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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신앙생활일반
· ISBN : 9791191851700
· 쪽수 : 212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_ 탈교회의 시대를 살아가며
1장 내러티브: 이야기를 가진 존재들
2장 덕과 성품: 한 인격이 된다는 것
3장 공동체: 나그네로 사는 세상과 공동체
4장 탈콘스탄티누스주의: 정치와의 밀월 관계
5장 평화의 나라: 비폭력 평화주의를 향하여
6장 제자도: 본받음과 뒤따름
나오는 말 _ 분리주의라는 오해에 대하여
주 /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한국 교회는 사회로부터 외면받은 지 오래이며, 종교 신뢰도 조사에서 이웃 종교의 절반에도 이르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직면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또 누구의 책임일까요? 한두 사람의 결단으로 이 쇠락의 흐름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또한 교회를 향한 대안 없는 비판은 무책임할 뿐입니다. 지금은 침몰하는 교회라는 거대한 배를 다시 수면 위로 부상시킬 현실적인 방법이 필요합니다. 만약 우리가 탄 배가 회생 불가능한 상황에 처했다면, 우리는 승객들에게 이 사실을 솔직하게 알리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켜야 하지 않을까요? 빨리 구명보트를 준비하고 승객들을 차례차례 옮겨 타도록 안내해야 합니다. 그리고 일부는 배에 끝까지 남아 원상복구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겠지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공동의 위기의식과 우리가 점점 가라앉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있는 용기와 솔직함입니다. 구조선이 와서 우리 모두를 구해 줄 것이라는 낭만적인 희망은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러기엔 너무 멀리 와 버렸습니다. 정말로 멀리 와 버렸습니다.
지혜와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 ‘뻔한 이야기’가 우리를 변화시키고 살릴 수 있는 이야기임을 다시 고백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하우어워스의 말처럼 구원받은 존재로 살아가는 이들은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이야기가 실존적인 존재로 드러날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가 어떤 이야기의 일부인지를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나를 지배하는 거짓된 세속 내러티브를 거부하고 우리를 새롭게 하는 예수님의 이야기로 가득 채워져야 합니다. 우리 교회들이 현대사회를 다스리는 세속의 지배적 내러티브를 거부하고 우리를 충만하게 하시고 새롭게 하시는 예수님의 이야기로 가득한 공동체를 꿈꿀 때, 과거의 이야기는 오늘날 생생히 재현되는 최신의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의 텔로스는 무엇일까요? 그리스도인의 텔로스는 예수님을 닮고 모방하고, 그의 자취를 기억하며 실천하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그분을 왕으로 예배하며 섬기는 백성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 나라의 백성들은 예수님을 닮은 성품의 존재들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다른 텔로스를 목적으로 삼아 그것에 충실한 덕스러움을 실천하려 합니다. 욕망의 덕, 출세의 덕, 성공의 덕을 따르는 세상의 신실한 제자로 살기를 자처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방황하는 것은, 어떤 텔로스에 맞춰 살아야 할지를 혼동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