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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vens 지금 여기

Heavens 지금 여기

백동흠 (지은이)
에세이문학출판부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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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vens 지금 여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Heavens 지금 여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0629133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1-03-20

책 소개

1993년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 19년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대형 모범택시를 운전하면서 겪은 일들을 책으로 엮었다. 지구 한 바퀴 4만 킬로미터를 스물다섯 번, 100만 킬로미터쯤 뛰면서 뉴질랜드 사람은 물론 전 세계 여행자들을 만났다.

목차

프롤로그 4

Story 1. Heavens 지금 여기

깬~니~프! 14
노을 19
사람만 한 난로가 없다 25
떼어둔 시간 29
어떤 손길 34
걸림돌과 디딤돌 38
갈매기를 닮은 사람들 44
작은 장독과 아버지의 지게 49
Heavens 지금 여기 55

Story 2. Pleasure!

3연속 축포를 날리다 64
앤드류 할아버지 68
가슴으로 전하는 향기 73
비우라는 또 다른 신호 77
밤바다의 울음소리 81
오클랜드 한국학교 86
Pleasure! 93
가넷의 꿈 98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는 시간 102

Story 3. 셀프기프팅(Self-Gifting)

손가락 검법 도사 108
비바람, 구름 넘어 113
푸호이 천천히 흐르는 물길 117
눈물이 난다 121
엄마가 둘이에요 126
셀프기프팅(Self-Gifting) 132
어쩌면 좋습니까 137
마른 논에 물 들어가는 소리 142
햇살 머금은 빨래의 노래 146

Story 4. 나마스떼(Namaste)

제주 올레 다시 올래 152
통가리로 크로싱을 마치고 157
에드먼드 힐러리 발자국을 따라서 162
피지 그 섬에 다시 가고 싶다 167
퀸스타운 가을 여행 174
나마스떼(Namaste) 178
겨울 -책 속으로의 여행 185
무릉도원 장가계를 둘러보며 189
아내의 빈자리 194

Story 5. Margaret 어머니

아내의 뜰 200
도티(Dotti) 204
또 하나 가정의 탄생 209
Margaret 어머니 215
서울의 밤 219
괜찮다 괜찮아 223
소유권을 넘겨주다 228
사회 첫발을 내딛는 아들에게 232
됐다, 여기 있다 237

Story 6. 트랜스포머(Transformer)

한 번에 하나씩 244
무슨 낙으로 사나 했는데 248
실버 펀과 코루 255
트랜스포머(Transformer) 261
절벽 위에 한 그루 나무처럼 265
여여(茹茹)하다 269
Pass with Care! 273
Freedom to 278
딱 좋은 정도 282

에필로그 287

저자소개

백동흠 (지은이)    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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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가끔 한 마디라도 우리말을 하는 손님을 태울 때면 그렇게 친근할 수가 없다. 남미에서 왔다는 젊은이들을 쇼핑몰에서 태웠을 때 경험도 특이했다. 그들이 이곳에 유학을 와서 한국 유학생과 기숙사를 함께 썼다고 했다. 그 영향으로 한국어를 익혀서인지 기본적인 말은 곧잘 했다. 아들 또래보다 훨씬 어려 보였다. 자식 둔 아버지 마음에 잘해주고 싶어 꽤 신경을 써줬다. 처음에는 잘한다고 칭찬해주다가 나중에는 까무러치게 놀랐다. xx! 같은 비속어나 욕을 서슴없이 해댔다. 큰일이었다. 그런 말을 쉽게 알려준 한국 젊은이를 찾아 야단칠 수도 없고 참 난처했다. 나쁜 말인 줄도 모르고 불쑥 내지르는 외국 젊은이들을 나무라기도 뭐했다. 그런 말은 F-word(fuck을 대신해서 쓰는 욕설)이니 사용하면 안 좋다고 타일러주었다. 쑥스러웠던지 눈을 말똥거리며 모호한 태도로 고개를 끄덕였다. 쇼핑한 물품과 상자를 기숙사에 내려주자, 나에게 진심 어린 인사를 하겠다고 했다. 그 말이 친구에게나 하는 반말인지도 모르고 천연덕스럽게 내뱉으며 손을 흔들었다.
-잘~가!
―<깬~니~프> 중에서(2017년 제19회 재외동포문학상 수필 대상 수상작)


성경 맨 처음 말씀이 눈에 어렸다. In the beginning, God created the Heavens and the Earth. 특히 Heavens에 밑줄을 그었다. 뉴질랜드에 이민 와서 키위 신부님으로부터 영어 성경을 배울 때 들었던 단어다. 히브리 원전에 Heavens는 Now and Here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한다. 그런즉 태초부터 하늘나라는 곧 지금 여기다.
어머니는 Heavens 하늘나라로 가셨지만, 지금 여기 우리와 함께 계신다.
‘어머니, 이제 편히 쉬셔요. 아버지와 함께 하늘나라에서 잘 계셔요. +’
중에서


나 역시 택시 운전을 하면서도 사람 쬐는 시간이 좋은 에너지를 불러일으킨다. 누가 말하지 않아도 손짓하지 않아도 좋은 풍경을 보면, 잠시 주춤하고 응시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의 편안한 기운이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생각이 넘나드는 시간은 평화롭다. 파도가 해변을 따라 밀려왔다 스러지듯 생각이 밀려가고 밀려온다. 나는 몰라도 누군가는 날 보고 위안을 받을지도 모른다. 나도 몰래 어느 누군가의 그림이 되고 있을지도 모른다. 시계가 겨울 속으로 기울어간다. 동그랗게 말린 플라타너스 이파리가 땅바닥에 스르르 뒹군다.
문득 공감할 수 있는 세상사, 이야깃거리가 성큼 걸어온다. 추억을 불러주는 풍경 이야기를 들어준다. 상상만 해도 편안하고 고맙다. 내 젖은 영혼이 꿈틀댄다. 그리움을 달래며 먼발치 하늘에 희망을 띄워 흰 구름에 흘려보낸다. 상상 속에 나래가 가볍게 하늘로 활개를 친다.
춥고 외롭고 힘들 때, ‘사람만 한 난로가 없다.’고 한다. 마음이 추울 때는 사람을 쬐어야 한다. 햇살에 드리워진 자신의 그림자를 보는 것도 사람을 쬐는 일이다. 어깨 위에 따사한 기운이 흘러내린다.
―<사람만 한 난로가 없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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