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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씨책] 90세, 오늘도 일하시는 아버지](/img_thumb2/9791190971652.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0971652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1-09-2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 90세, 오늘도 일하시는 아버지
회상의 발걸음
아련한 고향
서울 정착기
명절날
아버지의 훈육
아버지의 서재
영원한 명의이신 나의 아버지
내 몸 상하면서까지 진료를
사랑의 울타리
아버지의 중년기
안채를 새로 짓다
결혼피로연
사이렌 소리
변해가는 세상
산후우울증
신토불이
여유로워진 시간 속에서
나에게 주어진 일
산책
병문안
오빠가 쓰러지다
오빠의 하루
침통한 날들
아버지의 탄식
이주
인내의 꽃, 우리들의 어머니
회복의 순간
아름다운 마지막 이별
엄마의 장례식
동생의 선물
양한방 협진
아버지의 소신
88세 생신날
우리의 미래
노년의 출발선에서
글을 마치며
저자소개
책속에서
“하긴 내 나이 먹어가는 것도 피부로 안 느껴지는데, 아버지도 그런 느낌일 지 모른다. 쑥스럽지만, 딸인 내가 용기를 내서 아버지와 함께해 온 지난날들의 편린들을 떠올려 회상해 보려 한다.” (「들어가는 말」)
“올해에도 아버지는 어릴 때 앞마당에서 보았던 정겨운 노란 꽃이 앙증맞게 피는 결명자를 심으셨다. 그리고 가을이 되자 까맣게 익은 씨를 일일이 까신다. 몸을 움직여 일하면서 모두 이겨내고 있으니 이보다 더 나은 멋진 삶은 없을 듯싶다. 아버지의 삶을 회상한다는 것은 내게 주어진 가장 큰 선물임에 틀림없다.” (「들어가는 말」)
“어느 날 초계 정씨 몇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살던 경상남도 합천 두메산골에 아버지가 나타나셨다. 1950년대 초에 태어난 오빠와 연년생인 나를 남겨두고 육이오 전쟁이 나자, 아버지가 고향을 떠나 군대에 입대했기 때문이었다. 휴가를 받아 고향집에 돌아오신 아버지를 처음 본 나는 엄마 치마폭에 숨어서 눈만 빠끔하게 내밀고 신기한 손님 보듯 아버지를 몰래 쳐다보았다. 아버지가 낯설고 부끄러워서 ‘오빠 아부지 왔다 갔다’고 말하곤 했다.” (「젊은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