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만화 > 교양만화 > 인문/교양
· ISBN : 9791191485158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3-04-28
책 소개
목차
1. 멋있으면 다 언니 《춘향전》 6
2. 소문 살인 《은애전》 20
3. 환생했더니 하렘물인 건에 대하여 《구운몽》 32
4. 쌍놈의 새끼 《이춘풍전》 46
5. 우리는 사랑일까 《방한림전》 58
6. 꿩-니버스 《장끼전》 70
7. 호러, 스릴러, 코미디 중 택1 《옹고집전》 82
8. 전설의 금서 《설공찬전》 96
9. 이것이 조선의 컬트다 《변강쇠전》 108
10. 비공식 커플의 떡상을 기원하며 《운영전》 122
11. 초현실적 존재에 대한 등급 심사 《김원전》 134
12. 경외의 마음 《홍계월전》 146
13. 금쪽이의 독서 《장화홍련전》 158
14. 과몰입 오타쿠의 세상 《만복사저포기》 170
15. 무엇에라도 기대는 마음 《금방울전》 180
16. 악당 출현 《사씨남정기》 188
17. 애벌레의 꿈 《박씨전》 202
18. 치아 수집가 《배비장전》 214
19. 공감을 했는데요, 안 했습니다 《홍길동전》 228
20. 전통의 삼각관계 《주생전》 240
21. 저기 네 남편 지나간다 《흥부전》 252
22. 무서운 사랑 《포의교집》 264
23. 오직 한 가지 버전의 딸 《심청전》 276
24. 고통에 복용하세요 《숙향전》 288
25. 추천의 글 302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풋풋한 청춘들의 불같은 사랑 이야기, 《춘향전》. 워낙 유명해서 작품을 안 봤더라도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같은 구절을 일종의 밈(Meme)처럼 아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이 장면 나체로 업혀 있는 중이다.
인생의 끝자락에 벌어진 아들의 귀양과 가문의 몰락. 평생을 바쳐 일궈온 모든 것이 무너진 상황. 유배지에서 아들이 보낸 소설 속, 이토록 다양하고 화려한 여성 인물들을 보며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힘껏 사랑하고 우애하며 이름을 떨치는 그들을 보며 즐거웠을까, 자유로웠을까, 부러웠을까? 그러다 가끔은 초라해질 때도 있었을까? 내가 어제 드라마를 보며 느꼈던 감정과 같이 아무런 접점이 없다고 생각한 조선시대 명문가 안주인의 마음에 나를 뉘어본다. 고전을 읽다 보면 이런 순간이 온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뭔가 뭉클한 기분이 든다. 사회가 요구하는 대로 살지 않아도 된다. 다른 방식의 삶을 상상해도 괜찮다는 작은 응원이 수백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