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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좋은부모 > 육아/교육 에세이
· ISBN : 9791192097107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2-02-05
책 소개
목차
Prologue 어쩌면, 나와 같을 당신에게
Part 1 지금 내 모습도 꽤 근사하다는 믿음
나에게 다정히 건네는 인사
마음이 입는 스웨터
나만의 다정을 지키는 일
빨간 머리 앤은 어떤 엄마가 되었을까
뒷모습을 보인다는 것
나는 객
복을 짓는 일이란다
어쩌면 가장 반짝이는
육아의 맛
한 시절이 끝날 때
Part 2 빈도나 속도보다 좋은 온도와 밀도로
시를 쓰고 빵을 굽는 마음으로
아이 삶에 배경을 놓는 일
세탁기와 베토벤
육아의 속도
아마추어의 우아함
오후 네 시
다정한 이야기, 근사한 힘
다정한 신비
아이 삶에 빛을 던져주는 일
그런 집을, 너에게
Part 3 매일매일 기적이라는 마음으로
따뜻한 구름 한 잔
가장 아날로그한 마음으로
사소하지만 명백한 정성
우리의 장르는 수필
오늘이 그리는 기적
숲에서 우리는
모퉁이 작은 서점
마당의 시간
부엌으로 가는 산책
팬이에요
프루스트의 기억법
My Favorite Moments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네가 다른 사람의 행복을 지켜줄 동안, 너 자신의 행복은 누가 신경 써주지?” 누군가에게 즐거움과 위안을 주기 위해선 나도 상대방 못지않게 즐겁고 편안해야 한다는 그 명징한 메시지에 어둑하던 시야가 비로소 조금씩 밝아지는 것 같았다. 어쩌면 의지나 결정의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시절이 요란할수록 더 단순해져볼 필요도 있었다. 그저 자신의 몸과 마음이 느끼는 ‘기분 좋음’을 선택하기로 결심하는 것. 좋아하는 솜이불에 폭 파묻힌 듯 ‘아, 이 느낌이야’ 하게 되는 감각을 하나씩 짚어보는 것. 다른 어떤 일을 하기에 앞서 나 자신과 아이에게 그런 행복을 챙겨주면 어떨까 싶었다.
- <마음이 입는 스웨터> 중에서
육아 최대의 난제는 기다리는 일이다. 기다림은 힘들고 힘들어서 서럽다. 아이가 음식을 가지고 장난을 쳐도, 블록을 못 맞춰 끙끙대도 어쨌든 참아야 한다. 그러나 그 인내의 시간이 오로지 아이만을 위한 시간이라 생각지 않기로 했다. 그로 인해 내 삶엔 조금 느린 속도가 더 어울린다는 걸, 그렇게 살금살금 나아가도 괜찮다는 걸 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언젠가부터 내가 지치지 않을 만큼의 속도와 강도를 더욱 의식하게 되었다. 걸음만 느렸지, 마음은 조급하던 내가 조금 덜 보채게 된 것 같기도 하다.
- <육아의 속도> 중에서
이왕 하는 일 즐겁게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주로 너무 피곤할 때, 그러다 거울 속 나와 눈이 마주쳤을 때 놀라서는 그랬다. 좋아하는 음악을 틀고 아끼는 향초를 태우고. 창가에 수채화처럼 번진 숲을 바라보며 그 안에 사는 고라니며 청설모를 떠올리기도 했다. 새소리, 바람 소리. 단 몇 초라도 그런 것들을 위해 사는 사람처럼 굴기도 했을 것이다. 이전이었다면 마냥 흘렸을 이런 순간들이 이제는 팬케이크에 시럽 스미듯 삶에 스몄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런 후엔 좀 더 보드랍고 촘촘한, 육아하기 좋은 마음이 됐음에 감사했다.
- <나만의 다정을 지키는 일>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