성달(소설가)시간을 초월하는 예술가의 초상 ·337
작가의 말 ·355

저자소개

이정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소설가· 본명 이수희. 1939년 서울에서 태어나 용인에서 청소년기를 보냈으며 고려대학교를 중퇴하고 결혼 후 중앙대 예술대학원 문예창작전문가 과정을 졸업. 1989년 『월간에세이』에 수필로 추천받고 1991년 『월간문학』 신인상에 소설 ‘부화기’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94년 첫 소설집 『시선』을 출간한 이래 가정주부로 창작에 몰두하고 있다. 작업 중에는 새벽 3, 4시에 일어나 오전까지 글을 쓰고 오후에는 도서관에 가 독서를 하거나 동네를 산책하며 작품 구상을 하는 습관을 수십 년째 계속하고 있다. 이정은 작가는 소재나 분량에 구애되지 않고 꾸준한 작품 활동과 치열한 작가정신은 많은 젊은이들의 롤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정은은 최근 10년 간 엄청난 양의 작품을 소화해냈다. 해마다 2000매 이상을 쓰는 것으로 추측된다. 2009년 소설집 『세 번째 기회』로 제11회 한국문학평론가협회상을, 2011년 장편소설 『웰컴 아벨』로 제7회 만우박영준문학상을, 2012년 중편소설 「무인도」로 제1회 아시아 황금사자문학상 우수상을, 2012년 장편소설 『매혹』으로 제12회 들소리문학상 대상을, 2017년 단편소설 「왕이 귀환하다」로 제42회 한국소설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소설가협회 부이사장을 거쳐 한국소설가협회 최고위원, 한국가톨릭문인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장편소설 『너의 이름을 쓴다』, 『신화는 계속된다』, 『태양처럼 뜨겁게』, 『블루 인 러브』. 『웰컴 아벨』, 『매혹』, 『그해 여름, 패러독스의 시간』, 『플러스섬 게임』 등이 있고, 소설집으로 『시선』, 『불멸의 노래』, 『하얀 여름』, 『세 번째 기회』, 『세상에 말을 걸다』, 『피에타』, 『불멸』 이 있다. 공저로 『한·중 정예작가초대소설집』 등이 있다. 한국문학평론가협회상, 만우박영준문학상, 아시아 황금사자문학상 우수상, 들소리문학상 대상, 한국소설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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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즈음 어떨 때는 꿈에서도 글자들이 나타났다. 눈앞에 문장들이 책처럼 쫙 펼쳐지는 것이다. 모두 멋진 문장이었다. 여태껏 그토록 완벽한 것을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문제는 눈을 뜨면 문장이 한 줄도 생각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글로 옮겨보려 몇 번 시도한 적이 있는데 정리하려고 보면 수첩에는 모호한 단어들 몇 개만 적혀 있었을 뿐이다. 거기에 왜 그런 단어들이 적혀 있는지 나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꿈속에 본 문장은 적어 낼 수는 없더라도, 벌건 대낮에 생각나는 것을 적어나가는 것은 가능하다. 생각을 요약해서 적기. 나는 짧은 문장으로 적어 나갔고, 관련되는 내용을 기호나 그림으로 나타냈다. 중요한 단어는 별표나 동그라미를 쳤다. 하지만 나중에 수첩을 읽어보면 이게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없었다, 화가 난 나는 수첩을 어딘가에 처박아버렸다. 지금쯤 책상 서랍 속, 어딘가에 뒹굴고 있을 것이다.
--- 「불멸」 중에서


그는 나를 사랑했고 소설을 사랑했고 불멸을 꿈꾸었다. 참 잘 쓰셨네요! 그녀 한 마디를 듣고 싶어 한 그였다. 등단작에 대한 평가를 들어보려고 바라보던 시선, 혹 칭찬의 말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로 눈을 빛내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는 말없이 읽고 책장을 덮고 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의 작품을 묵살한 것이다. 예상하고 있었다 하더라도 섭섭했을 것이다. 왜 한 부분이라도 괜찮다고 말해 주지 못 했을까. ‘아, 너는 모질고 인색했다.’ 그것이 잘못임을 알면서도 말이다. …(중략)…그 남자를 상상해 본다. 그는 이마를 양 무릎 사이에 처박고 십자가 앞에 몸을 움츠린 채 엎드려 있다. 그는 무슨 기도를 드리는 걸까? 하지만 나는 그가 무슨 기도를 했는가를 영원히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원했던 것은 알 수 있다. 불멸. 그는 이 말을 원했다.
--- 「불멸」 중에서


“우리, 어디로 갈까?”
미경이 속삭였다. 막연히 걷고만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그렇다고 어디 여관이라도 들려서 쉬었다 가자고 말하기엔 쑥스러웠다.
“네가 가고 싶은 데로.”
미경이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꿈을 꾸는 것 같았다.
육교 계단을 오르던 미경이가 멈추어 서서 나를 돌아보았다.
“정말…… 나랑 같이 있고 싶어?”
미경은 낮은 목소리로 내게 물었다. 그녀는 웃음 가득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우리는 서로 마주보았고 나는 육교 건너편에 깜박이는 불빛을 향해 눈짓을 했다.
--- 「미경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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