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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페미니스트의 이야기

어느 페미니스트의 이야기

김종석 (지은이)
아우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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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페미니스트의 이야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어느 페미니스트의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91852301
· 쪽수 : 381쪽
· 출판일 : 2025-08-10

책 소개

한 개인의 삶을 통해 한국 사회의 여성 운동과 젠더 갈등의 역사를 생생히 담아낸 회고록이자 성찰록이다. 이 책의 화자는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부르지만, 단순한 이념적 선언이 아니라 고통과 분투, 그리고 성장으로 점철된 실제 삶의 궤적을 고백한다.

목차

차례
프롤로그 / 5
1부. 깨어나는 청춘 - 이념과의 첫 만남 / 11
2부. 불타는 이십대 - 깃발 아래에서 / 43
3부. 현실과 부딪히는 삼십대 - 첫 번째 균열 / 82
4부. 흔들리는 사십대 - 신념의 재검토 / 120
5부.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 - 가장 큰 전환점 / 157
6부. 조카들과의 만남 - 새로운 깨달음 / 194
7부. 오십대의 성찰 - 잃어버린 시간들 / 231
8부. 아버지와의 화해 - 이해와 용서 / 264
9부. 새로운 관계들 - 다시 시작하는 인생 / 301
10부. 젊은 그대에게 - 마지막 고백과 조언 / 333
에필로그 / 366

저자소개

김종석 (지은이)    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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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아무도 모르는 한 페미니스트, 김지영(가명)의 삶을 추모하며
지난 봄, 나는 한 여성의 죽음을 지켜보았다. 그녀의 이름은 김지영. 세상에 화려한 족적을 남기지도, 역사책에 기록되지도 않을 평범한 여성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인생에는 한 시대를 관통한 여성들의 고민과 갈등, 그리고 깨달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김지영은 1970년에 태어났다. 그녀가 스무 살이 되던 해는 1990년. 우리 사회가 급격히 변하던 시기였다. 민주화의 열기가 식지 않은 대학가에서 그녀는 처음으로 '여성해방'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 순간부터 그녀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졌다. 가부장적 가정에서 자란 딸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가진 여성으로, 그리고 세상과 맞서는 페미니스트로 거듭났다.
나는 그녀의 마지막 몇 년을 함께 보낸 유일한 친구였다. 그녀는 혼자 살았고, 혼자 죽었다. 가족들과는 오래전에 연을 끊었고, 젊은 시절 함께했던 동료들과도 멀어진 지 오래였다. 장례식장에는 몇 명의 직장 동료와 이웃들만이 찾아왔다. 그녀가 그토록 치열하게 살았던 흔적들을 아는 사람은 나뿐이었다.
그녀가 세상을 떠난 후, 나는 그녀의 작은 원룸을 정리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나는 놀라운 것을 발견했다. 낡은 서랍 깊숙이 숨겨져 있던 일기장들과 편지뭉치, 그리고 보내지 못한 편지들. 그 안에는 세상이 모르는 김지영의 진짜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스무 살에 품었던 뜨거운 신념들, 결혼과 출산을 거부하며 외쳤던 자유의 구호들, 가족과 등을 돌리며 걸었던 고독한 길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그녀의 글은 점점 달라졌다. 확신에 찬 문장들 사이로 의문과 회의, 그리고 외로움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사십대에 접어들면서는 자신이 포기했던 것들에 대한 그리움이, 오십대가 되어서는 깊은 후회와 성찰이 그녀의 글을 채웠다.
특히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쓴 일기들을 읽으며 나는 울었다. 그녀가 평생 경멸했던 '가정주부'였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자신이 거부했던 '모성'에 대한 뒤늦은 이해, 그리고 혼자라는 것의 진짜 의미에 대한 깨달음이 담겨 있었다. 그녀는 마지막 몇 년간 자신의 선택들을 돌아보며 이렇게 썼다.
"나는 여성의 자유를 위해 살았다고 믿었다. 하지만 진짜로는 무엇으로부터 자유로워지려 했던 걸까? 사랑받고 싶은 마음에서? 누군가를 돌보고 싶은 본능에서? 가족이라는 따뜻한 울타리에서? 나는 여성의 권리를 지킨다며 정작 여성으로서 가질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것들을 모두 던져버렸다."
이 책은 그녀의 그런 고백들로 채워져 있다. 이념의 열정 속에서 놓쳤던 것들, 자유를 외치며 실제로는 스스로를 옭아맸던 모순들, 그리고 생의 마지막에 깨달은 진실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나는 이 이야기를 특히 젊은 독자들과 나누고 싶다. 김지영이 스무 살에 만났던 페미니즘은 분명 그 시대에 필요한 메시지였다. 여성도 남성과 동등한 인격체이며, 사회적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깨달음은 소중했다. 하지만 그 이념이 그녀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었는지는 의문이다.
여성으로 태어난 것 자체가 축복이며, 딸로서, 누이로서,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할머니로서 살아가는 모든 여성의 역할들이 저마다 고유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는 것. 이것이 김지영이 생의 마지막에 깨달은 진실이었다. 여성의 삶이 남성과의 비교 속에서가 아니라, 그 자체로 충분한 가치와 의미를 갖는다는 것.
이 책을 읽는 젊은 친구들이 김지영처럼 극단적인 선택의 기로에서 헤매지 않기를 바란다. 이념보다 사람이 먼저이고, 구호보다 사랑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한다. 그리고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그 자체로 얼마나 아름답고 의미 있는 일인지 깨달았으면 한다.
김지영의 실패가 다음 세대의 지혜가 되기를, 그녀의 후회가 다른 이들의 행복한 선택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 글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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