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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좋은부모 > 육아/교육 에세이
· ISBN : 9791190820547
· 쪽수 : 243쪽
· 출판일 : 2020-07-15
책 소개
목차
| 프롤로그 | 인류는 진화한다. 육아 DNA가 아빠에게로 옮겨가고 있다
1장 에― 에― 엣? 임신이 라고요?
임신은 딱 병맛이네요 : 괴물이 되기 전에
인스턴트, 아기가 먹고 싶다고 했다 1 : 일 1닭, 19마리째 잡아먹던 날
남편도 임신 기간입니다 : 이 좌식이 지 자식을 잘 볼 수 있게
태교 안 해도 괜찮아 : 디지털 네이티브 유전자를 위한 변명
아기방 안 꾸며도 괜찮아. 스튜디오 아니다 : 좌식이냐, 와식이냐, 입식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각종 육아법 안 본 눈 삽니다 : ‘아무 육아’를 추천합니다
명품 유모차, 명품 육아용품 : 4차 육아 시대에 필요한 상상 육아
4천만 땡겨주세요 : 이대 아닌 이과 나온 엄마의 재테크
최고의 재테크는 자(子)테크다? : 등기 쳐본 여자의 재테크
자연분만 = 제왕절개(Feat. 무통분만) : 임신부 마지막 날
어떻게 춘자는 세린(Celine)이가 되었나 :100년 가는 우리 아이 이름 짓기
2장 출산과 동시에 비적성이 덮쳤다
남편과 의리로 헤쳐나간다 : 딸이 태어났고 집안에 바보도 태어났다
재미지게 육아할 수는 없나? : 유모차랑 돌자, 동네 한 바퀴
* 케어 말고 워칭 전문가
다이어트보다 내 몸 먼저 : 푸드 파이터! 육아 파이터!
블로그 인스타 못하자 : 따봉 거지의 독방 육아
인어 공주의 술주정 : 너는 분유 한잔, 나는 소맥 한잔
주 5일 계약, 육아 퇴근 : 잠자는 방구석 신생모
수면 교육에 집착하지 마 : 자유 없는 자유로로 달려라 부모!
거실, 재활용 센터 되는 거 어렵지 않아요 : 가난한 아빠의 DIY 육아
중고나라 사기당했다고 맘고생하지 말자 : 범죄 없는 나라는 없다
들통 이유식에도 무지개똥이 뜰까? : 요즘 누가 이유식 해 먹여?
적성 vs 비적성 배틀그라운드 : 어차피, 결국엔 라면 먹게 되어 있다
서울에서 유럽식 육아는 무슨 : 얼룩말은 아프리카에 산다
아, 이 백일을 어쩌자는 말이냐 : 남편, 김 작가 만들기 프로젝트
돌맞이 국토 대장정 :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 돌쟁이와 함께하는 국토 대장정 코스
3장 엄빠 육아, 빠(더)마(더) 육아, 원장 육아, 무엇을 선택하든 당신이 옳다
어떻게든 되겠지 : 육아비적성 커밍아웃, 커밍순
육아휴직을 결심했다면 : 그 빌어먹을 로망에 대하여
육아휴직의 진실, 그것이 알고 싶다 : 로망, 너 아직도 남았냐?
애를 낳아 죄송하고, 일찍 맡겨 죄송하고, 늦게 찾아 죄송하고…… : 김지영식 복직은 이곳에도 없다
한여름밤의 헛꿈 : 내겐 박빙의 선택이 남았다
오, 그대는 왜 어린이집에 있어야 하나요? : 〈놈이오와 딸〉
남편도 휴직 대상입니다 : 강풍 육아
마지막 한 번 더 앵콜~ 동생 플리즈 : 이 동네 바보는 누규?
난놈의 비애 : 금손 남편 사용법. 서민 갑부 아빠가 필요해
| 에필로그 | 육아로 힘들어하는 사람들, 모두 HERO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집에 있으면 밥은 엄마가 차려줘야 한다는 전통은 누가 만든 것인가? 나는 요리를 전공한 적도 고향에 살았던 적도 없다. 그래서 고향의 맛을 내지 못한다. 왜 집밥 하면 엄마를 떠올리는가? 그건 이제 전래동화다. 우리 육B족은 이제 커밍아웃한다. 엄마라는 이름을 붙여주지만 당신들이 생각하는 옛날 엄마라는 사람의 역할을 하기에는 너무 진화했다고!
배가 불러올수록 가만히 있었던 세상의 물건들이 내 배를 건드리기 시작했다. 정확히 말하면 너무 많이 튀어난 배로 인해 모든 물건이 건드려졌다. 배는 마치 뭔가를 발사하기라도 할 것처럼 공격적으로 눈에 띄게 나오기 시작했고 튀어나온 배가 익숙하지 못한 나는 핸들링을 잘 못해서 여기저기 부딪치고 다쳤다. 사람들은 내 배를 보고 “생각보다 배가 많이 나왔네. 혹시 쌍둥이인가? 내밀고 다니는 건가?” 궁금해했다. 아, 열 받는다. 조금만 숙이면 앞으로 구를 것 같다고요. 무게중심 잡고 있는 거 안 보여?
말 걸지 마, 묻지 마, 보지 마, 배로 발사하기 전에.
공부 지상주의인 대한민국에서 육아도 공부하면 정답이 나오는 줄 알았다.
엄마는 나에게 늘 공부를 열심히 해야 좋은 학교에 갈 수 있고, 좋은 학교를 나와야 좋은 직장을 얻을 수 있고, 좋은 직장을 나와야 좋은 남편을 만나 부자가 되어서 엄마처럼 안 살 수 있다고 말해왔다. 엄마에게 인생의 성공과 행복은 엄마처럼 살지 않는 것이었다. 이러한 엄마의 공부 종교는 놀이 종교라는 이단에 빠져 있던 나를 개종시키기에 설득력이 있었다. 목동 키즈 1세대인 나는 그렇게 공부 종교에 대한 절대적 믿음에 빠지게 되었다. 주변 친구들도 다 나와 같은 종교였기에 흔들림이 없었다.
그런데 육아는 공부를 한다고 잘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선행학습의 효과는 알 수 없다. 이게 실전이랑 책이랑 많이 다르고 또 따라 하기에는 너무나 힘들었고 모든 상황과 모든 것이 버겁기만 했다. 육아도 힘든데 그 육아법대로 하는 것은 더 힘드니 나는 불량인가 쓰레기인가 하는 자괴감에 빠지게 만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