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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영화/드라마 > 영화이론/비평
· ISBN : 9791191535136
· 쪽수 : 600쪽
· 출판일 : 2024-08-0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1장. 여성 영화제작자와 페미니스트 저자(성)
2장. 관객과 수용
3장. 영화와 신체
4장. 스타: 젠더화된 텍스트, 순환하는 이미지
5장. 다큐멘터리: 지역의 현실, (초)국가적 시각
6장. 페미니즘과 실험 영화 및 비디오
7장. 서사영화: 젠더와 장르
8장. 영화에서 뉴미디어로: 새롭게 등장하는 페미니즘의 시각들
참고문헌
책속에서
21세기에 이르렀는데도 여전히 사람들은 여성 감독의 이름 다섯 개를 대는 것조차 어렵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분법적 성별에 속하지 않는 감독 이름을 단 하나 떠올리는 것조차 곤란하다고 느낄 것이다(워쇼스키 자매는 예외다!). 감독이 여성, 트랜스 젠더 혹은 비주류 인종에 속한다는 사실이 그들의 작품이 어떤 식으로든 정치적으로 진보적임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권력의 재/생산과 이미지의 정치학에 관한 질문들, 그리고 그것이 이미지를 만드는 사람들과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은 언제나 영화에 대한 페미니즘적 사유의 한 측면이었다.
영화학에서 작가(성)와 젠더는 오랫동안 복잡하고도 어려운 관계를 맺어 왔다. 그것은 남성이 여성보다 영화를 만들 기회를 훨씬 많이 얻어왔다는 사실에서 기인한다. 그 결과 작가(성) 개념에는 역사적으로 여성에게는 거부되어 왔던 창조적 권위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예를 들어, ‘천재’라는 단어는 머릿속에 남성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은 창조적인 문화적 · 지적 생산 영역이 대체로 남성의 관할 구역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최근 페미니즘 영화 연구에서 발생한 ‘역사적 전환’은 영화사 초기에 (‘작가(성)’와 구별되는) 저자(성)가 매우 활기차고 광범위하게 존재했다는 증거들을 점점 더 많이 발견한다. 작가가 생래적으로 영화제작자의 예술적 성취에 대한 성인전적 찬양을 요구할 때가 많은 반면, 저자는 좀 더 민주적이고 고도의 예술적 인정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 달리 말하면, 저자는 반드시 통찰력 있는 천재(즉 작가)로 간주되지 않더라도 영화제작의 주요 책임자가 될 수 있 는 것이다. …… 표준적인 영화사에서 오랫동안 거의 무시당하다시피 해 왔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여성 영화 선구자들은 마침내 이 매체의 역사에서 정당한 지위를 부여받았다.
제인 게인스는 다음과 같이 두 가지 질문을 제기한다. 왜 여성 영화제작자들은 유성영화의 출현과 함께 대거 영화계를 떠났는가? 페미니즘 영화 이론은 왜 그들을 ‘잊어 버렸는가’? 게인스는 이론과 역사 사이의 긴장을 되새기면서 후자의 질문이 더 복잡하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그 이유는 후자가 페미니스트 영화학자들에게 초창기 영화에서 여성이 영화제작자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이 상당 기간 페미니즘 영화 연구의 사각지대에 남아 있었던 이유에 관해 생각해 보도록 하기 때문이다. 게인스는 “이 여성들이 왜 잊혀졌는지 묻는 것은 왜 우리가 그들을 잊었는지 묻는 것이다”라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