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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디자인/공예 > 공예/도자
· ISBN : 9791191859683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3-12-15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 나와 여진이와 한국과 레고와…… 7
1부 여진이를 위해 만들어주던 레고
2부 여진이와 함께 만들어가는 레고
3부 여진이와 함께 읽어나가는 레고
• 리뷰 1
매뉴얼 없는 레고 작업
―제한과 압박을 초과하는 상상력 - 박영택 218
• 리뷰 2
어떤 데미우르고스의 일일A day of a Demiurgos - 김용민 243
• 작가 노트
나의 레고, 색색의 의미 콜린 진 258
4부 부록
• 인터뷰
떡 본 김에 물어보기
―사람과 사랑으로 삶을 세우는 콜린 진의 레고 세계 - 오은 286
• 전시 풍경
콜린 진의 역사적인 레고 288
저자소개
책속에서
레고의 고향인 덴마크. 2012년 덴마크 황태자 부부가 방한했다. 그 시기에 맞춰 레고에서는 숭례문을 제작했는데 우리나라의 전통과 미학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디자인에 실망이 컸다. 그때 결심했다. 우리의 보물들을 레고로 만들어 보여주겠노라고!
하늘과 땅, 물과 바람, 그곳에 함께 숨쉬는 동물과 사람을 담아내는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 미학은 자연 미술이라는 장르를 넘어 우주적인 상상력을 품고 있다.
지금의 문명은 반도체, AI, IT라는 새로운 혁신 위에 서 있다고 말들 하지만 그 출발점은 결국 모래다. 우주라는 공간에서 반짝이는 별들이 만든 먼지와 인간의 논리적 사고가 결합해 이룬 진화를 자연에 가장 가깝게 담는 일. 그렇게 한국의 것을 만들어 K-Lego로 세상에 알려지길 바라는 이 결심이 나의 세번째 원동력이다. _콜린 진, 「작가의 말」 중에서
정해진 규격의 레고 블록만을 ‘사용’해서 원하는 ‘효과’를 생산해낸다는 점이 이 작업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발생시킨다. 왜냐하면 진정한 창의성이란 회피할 수 없고 제한적이며 비자발적인 상황 속에서, 그 주어진 조건 안에서 사용을 궁리해내는 모종의 힘에 달려 있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여기에 콜린 진 작가가 주어진 레고 블록만을 사용해 스스로 구상해낸, 존재하지 않는 매뉴얼 대신 자신의 상상력으로 가설해 이룬 이 다양한 사물들, 존재들이 갖는 진정한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다. _박영택, 「매뉴얼 없는 레고 작업―제한과 압박을 초과하는 상상력」 중에서
누구에게나 움푹 들어간 우주가 있는데, 대부분 이 사실을 모르고 자신의 빈손이 무딘 채로 망각하며 살아간다. 바닷속으로 침잠한 빈손은 오래전부터 천체를 떠받들고 있었다. 언제나 존재하지만 나타나지 않는 곳, 유명nominalism을 달리하고 실재를 보자기에 싸서 다시 보자기를 펼쳤다. 자세히 보니 드러나는 구조가 보물섬의 지도atlas다. 비어 있는 손의 지문은 이 사물을 기억하고 있었다. _김용민, 「어떤 데미우르고스의 일일(A day of a Demiurgos)」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