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다시 부르는 자유의 노래

다시 부르는 자유의 노래

(박정근 소설집)

박정근 (지은이)
도화
13,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1,700원 -10% 2,500원
650원
13,55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11개 3,48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다시 부르는 자유의 노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다시 부르는 자유의 노래 (박정근 소설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0526357
· 쪽수 : 290쪽
· 출판일 : 2021-04-30

책 소개

박정근 작가의 두 번째 작품집으로 두 편의 중편과 다섯 편의 단편에 가족, 자유, 디아스포라, 소외의 매카니즘 등 다양한 이야기를 묶었다. 중편 『리어 서울에 나타나다』와 『다시 부르는 자유의 노래』는 연극 공연을 위해 완성한 대본을 소설로 개작한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목차

작가의 말

리어 서울에 나타나다
다시 부르는 자유의 노래
뉴욕의 이방인들
롱아일랜드에서 만난 한인들
정교수 주기평가
헛탕
고려인 처녀 율여의 코리안 드림

저자소개

박정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 대진대교수, 문학박사. 2017 「이방인의 파티」로 월간문학 소설부문 등단, 소설집 ??파미르 가는 길??(도화출판사 2018), 2021 「다시 부르는 자유의 노래」 월간문학 희곡 신인상 당선, 시인,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소설가협회 회원.
펼치기
박정근의 다른 책 >

책속에서

S대 병실에서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조 회장이 누워있었다. 침대 앞에서 침울하게 서있던 한솔은 무력하게 누워있는 조 회장을 껴안았다. 얼마 전만 해도 건장했던 부친이 시체처럼 누워있는 것을 보니 저절로 눈물이 흘러내렸다. 친구 최씨를 통해 부친이 유산문제로 너무 미안한 나머지 막내딸 보기를 꺼려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아파왔다. 부녀의 관계가 유산으로 좌우되는 세태가 끔찍하게 소름이 끼쳤다. 그건 먼 이야기가 아니었다. 바로 그녀의 혈육인 언니들이 유산을 받으려고 갖은 아첨을 늘어놓는 꼴을 직접 목격했었다. 부친이 그녀에게 유산을 물려주지 않은 것을 미안해했다면 자신도 그런 부류로 인식했다는 이야기이리라. 그건 경우가 아니라고 고개를 흔들었다. 한솔은 부친과의 관계가 물질을 뛰어넘는 진정한 사랑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그녀는 부친의 꼭 감은 눈을 바라보며 주술을 외우듯 담아두었던 설움의 말들을 늘어놓기 시작했다.(「리어 서울에 나타나다」 중에서)


“풀잎들은 밤이 만들어낸 어둠 속에서 서로 아픔을 쓰다듬으면서 신음소리를 내죠. 들릴 듯 말 듯 스스슥, 스르르륵 하면서 말입니다. 우는 소리인지 웃는 소리인지 분간이 잘 안 돼요. 민중들은 그 소리를 들으면서 깊은 내면의 심연 속에서 꿈을 꿉니다. 완벽하게 자유로운 꿈이에요. 권력자들이 틈탈 수 없는 무의식의 꿈 세계로 빠져드는 거죠. 죽음과 생명의 길목을 오고 가면서 삶의 진실을 체험할 수 있어요. 죽음의 강가에서 쓰러졌다 일어난 풀잎은 바로 혁명을 체험한 민중인 것입니다.”
K의 말이 끝나자 토론자들과 청중들은 침묵 속에 빠졌다. 모두가 침묵할 수밖에 없는 것은 순간 각자의 풀잎을 떠올리고 그 아픔을 온몸에 느꼈던 것일까. 강풍에 엎드렸던 그들이지만 풀잎처럼 다시 일어나야겠다는 각성이 침묵 속에서 청중 모두에게 일어났으리라. (「다시 부르는 자유의 노래」 중에서)


과연 인간의 구원을 주창하는 종교란 무엇일까. 소위 그들이 커다란 깨달음으로 획득한다는 종단의 개벽사상이 그들의 영적 세계의 기반이라면 그들이 보통 사람보다 더 세속적인 쾌락을 추구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았다. 신도들에게 개벽이 다가오니 세속의 가치를 버리라고 가르치던 그들이 아닌가. 그런데 그들이 세속인보다 더러운 늪에서 물장구를 치고 있다고 생각하니 온몸에 소름이 돋아났다. 결국 보아서는 안 될 것을 보고 말았다는 환멸감이 정주의 마음을 휘덮었다. 그래, 이곳을 하루빨리 떠나자. 새로운 삶의 좌표를 찾아 이곳으로 왔는데 제대로 시작하지도 못하고 오염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스며들었다. 정주의 마음은 복잡한 뉴욕 시내를 떠나 푸른 숲들이 한없이 펼쳐져 있는 롱아일랜드로 달려가고 있었다. 다만 패륜아로부터 핍박을 당하고 있는 심이 끔찍한 악몽에서 벗어나기만을 기도할 뿐이었다. (「뉴욕의 이방인들」 중에서)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