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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형 여행 인간

은둔형 여행 인간

박성호 (지은이), 박윤수 (그림)
넥서스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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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형 여행 인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은둔형 여행 인간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동유럽여행 > 동유럽여행 에세이
· ISBN : 9791190927796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0-10-10

책 소개

낮은 구름과 높은 구름 사이에 숨어 있는 조지아의 어느 산골. 조지아어와 러시아어로 말하는 사람들이 살고 온순한 동물들이 가득한 작고 아름다운 곳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목차

Prologue 은둔형 여행 인간

#01 시간을 멈추러 가는 야간열차
#02 절벽 옆의 주방 없는 집
#03 공양 냄비와 바닐라 아이스크림
#04 도시 탈출
#05 육 리터 와인
#06 낭떠러지 줄넘기
#07 동키 킥 레프트
#08 노르웨이 정어리와 창밖의 우유
#09 아날로그 인간
#10 강아지 사교 파티
#11 출근하지 않는 삶
#12 구름에 잠긴 마을
#13 선글라스 알의 협박
#14 나를 떠나는 여행
#15 아침 면도 의식
#16 새끼 거미 마이크
#17 어설픈 미국 사람
#18 거대함의 위안
#19 통조림 실험실
#20 네개의 싱글 침대
#21 청접장 출사표
#22 하산
#23 출항, 한 템포 느린 이별

Epilogue 사하라 모래

저자소개

박성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인생의 정해진 코스를 벗어나 지구 탐험을 선택한 여행가. 선한 사람과 동물, 광활한 자연 속 홀로 누워있기를 좋아한다. 낯선 풍경을 오래 들여다보고, 말없는 존재에 마음이 기운다. 1992년생. KAIST 산업디자인학과를 수석 졸업했지만, 세상을 향한 호기심에 이끌려 여행 작가의 길을 택했다. 지금껏 지구 90개 나라를 여행했으며, EBS <세계테마기행>을 비롯한 방송과 다양한 강연을 통해 여행의 경험을 나누고 있다. 모든 이야기의 시작이 된 호주 바나나 농장 생활기를 『바나나 그다음,』에, 산골 칩거 생활기를 『은둔형 여행인간』에 담았다. 이번 책 『여행가의 동물수첩』은 세계 곳곳에서 눌러 쓴 수첩 속 낯선 동물과의 특별한 순간들을 한데 모은 것이다. @ant.sungho www.antsungh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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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 (그림)    정보 더보기
꾸준히 혼자 일하고 잘 쉬고 잘 노는 일러스트레이터. 마포구에서 1인 가구로 10년째 방랑 중이며 요즘은 바다가 보이는 도시에 살아 볼까 고민하고 있다. 사실 그림 그리기보다 수영, 등산, 자전거 타기를 더 즐기는 것 같다. 저자의 친누나. Instagram_ @heyo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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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사진을 보면 다시 그리워진다. 대체로 만족스러운 요즘에도, 가끔은 코카서스 산속 깊은 곳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있다. 떠올려 보면 단칸방에서의 지독히 외롭고 심심했던 기억이 대부분인데도 그렇다.
도망치고 싶은 기분과는 다르다. 나는 내가 스스로 만든 고요한 세계를 그리워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생기 있고 떠들썩한 현실과는 다른, 시간조차 멈추어 쉬어가는 나만의 평온한 세계. 나는 종종 그런 한적함에 뛰어들어 자유로이 수영하고 싶고, 이기적이게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런 나를 기다려줬으면 좋겠다. 어쩌면 나를 여행 인간으로 만든 유전 정보 구석에는, 작게 ‘은둔형’?이라는 마크가 붙어 있을지도.


야간열차에서 내린 나는 버스를 타고 산속 깊은 ‘스테판츠민다’ 마을에 도착했다. 하늘에서 비가 추적추적 내렸던 터라, 마을의 첫인상은 적잖이 스산했다.
그때는 아직 마을의 모든 게 어색하게만 느껴졌다. 물론 낯선 세계에 홀로 떨어져 당장 보금자리를 구해야 한다면 뭔들 안 어색하겠느냐마는, 일단 제일 기본적인 마을 이름부터 어색했다. ‘스테판츠-민다’라고 굳게 믿고 있었던 이름이, 실은 ‘스테판-츠민다’라는 것을 표지판을 보고 알았기 때문이다. 민다든 츠민다든 무슨 상관인데 하겠지만, 누군가 당신 이름을 ‘김철-수’ 하고 부른다면 상당히 기분이 이상하지 않겠습니까? 여하튼 나는 그 이상한 마을에서 주방이 없는 집을 찾아내야 했기에, 이곳저곳으로 바쁘게 뛰어다녔다. 흰 토끼는 없었지만,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기분이었다.


한참을 달리다 보면 설산 정상을 덮고 있는 만년설의 색이 변하기 시작한다. 나는 그것을 신호로 삼아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간다. 만년설은 채도가 낮은 보랏빛에서 점차 황금빛으로 변한다. 빛나는 부근 말고는 여전히 어둠에 잠겨 있기 때문에, 마치 금박지에 싸인 키세스 초콜릿이 하늘에 둥둥 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 황홀한 빛이 가장 찬란하게 번쩍이는 순간, 설산 뒤에서 천천히 해가 떠오른다. 뛰는 것을 멈추고 가만히 그 장면을 바라본다. 그때마다 나는, 오직 혼자 그날의 생명을 부여받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내가 가장 살아 있음을 느끼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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