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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카의 등굣길

돌카의 등굣길

송문희 (지은이)
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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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카의 등굣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돌카의 등굣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1719277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24-06-20

책 소개

2004년 계간 ≪시와 비평≫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송문희 시인의 세 번째 시집. 그늘을 읽는 마음과 시선이 두드러진다. 슬픔과 기쁨, 눈물과 웃음이 공존하는 우리 삶의 다양한 서사를 건져 올려 진중하면서도 섬세한 감각의 서정을 빚어낸다.

목차

제1부 바다를 품은 창
자목련/ 동백꽃 서평/ 뜨거운 외출/ 편백나무 베개/ 구두수선공 김씨/ 낮달/ 접속을 시도하다/ 선짓국 먹는 사내/ 돌카의 등굣길/ 바다를 품은 창이라 했다/ 겨울강/ 멸치막에서/ 할미새/ 엄마체

제2부 저 쓸쓸한 마침표
까치밥/ 섬/ 경계에서/ 네잎클로버/ 매듭/ 푸른 요양원/ 붓꽃/ 길 끝에 서서/ 문어/ 노숙/ 동굴의 시간/ 황소/ 해빙기

제3부 우리의 밑불이었다
단봉낙타의 기도/ 그러므로/ 반닫이 그 여자/ 마지막 식사/ 구름 집게들/ 스크린 도어/ 요란한 밥/ 얼음꽃/ 위양지/ 노신사와 거울/ 액자의 표정/ 부부 느티나무/ 파도의 시간

제4부 소리 없는 말
돈, 벌레/ 먼지의 발목/ 숨을 고르다/ 뽑는다는 것/ 참깨 터는 날/ 사막 카페에서 카푸치노를/ 수어/ 늪/ 친정집/ 웃음천사 화자씨/ 나비바늘꽃/ 큰개부랄꽃/ 내게 쓰는 엽서

저자소개

송문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북 영주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대학원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계간 ≪시와 비평≫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하여 시집 『나는 점점 왼편으로 기울어진다』 『고흐의 마을』 등을 냈다. 두레문학상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폭염 속 지렁이들 타들어 간다
강변길에 던져진 붓 한 자루
온몸으로 그려내는 상형문자

달필도 악필도 아니다
지운 타투처럼 처음을 읽어낼 수 없는
절규가 역력한 언어들

차마 하지 못한 한마디 남기려는 듯
달라붙어 있는 머리말 꼬리말
가슴을 후벼판다

마음은 내달렸으나 길은 멀었을 것이다
잠시잠깐의 일탈이 또 다른 정글
풀밭을 벗어나지 말아야 했나, 마지막 울음이
너를 가둔 사막이었으나

펄펄 끓는 오후의 번제
너의 이력처럼 꿈틀거리는
붉은 문장 한 줄

- 「뜨거운 외출」 전문


초록 서고에 빼곡히 꽂힌 붉은 양장본

저 책은 먼저
노랑 꽃술의 표사를 읽고
심해처럼 깊은 초록을 따라 차례를 읽고
붉은 본문 한 겹씩 넘겨 읽다가
해설로 마쳐야 해

발췌독법은 동백에 대한 예의가 아니어서
갯바람 한 장도 섣불리 넘기지 말고
낱장에 스며든 이른 봄의 말을 심장으로 읽어
처음부터 끝까지 파고들지

자간 행간은 동박새처럼 달게 읽고
핏빛 줄거리는 뜻을 밝혀가며 읽으면
추위에도 떨지 않는 푸르른 문장이
눈 속에서 더욱 선명해질 거야

한겨울에 던지는 불꽃 같은 화두
완독이란 이생에 멀겠으나
천년의 묵상에 잠기게 하는
완벽한 서책 한 그루
- 「동백꽃 서평」 전문


아들아, 얼음강을 건너자
못 배워 얼음장 같은 일생 사느니
이깟 열흘 고난 열흘 사투가 대수랴
집채만 한 짐도
가난 대물림의 무게에 비하면 깃털 같단다
너의 찬란한 등굣길

아버지, 얼음강을 건너 주세요
추위에 후들거리는 두 다리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어깨
하늘 같은 그 무게 그 떨림
평생 기억할 겁니다
나의 찬란한 아버지

아버지 장화의 얼음을 털어주는 돌카
속울음의 온기가
꽁꽁 얼어 빳빳한 아버지를 껴입는다
살을 에는 강바람 흔들리는 눈빛 다독이며
가까스로 걸어 학교에 닿으면
그제야 얼었던 눈물과 웃음이 녹아내린다

* 차다Chaddar는 겨울 동안 히말라야 오지 잔스카 지역 차Cha 마을과 밖을 잇는 유일한 통로이다. 아이들은 레Leh까지 일 년에 단 한번, 얼음길이 열리는 때를 기다려 아버지를 따라 학교에 간다. 영하 20도의 길을 책과 옷, 약간의 식량과 썰매를 메고 열흘 동안 얼음강을 건너기도 하는 죽음을 무릅쓴 험난한 대장정이다.
- 「돌카의 등굣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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