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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냥 즐기려고요

이제 그냥 즐기려고요(김태균 강박 탈출 에세이)

김태균 (지은이)
  |  
몽스북
2021-10-26
  |  
15,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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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냥 즐기려고요

책 정보

· 제목 : 이제 그냥 즐기려고요(김태균 강박 탈출 에세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방송연예인에세이
· ISBN : 9791191401080
· 쪽수 : 300쪽

책 소개

평범한 듯 조금은 우울했던 청춘을 지나,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30대와 40대를 보냈다. 계속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나’를 되돌아보기가, ‘나의 이야기를 하기가 더욱 망설여졌다. 하지만 50대가 된 지금, 라디오 디제이로 ‘남의 사연’을 읽어주던 저자가 이제 ‘나의 사연’을 말하려 한다.

목차

추천사 11
Prologue 나에게 주는 선물 14

1 세상에 나를 툭 던지고

여관 탈출 20
어머니와 고등어구이 24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지는가 28
꿈은 현실과 다르다 34
자전거 도둑 37
착해 빠졌다 42
아무 일도 없는 날 47
이제 그냥 즐기려고요 49

2 헤이, 디제이
어설픈 연예인 도전기 1 58
어설픈 연예인 도전기 2 62
몰래 개그맨이 되다 66
출근길 73
라디오 덕분 77
방송국 놈들 81
그분이 오신 날 84
뚜껑아, 밥 먹어라~ 89
사람을 구하는 방송 93
셀카봉 사장님 96
“양수가 터졌어요” 100
휴지를 가져다주는 라디오 103
방청객 진종오 107
초대 손님 진종오 110
클로징 멘트 112

3 인생은 생방
우리 아빠 1 118
우리 아빠 2 120
우리 아빠 3 122
할머니의 매실청 125
인생은 생방 131
난 아직 담배를 잘 참고 있다 134
어설픈 아빠의 열정이 부른 대참사 138
아들의 꿈은 프로 게이머? 141
라디오의 위로 145
50 147
스무 살 나에게 149
국가 유공자 아버지 154
웃지 못하던 단 한 사람 163
엄마 생각 165
주변 정리 170
젠장 1 173
젠장 2 175
젠장 3 178
젠장 4 180
젠장 5 181

4 우린 제법 잘 어울려
인연은 다가와 연인이 되었다 186
프러포즈 190
후유증 194
방귀를 튼 건가요, 안 튼 건가요? 197
스노우 폭스 199
옷 잘 입는 남자 201
모기 잡아주는 여자 205
아들과 동갑내기 207
유전자 211
“어! 김태균이다” 213
아빠 달리기 216
바나나 우유 221
말 걸기 226

5 자꾸 생각나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 232
유부초밥 234
동.태.전 237
우리 형 241
할머니 의자 243
꽃과 며느리 248
퇴소식 252
엄마는 위대하다 253
“오빠 좋아하기 힘들어요” 255
잘 살아 있다 258
이대로, 좋은 사람 260
후회 1 264
후회 2 266
후회 3 268
‘삼국시대’ 271
원태연과의 인연 274
오랜만에 만난 원태연 형 277
5년 남았다 278
아내가 옳았다 279
최재훈 282
언니의 위로 286
방청객 1 289
방청객 2 291
나를 듣는 내 절친들 293

Epilogue 최선을 다해서 행복하세요 296

저자소개

김태균 (지은이)    정보 더보기
27년 차 개그맨이자 16년 차 라디오 DJ. 아들이 태어난 해인 2006년 5월 1일부터 현재까지, 청취율 1위 SBS 라디오 <두시 탈출 컬투쇼>를 진행 중이다. 생방송 라디오를 진행하기에 공무원처럼 매일 방송국에 출근 도장을 찍는다. 생방송에 한 번도 지각한 일이 없다. 대체로 성실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글을 쓰고 읽는 걸 좋아해서 개그맨 데뷔 전 군대에서 쓴 원고를 출판사에 보냈다가 출간 제안을 받고 제대 후 에세이를 출간한 일이 있다. 아들이 태어나기 전부터 꾸준히 써온 태교 일기를 책 「태교가 즐겁다」로 출간해 베스트셀러 작가에 오르기도 했다. 사랑꾼 남편이자 자상한 아버지의 면모를 지녔다. ‘남의 사연’ 소개하는 일을 오래도록 해왔으나 이제 ‘나의 사연’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착해 빠졌다’는 이미지 이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세상에 툭 던져보고 싶었다. 남들은 모르는 강박에 힘들었던 시간을 지나 이제는 어설퍼도 당당하게, 몽글몽글 유연하게 살고자 한다. 쉰 넘어 ‘나에게 주는 선물’로 이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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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리어카를 끌고 가는 길. 오른쪽 도로에서 차들이 달리며 울려대는 경적 소리가 ‘어차피 지난 일 다 잊고 앞만 보고 달려’라고 말하는 듯했다. 고개를 숙여서 볼 수는 없었지만 향기로 봐서 왼쪽에 있던 나무들은 아카시아가 분명했다. 아카시아 꽃향기가 진하게 코를 자극했던 걸 보면 여관을 벗어나던 날은 여름이었다. - 여관 탈출


처음에는 힘들어서 피하기도 했지만 결국 마주한 나의 진짜 모습들. 그 속에 숨어 있던 어설프고 서툰 나를 인정하고 안아줬더니 있는 대로 잔뜩 힘이 들어가 있던 맘이 몽글몽글 유연해졌다. 이렇게 좋은 걸, 이토록 맘이 가벼운 걸, 뭐 얼마나 잘 살아보려고 그렇게 악착같이 주먹 꽉 쥐고 이 악물고 살았는지 모르겠다. - 이제 그만 즐기려고요


어느 날 아파트 지하 주차장 벽을 있는 대로 쳐대며 분을 삭이고 집에 들어갔는데, 아내가 아무 말 없이 조용히 나를 안아주었다. 자전거 도둑의 거품이 빠지기 시작한 게 아마도 이때부터인 듯싶다. - 자전거 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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