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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1938951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25-06-30
책 소개
목차
길
제1부
철길/ 등굣길/ 굴절/ 난(蘭) 그리고 향(香)/ 모교의 뜨락/ 지난여름은 벼 낱알 남겨/ 벼와 피/ 꿈 틀/ 학교종/ 지금 선부에서는/ 겨릿소/ 볕뉘/ 문해력/ 우산을 피는 날 내 마음도 피었을까/ 빈도리 나무/ 에어컨/ 각오/ 왜곡/ 아퀴를 지으면서/ 교지(校誌)/ 모과는 어느새/ 매미
제2부
여름 숲과 겨울나무/ 흐름/ 단풍/ 몸 길/ 연밥/ 따뜻한 겨울나기/ 실미도 바닷가 소묘/ 하굣길/ 우정/ 한 삶/ 경인선/ 막삽 한 자루/ 산책/ 버스/ 여름 타작/ 리스본행 야간열차/ 막차 경인선/ 또 한길/ 드론처럼
제3부
솟대/ 타다 남은 등걸/ 교동성당/ 농부와 어부/ 위령 성월에 핀 장미/ 가시 사이로 피어난 장미/ 겸손한 당신은/ 새 희망/ 싱그런 그림자/ 맑은 영혼/ 하느님은 고통 속에 존재/ 불손과 순리/ 그림자 가까이 빛이 있다는 진리여/ 재의 수요일/ 가을 여름, 기다린 가을/ 까치 소리/ 하늘 다리
제4부
고드름/ 대청도 농여 해변/ 한 칸들/ 친구 보낸 지 1주기/ 흑백텔레비전/ 호곡(好哭)/ 신방 보려는 맘/ 하석(夏夕)/ 하루의 삽화/ 연리지와 끝자리/ 봄밤 데생/ 눈 내리는 밤/ 호접란/ 까치밥 한덩이/ 새싹/ 농다리 천년/ 알 쥐/ 바람이 어둠을 잎으로 쓸고/ 저 멀리 구름이 머문 곳/ 시 맛/ 물결이 나이테처럼 번지듯
[인터뷰] 삶의 여정 혹은 삶의 기록
저자소개
책속에서
살아가면서 마음에 흔디가 생겼을 때,
갈증이 있을 때,
북극성을 허우룩하게 바라볼 때,
또는 핸드폰에 있는 많은 전화번호 중에서
전화를 걸 수 있는 사람이 없을 때
이때 햇살처럼 나를 맞이하는 무엇이 있다.
그러나 인간은 편안하고 행복할 때
햇살 같은 ‘하느님’의 존재는 없다.
이를 맞이할 수 있는 자는
맑고 투명한 호수를 가진 자이다.
하늘의 냄새가 있는 자만 맞이할 수 있다.
영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이다.
(시인의 말을 대신하여 쓴 뒷표지글)
<길>
말미암아
삶으로 이어지는 길
아버지의 마음도
길도 맘으로 씨줄 날줄이
엮어 이어질 수밖에
길
말미암아
(앞표지)
<철길>
바른 쇳길에 어버이 맘
깃들고
왼 쇳길에 스승의 뜨거운 정(精)
서리면
침목(枕木)이
바른 길과 왼 길이
촘촘히 조화 이루어
멀리도 가까이도
흔하지도 않고 귀하지도 않게
존중하는 마음을 소곤거리면
기차는 두려움 없이
자기 찾으러
질주하고 미끄러지게
스스로 흥겹게
틀거지로 자아를 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