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일간
|
주간
|
월간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생生이 만선이다

생生이 만선이다

박복조 (지은이)
현대시학사
13,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로딩중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8개 6,00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생生이 만선이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생生이 만선이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2079547
· 쪽수 : 180쪽
· 출판일 : 2023-02-08

책 소개

현대시학시인선 111권. 박복조의 시는 구심의 지향과 원심적 욕망 사이에서 독자적인 떨림과 울림의 정점을 최전선에서 들려준다는 점에서 감동적 서정시로서 고유한 빛을 뿌린다. 그는 소소하고 작은 움직임이 이루어내는 우주론과 인생론을 동시에 관통한다.

목차

차례

시인의 말

1부
백양사 갈참나무
민달팽이 1
달 속살이 벗겨서
바람이 그리는 그림
각설이타령 2
갈매기 떼
검정 고무신 속 바다
목선을 타고
보석 2
개화 3
가솔송
그랜드캐년 2
그 시계
삶은 밤을 파먹다
꽃 3
견디는 세월 한 켜 쌓인다

2부
흰노루 한 마리 일어서고 있다
그늘이 살아나고 있다
눈동자
검은 데생을 즐기다
노래하는 처용
달 2
대덕산 장끼 2
돌의 길
매화 피어나는 소리
몸부림
달리기 왕진
무의미 시 1
무의미 시 2
무의미 시 3
무의미 시 5

3부
개미와 나
나무, 말을 하고 있다
노 저어가는 신부
불로 넘쳐 타오르다
눈물 안으로 들어가
물싸움
바보새 2
미소를 가르치고 있다
물구나무서기 1
바람
가슴에 갇힌 새 날아간다
벗고
부부 와불
봄을 모르는 꽃
별과 달이 살던 집
봄은 아직 피 묻어

4부
폐선을 꿰매고
돌 속의 새
늪 1
늪 2
분홍 낙법
들에는 무슨 일이
로고스, 그때를 향해 가고 있다
부활 1
빈 배
사랑길, 꿈이 남아 부스럭거린다
사람이 뭣이길래 2
사막
빈 집
산색
말 한 마리가 내 앞에 서서
비로소 음악이 되어

해설
시간의 층계를 오르내리며 던진 존재론적 물음 | 유성호(문학평론가 · 한양대 교수)

저자소개

박복조 (지은이)    정보 더보기
대구 출생 경북여고, 대구가톨릭대학교 약학대 졸업,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수료 1981《수필문학》으로 등단. 시집 『차라리 사람을 버리리라』 로 시작 활동. 시집 『세상으로 트인 문』, 『빛을 그리다』, 『말의 알』, 한영시집 『산이 피고 있다』, 『생이 만선이다』 등. 이상화 시인상, 윤동주 문학상, 대구의 작가상, 국제펜클럽 아카데미 문학상 수상. 대구가톨릭문인회장, 대구문인협회부회장, 국제펜한국본부 대구지역위원회장, 대구여성문인협회장, 현 대구시인협회 자문위원
펼치기

책속에서

목선을 타고

목선을 타고 싶다
뒤뚱뒤뚱 내 일생 같겠지
노 저을 줄도 모르면서,
종이배처럼 물결 타며 가고 싶은데
아득히 철썩이는 소리뿐,
아찔하게 다시 기어오르는 뱃머리
그래도 푸른 기쁨은 수평선 바다에
철썩였지

배 끝을 잡고 어디로,
온몸 뒤틀리고 숨 막혀도
그때, 처음, 나무배 타고,
천 리를 가고 싶던 마음만 실어
이젠 노도 없이 출렁인다

물길을 따라 실려 가고 있는
이것, 사는 것이다
절절히 막혀 있어도
물길은 퍼렇고 훤해
목선은 가고 있다
삐꺽거려도
생生이 만선이다


바보새 2

감기에 잡혔다
열에 들뜬 손이 약봉지를 열다가
아래 받침 ㄱ자가 주르르 빠져 달아난
이름 석 자가 비상하고 있었다
바보조鳥
병원 북새통 속, 펄럭거리던 손
약사의 동의 없는 개명
바보새라고?
족집게 도사보다 더 영험하다

몸보다 조금 더 큰 날개를 달았지
바쁘기만 하고 정처 없었던,
먼 곳만 바라보며
날아가던 날개 아픈 새,
바보에게도 날개는 있어 꿈꾸며 펼쳤지
어디든 가고 싶었지

초등학교 땐 임춘앵 국극단을 따라 멀리 갈 뻔했고
결혼하고는 보따리 몇 번 쌌지
들꽃과는 아주 살림 차렸어
시마詩魔에 걸려 지금까지 열에 들뜬 채
옭히어, 지새우는데
어쩌지 나, 바보새
어딘지 한곳이 텅 빈 구름을

어눌하고 모자란 여자 하나
다소곳이 다가온다
마음 숙이고 정좌해 알약을 넘긴다
살아오면서 쌓인 열불도 내려갈는지
낮추고 비워, 가볍게 높이 날자
바보새 한 마리 창공을 날아가고 있다
약봉투 위를 훨훨


늪 1


누가 나를 여기 보내 놓고
들릴 듯 말 듯
모국어로 밀려오는 수심水深,
늘 가장 밑바닥에서 들리는 말씀 있어
비늘 벗겨진 물고기의 말을
받아 적습니다

해가 지려고 합니다
저쪽 하늘이 타올라
걷잡을 수 없네요
온통 불꽃입니다
섣달, 차고 설레이는
가지 끝에 엎드린 채,
꺼내는 날개 속
심장이 뛰는 소리,
어둠 속 떨리는 말 한마디가 있습니다
로고스의 눈이 검게 익어가고 있는 늪

잠 속에서도 출렁이던 탱탱한 과녁,
진흙 속 황금빛 흉상胸像에
날아가 가슴을 포갭니다
늪 속 빛나는 한 말씀이 깊이
잠겨있습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