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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실버 플라워

굿바이 실버 플라워

(지훈 이야기)

널들별 (지은이)
보민출판사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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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실버 플라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굿바이 실버 플라워 (지훈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2071138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21-12-16

책 소개

과거 잃어버린 첫사랑의 기억을 찾아가는 애잔한 사랑 이야기가 담긴 장편소설. 지훈은 어느 날 TV 화면 속의 여자가 삼십여 년 전 헤어졌던 그녀와 매우 닮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런데 뜻밖에 마지막 즈음이었던 것 같은 기억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목차

어느 인터넷 방송
지훈의 상황
방위병 입대
신촌 지리산
그녀를 만나다
이름을 알게 되고 좋아하게 되었다
사귀게 되었다
첫 키스
선물과 실버 플라워
민주와 호준
질투와 몸살
월미도
전 남친
민서의 집을 찾아서
근호형
민서와의 사진
유명산에서의 사랑
극복
신과 사제
민서의 집
민서의 사무실을 찾아서
낚시를 가다
동정심
사촌동생 성준과의 만남
첫 번째 거짓말
나 홀로 집에 2
백화점 채권관리팀
몰래 미팅을 나가다
대학 축제
민서님에게 드리는 반성문
춘천으로 가는 마지막 여행
지훈의 집에 가다
그녀와의 마지막
뒤바뀐 기억
삼십 년 후의 기억
이후
독립
CAFE ‘Silver Flower’와 돌아온 사진

저자소개

널들별 (지은이)    정보 더보기
마음속 많은 감정들이 있었지만 내 안의 깊은 이야기를 표현하는 것은 항상 어려웠다. 글을 쓰면서 내 마음이 많이 달래졌고, 내가 쓴 글을 보며 지금 나의 마음 상태를 알게 되었다. 부족한 점이 너무 많지만 이 글이 지금 나의 언어로 지금 나의 자아를 표현해본 소중한 산물이기에 부끄럽지만 또한 감사한다. 앞으로도 나의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 순간순간의 행복과 감사함을 느낄 줄 아는 사람이 되어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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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지훈은 민서의 작은 귀에 입술을 대고 속삭였다.
“내가 너를 가끔 실버 플라워라고 부르고, 너는 어디에선가 실버 플라워라는 소리가 들린다면 반드시 나를 찾아와야 해. 그건 내가 너를 미치도록 너무 보고 싶다는 거야. 심장이 멎어버리기 바로 직전인 것이고, 그만큼 급박한 상황이 생긴 거야. 알았지? 반드시, 반드시 나 죽기 전에 와야 한다!”
지훈은 안았던 그녀의 이마에 다치지 않도록 고요히 입을 맞췄다.
“실버 플라워? 응. 그래. 알았어.”
민서는 잠시 지훈의 눈동자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무언가를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럼 다른 사람은 들리지 않고, 나만 들릴 수 있게 불러줘야 해. 그런데 내가 작고 어린 바람소리로 착각할 수 있도록 불러줬으면 해. 네가 나를 부르지 않았더라도, 작은 바람만 불어와도 네가 나를 부르고 있다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게.”
민서는 다시 잠시지만 지훈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작고 어린 바람이 일어 에델바이스를 깨울 거야. 에델바이스 향을 머금은 바람이 다시 나에게 불어오면, 네가 나를 부르고 있는 것으로 알고 너를 찾겠지. 네가 나를 부르지 않았더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않고 있는 것에 감사하고 행복해할 거야. 그래서 나는 늘 작은 바람만 불어와도 언제나 너 때문에 행복할 거야. 그렇게 행복했기에 너를 잊지 못하고 기억하겠지. 바람은 언제나 다시 불어올 거야. 많은 시간이 흐르겠지. 내가 언젠가 아프거나 죽어 모든 기억이 사라지는 날이 오더라도, 어디선가 다시 작은 바람소리가 내게 들려온다면 나는 너를 기억하고 다시 떠올릴 거야. 내 기억은 바람이 되고, 다시 에델바이스를 깨울 거야. 그래서 나는 네가 나를 지금처럼 사랑했다는 것을 영원히 기억할 거야. 그리고 내가 너에게 사랑받았다는 사람이었다는 것, 그것 때문에 영원히 행복할 거야.”
민서도 지훈을 바라보고 지훈을 안아주었다.

- 장편소설 「굿바이 실버 플라워」 본문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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