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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651225
· 쪽수 : 286쪽
· 출판일 : 2024-09-13
책 소개
목차
01 사람
코끼리 똥
꿈 섬
나쁜 사람은 누구인가
골짜기 사이사이
누렁이
추상(抽象)하는 바다
마늘꽃
02 장소
통증, 그것은 웃음
노을의 주름
블루(Blue)
열차를 타는 것
골목 편지
소망을 새기다
강풍이 나무 사이를 지나다
부산 051, 보수동 151
몇 초의 포옹
무엇이 보입니까
문학 철길, 경춘선
다락방
둥글게 둥글게
03 역사
가압장 영혼
마음이 숨결
은유의 도시, 목포
바다의 뿌리
소르르 흐르는
문화의 깊숙한 밑동, 강
흔적은 현실이다
직지(直指), 직지(JIKJI)
04 서평
일상이라는 공간
믿음의 아이돌(IDOL)
작별할 수 없는 눈물
고래인간과 포스트휴머니즘
강, 심장 소리
단식기도
해방하라, 그대여
삶은 한 곳만 바라보지 않는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어머님은 똥을 더 만들지 못하는 코끼리를 따라가셨다. 마주 잡았던 따뜻한 손 촉감이 여전하다. 어머님 인생이 오롯이 내 손에 화인된 느낌. 나는 그 온기로 똥을 만들고 있다. 똥 숫자가 매년 줄어들지만 매일 이를 닦고 물을 마신다. 코끼리가 가고 어머님이 가신 길을 바라보며 오늘도 물을 마시고 이를 닦는다. -코끼리 똥 중에서-
죽음이 아니더라도 두려운 내일이 있다. 그러나 두려운 내일이라도 다가오는 내일은 새로운 여행지다. 익숙하지 않은 잠자리와 낯선 장소에서 만나는 의자, 그리고 누군가 지났을 거리에서 느낀 생경함이 가방을 챙기게 하고 두려움을 축소한다. 알 수 없는 세상을 향한 발걸음, 살아있기에 가능한 이동, 그러다 만나는 사람들.... 그들이 우리의 섬이며 꿈 같은 존재다. -꿈 섬 중에서-
존엄한 생명을 이야기하기에 마땅한 문구가 생각나질 않는다. 발화되는 순간 식상해질 것 같은 이야기. 그러나 죽음도 존엄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잠시 멈춘다. 삶의 끝이 죽음이기는 하지만 삶보다 죽음이 허망할까 봐 마음이 조인다. 목줄 하지 않고 주인 없는 떠돌이 개로 얼마나 살아갈지 모르겠다. 바다로 고개를 돌리니 누렁이와 흰둥이가 모래사장에서 춤추던 모습이 파도와 함께 재생된다. 영화처럼. -누렁이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