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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744200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3-02-2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도자기를 빚는 삶
1부 물레 앞에서
물레 같은 계절 / 작업의 시작 / 나의 길이 / 그릇의 크기 / 한곳에 오래 / 직업으로서의 도예가 / 즐거움 없이는 / 작품을 산다는 것 / 차를 담는 시간
| 작업노트 | 물레 차기 / 굽깎기 / 꾸미고 다듬기 / 초벌때기와 그림 그리기 / 시유 / 재벌 때기
2부 차실의 계절
한 해의 시작 / 씨앗 뿌리기 / 팽주 / 스무 해를 차곡차곡 / 여름날의 차실 / 여름나기 / 태풍이 지나가고 / 새소리와 함께 / 제철의 맛 / 사소한 취향 / 저마다의 온도 / 손님 / 마음에 물 주기 / 입추 / 9월의 밤나무 / 여전히 재미있어요
| 작업노트 | 바다 노을 / 빈티지 블루 / 찻잔 / 개완
3부 우리만의 리듬으로
구름이 쉬어가는 곳 / 3년, 3년, 3년 / 토림도예의 진짜 시작 / 예술품과 공산품 사이 / 달팽이처럼 / 적당히를 모르고 / 무거워질 때 / 밤의 차실에서 / 버려지는 것을 위한 아름다움 / 함께하는 일의 기쁨 / 정반합 / 다시 시작 / 향연 / 오래도록
| 작업노트 | 파도문 보름달 / 포도문 / 고양이 레오 / 꽈리 / 버들문 / 청보리
에필로그: ‘0’을 유지하는 삶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차는 그저 개인의 기호가 반영된 음료만은 아니다. 차를 마시는 일에 ‘다도茶道’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처럼 차를 마시며 도자기를 빚는 삶은 몸과 마음을 수련하며 덕을 쌓는 삶이기도 하다. 깎이고 다듬어지고 시련도 겪으며 단단해지는 과정 끝에 아름답고 쓸모 있는 무엇이 되는 삶. 여전히 어려운 여정이지만, 이 시간들 안에서 언젠간 무엇이든 담을 수 있는 좋은 그릇이 되리라는 믿음이 있다. 오늘도 어제와 같이 차를 마시고 도자기를 빚었다.
도자기를 만들어 그것을 파는, 그러니까 내 인생을 파는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판 것이 누군가에게 소중한 물건이고, 시간이고, 추억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생각에 도달하니 내 삶을 좀 더 다듬고 가꾸어야겠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도자기를 만드는 내가 좋은 삶을 살아야 그것을 사는 사람에게도 좋은 삶이 묻어나리라는 믿음이라 해도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