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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요리/살림 > 생활요리
· ISBN : 9791191183092
· 쪽수 : 564쪽
책 소개
목차
[PROLOUGE]
지속 가능한 우리 사계절을 위하여
채소 요리의 기본기
[BASIC]
026 채수 만들기
030 솥밥 짓기
032 현미밥 짓기
034 쌀가루(습식) 구비하기
036 콩가루 구비하기
038 통깨와 깨절구 구비하기
봄
[SPRING]
050 냉이뭇국
054 매화꽃토스트
058 시골식 쑥털털이
062 봄 향 가득 쑥전
066 일본식 머위꽃된장
070 한국식 머위꽃된장
074 미나리유채꽃밥
078 미나리밥지짐
082 봄나물오렌지된장샐러드
086 미나리전
090 진달래꽃죽순주먹밥
094 꽃새알심 맑은 쑥국
098 래디시솥밥
102 달래치즈딥
106 달래브리치즈달걀말이
110 대저토마토와 달래마리네이드
114 햇쪽파김무침
118 골담초꽃털털이
122 참두릅솥밥
128 두릅프리타타
132 완두후무스
136 고사리절임으로 만든 고사리토마토샐러드
140 고사리(고비)파스타
144 아스파라거스를 오렌지미소드레싱으로 즐기는 두 가지 방법
150 죽순나물
154 죽순버터볶음
158 아삭한 봄채소야키소바
162 제피잎장떡
166 시골식 마늘종무침
170 봄열매마낫토샐러드
176 햇양파그라탱
[SPRING CADENZA]
180 두릅 다루기
182 고사리 다루기
184 고비 다루기
186 죽순 다루기
188 제피순 활용하기
190 가죽나물 활용하기
192 봄꽃 & 봄 채소튀김 즐기기
194 봄나물손김밥 즐기기
여름
[SUMMER]
206 아보카도냉두부
210 여름감자방앗잎볶음
214 한여름 비빔밥을 위한 애호박된장찌개
218 체리라디치오샐러드
222 옥수수파스타
228 옥수수수프
232 튀긴 여름채소절임
236 그린빈볶음
240 감자그린빈샐러드
244 토마토오크라볶음
248 연두부와 일본식 채소살사
254 오이샐러드
258 맑은 오이지무침
262 구수한 맛 부추찜
266 수박과 구운 치즈샐러드
270 복숭아흑미국수
276 오크라와 유자된장
280 오이멜론 볼
284 훈제가지샐러드
288 인도네시아식 여름 샐러드
294 토마토탈리아텔레
298 토마토해장면
302 토마토다코스
306 복숭아치즈샌드위치
310 찹쌀가지망고탕수
316 브로콜리니와 호두마요
320 들깨머위파스타
324 주키니호박파스타
328 구운 당근과 살구소스
332 패션프루트를 샐러드로 즐기는 두 가지 방법
[SUMMER CADENZA]
338 복숭아콩국 즐기기
340 옥수수 맛있게 먹는 법
342 우메보시 만들기
가을
[AUTUMN]
354 달콤한 호박전
358 호박꽃밥
364 두부완자와 국화소스
370 불린 다시마버섯조림
374 꽃송이버섯사과샐러드
378 목이버섯오이무침
382 할머니의 우엉볶음
386 밤수프
390 달걀샌드위치
394 루콜라와 구운 치즈샐러드
400 두유현미리소토
404 버섯된장파스타
410 향버섯솥밥
414 토란들깨떡국
418 쑥갓무말랭이겨자무침
422 오렌지템페
428 트뤼플감자옹심이
434 땅콩호박치즈구이
438 모둠채소볶음두부쌈
442 어린 고추깨무침
[AUTUMN CADENZA]
446 제피가루 만들기
448 산초 활용하기
450 오미자청과 오미자주 만들기
452 모둠버섯샤브샤브 즐기기
겨울
[WINTER]
464 찹쌀전
468 대파김오믈렛
472 두부조림
476 묵은지지짐
480 고구마톳밥
484 병아리콩조림
488 감귤고수샐러드
492 금귤살사
496 발사믹어니언브루스케타
500 브로콜리파니니
504 사과블루베리피자
508 팬넬셀러리샐러드
512 구운 비트샐러드
516 고기 없이 끓이는 라구(Rarout)
520 인도식 시금치카레
526 배추파스타
530 호박수프
536 박고지조림김밥
542 채소만두
548 올리브오일초콜릿케이크
[WINTER CADENZA]
552 유즈코쇼 만들기
554 겨울 간식 즐기기
556 한겨울에 묵나물 즐기기
558 모둠채소구이와 라클렛 즐기
[EPILOGUE]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외국에 거주하면서 우리의 ‘제철 과일, 제철 채소’가 생각날 때마다 한국이 참 그리웠습니다. 특히 가을 홍시, 향긋한 송이버섯, 달콤한 가을 무, 아삭한 겨울 배추가 많이 생각나더군요. 제가 머문 곳들은 모두 더운 나라로 그곳 친구들은 한결같이 눈 내리는 겨울에 대한 로망이 있었고 ‘제철 채소’라는 말에 생소함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 문화적 차이를 느낄 때마다 사계절이 또렷한 이 나라에서 태어난 게 고마웠습니다. 그저 당연한 줄로만 알고 살았는데, 철마다 기후에 맞게 익어가는 여러 채소가 있고, 같은 채소라도 절기마다 맛이 다르기에 우리는 여느 민족보다 섬세한 미각과 다채로운 음식 문화를 갖게 된 것 아닐까요.
봄: 저는 채소를 다루는 요리사입니다. 그런 제게 봄은 일 년 중 가장 분주하고 바쁜 계절입니다.
텃밭의 채소를 위해 씨앗을 심는 것부터 시작해 쑥이며 향기로운 봄꽃들, 뽕잎순, 다래순, 두릅 같은 나무의 여린 싹들, 그리고 죽순, 고사리 같은 땅의 힘을 받고 자란 순들, 톳, 미역 같은 바다의 나물까지. 일부러 보약을 챙겨 먹으려는 사람들에게 제가 권하는 보약은 바로 이런 ‘봄나물’입니다. 자연이 알려주는 순서대로 얼굴을 내미는 나물과 꽃들만 잘 챙겨 먹어도 한 계절이 후딱 지나갑니다. 그래서 봄은 늘 반갑고 아쉬운 계절입니다.
여름: 자고 일어나면 쑥쑥 자라는 여름 채소지만, 장마를 만나면 텃밭은 대략 난감입니다. 토마토는 터지기 일쑤고, 오이는 향이 하나 없이 물맛만 가득하고, 가물거나 비가 많이 오느냐에 따라 호박의 아랫배는 통통하지만 허리는 가득 졸라맨 것처럼 홀쭉하기도 합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변화무쌍한 여름의 채소밭이 좋습니다. 성질 급한 저를 닮아서인지 비 온 후 드라마틱하게 자라고 있는 가지에서 활기찬 생명력을 느낄 때마다 과일 한 알, 채소 한 알 다루는 마음가짐이 달라집니다.
가을: 가을엔 볕과 바람이 좋습니다. 가지나 호박, 박 등 쑥쑥 자라던 늦여름의 텃밭 채소를 수확해 가을볕에 널어 말리기에도 아주 좋습니다. 겨울 먹거리를 보관해두는 것도 가을 갈무리의 일환이기에 짧아진 낮 시간만큼 더 부지런해져야 가을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거둬들이는 시기라 끝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새롭게 돌아오는 시작의 계절입니다.
겨울: 추위를 많이 타는 저는 겨울이 늘 힘들고 싫었습니다. 외투를 껴 입어도 오들오들 떨었고, 몸이 자꾸 웅크려지는 느낌도 싫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문득 그런 생각을 합니다. 매일 따뜻한 봄날이라면 우리는 그 봄을 귀하게 여길 수 있었을까 하고요. 긴 겨울을 보내고 한 줌의 볕과 한 입의 따뜻한 공기로 봄을 맞을 때, 괜시리 좀 더 성숙해진건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요즘은 전처럼 겨울을 못 느끼고 산다고 하지만, 자연의 흐름에서 겨울은 여전히 혹독한 멈춤의 계절입니다.
겨울 냉이는 맛과 영양이 뿌리에 응축돼 있어 달큰하고, 봄 냉이는 잎 향이 좋았어요. 꽁꽁 언 땅이 녹아 조용히 봄으로 다가갈 즈음이 뿌리 냉이가 가장 맛있을 때인데 그때가 딱 일주일에서 열흘이라고 해요. 엄마가 부지런히 냉이를 캐러 다닐 때예요. 저의 봄은 이른 냉이의 구수하고 달큰한 맛으로 시작해요. 냉잇국이 각별할 수밖에 없지요. 가끔은 국물을 자박하게 잡고 무채를 가늘게 썰어 나물 느낌으로 요리하기도 해요. -냉이뭇국
봄나물은 그냥 먹거나 살짝 데쳐도 향이 훌륭하지만, 쌀가루나 밀가루와 같은 뽀얀 옷을 입히면 맛이 더 또렷해요. 이런 방식을 어른들은 어떻게 찾아냈는지, 그들이 완성한 계절의 신선함을 입으로 경험할 때마다 어른들의 지혜에 감탄하게 돼요. 대표적인 게 ‘쑥버무리’예요. -시골식 쑥털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