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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68126572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23-06-21
책 소개
목차
권 제 일 남상濫觴
권 제 이 난의爛議
권 제 삼 조삼朝三
권 제 사 사지四知
권 제 오 득공得功
권 제 육 외수外數
권 제 칠 좌돈挫頓
권 제 팔 추낭錐囊
권 제 구 내홍內訌
권 제 십 단특單特
권 제 십일 해시海市
권 제 십이 악종惡種
권 제 십삼 결기決起
권 제 십사 주거做去
권 제 십오 궐실闕失
권 제 십육 투절偸竊
권 제 십칠 계망計網
권 제 십팔 비등沸騰
권 제 십구 건책建策
권 제 이십 육력戮力
권 제 이십일 돌기突起
권 제 이십이 기사欺詐
권 제 이십삼 사선死線
권 제 이십사 초극超克
권 제 이십오 귀래歸來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 책은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의 현대사를 뒤바꾼 삼국평화고등학교 테러 사건에 대해 역사가 금수안이 기록한 내용을 옮겨 적었다._「일러두기」
바야흐로 단군 이래 처음, 한반도에 평화가 싹트는 듯했으나 정치적 이해관계보다 더 큰 걸림돌은 삼국민들이 서로에게 가진 뼛속 깊은 거부감이었다. 동일한 한반도어족(-語族), 유사한 민족 구성에 지리적으로 인접하여 안 그래도 서로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세 나라가 여태 죽일 듯이 싸워댔으니 오해와 증오가 켜켜이 쌓여 있을 만했다. (……) 이 문제를 풀어보겠다고 정치인들이 머리를 맞대어 내놓은 것이 미래 세대인 삼국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평화 교육이었다.
여기까지가 바로 삼국평화고등학교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_「권 제 일 남상濫觴」
“내는 김희락이고.”
목소리에 쇳소리가 섞여 났다. 변성기에 목을 혹사시킨 소년이 흔히 가지게 되는 탁한 음색이었다.
“가야의 마지막 왕손이다.”
공식적으로 가야의 마지막 왕족은 9개월 전 삼국 연합군이 실시한 해적 소탕 작전에 의해 사망했다고 알려졌기에 그의 존재는 자못 생소했다. 학생 중 한 명이 가야라는 말에 힉, 소리를 내며 뒤로 물러서다가 의자에 걸려 넘어졌다.
김희락이 소음을 낸 학생 쪽으로 힐끗 눈길을 돌리더니 손가락질을 하며 말했다.
“인마들은 내 인질인데, 우리 요구를 안 들어주면 내일부터 한 명씩 죽일 끼다.”
학생들 사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흐느낌이 터져 나왔다. 어떤 울음은 비명과 구분하기 어려웠다._「권 제 일 남상濫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