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전기(개국~임진왜란 이전)
· ISBN : 9791192128467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24-04-25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어느 찬탈자의 꿈 그리고 좌절
1부 재주 많은 둘째왕자
1-1. 불덩이 같은 신체
1-2. 문장과 예술에 뛰어난 왕자
1-3. 세종과 문종의 정치 조력자
1-4. 명나라에서 인정받은 왕재王才
1-5. 세종, 형제간의 우애를 당부하다
2부 왕위 찬탈자라는 출발선
2-1. 조카에게 왕위를 물려받은 왕
2-2. 창덕궁의 어린 상왕
2-3. 상왕의 간청, 절반의 수용
2-4. 세조의 목숨을 노리다 —사육신의 난 ①
2-5. 처절한 응징 —사육신의 난 ②
2-6. 상왕의 암묵적 승인 —사육신의 난 ③
2-7. 노산군으로의 강등과 영월 유배
2-8. 상왕을 둘러싼 흉흉한 민심
2-10. 노산군의 죽음
3부 세조의 꿈, 천자의 정치
3-1. 천자의 제사, 환구제
3-2. 동서남북 천하를 누비는 순수
3-3. 북방을 향한 대규모 행차, 평양 순행
3-4. 천명天命의 신비한 징후들
3-5. 도적질한 야인을 토벌하다 —경진북정
3-6. 여진인과 왜인은 모두 나의 신하이다
3-7. 장군보다 더 장군다운 왕
3-8. 모든 권력은 왕에게 있어야 하는 법
3-9. 고치고 또 고친 경국대전
3-10. 백성을 모두 호적에, 호패법
4부 말보다 행동 몸으로 뛰는 민생정치
4-1. 실무에 깐깐한 왕, 쩔쩔매는 신하
4-2. 백성들의 피땀, 국가 경비의 기준을 만들다
4-3. 빗속을 뚫고 재난 현장으로!
4-4. 나라 곳간을 가득 채운 개간
4-5. 백성에게 수령을 고소할 권리를 주다
4-6. 세조판 신문고! 광화문의 제비뽑기
4-7. 백정 신철산의 억울함을 풀어 주다
4-8. 한양에 출몰하는 범을 잡다
4-9. 왕이 직접 쓴 『의약론』
4-10. 몸으로 익히는 『주역』
4-11. 과거 공부만 하는 진부한 유생을 가려내다
5부 왕과 신하 그 위태로운 줄타기
5-1. 킹 메이커, 한명회
5-2. 세조의 정난을 촉발한 풍운아, 권남
5-3. 조선 최고의 인재, 신숙주
5-4. 상소 하나로 왕을 홀린 유자광
5-5. 세조 편에 선 노학자 정인지
5-6. 군기 잡는 왕!
5-7. 불만의 폭주, 그리고 비극적 결말
5-8. 늙고 약해진 왕의 변덕
6부 인간 세조 그리고 비극들
6-1. 아내 바보
6-2. 어진 며느리, 아내, 할머니, 정희왕후
6-3. 두 번이나 용서했건만! 외간 남자를 사랑한 후궁
6-4. 맏아들 의경세자의 죽음
6-5. 성삼문의 저주? 아들들에 관한 뜬소문
6-6. 하나 남은 애틋한 아들, 세자 예종
6-7. 거듭되는 자손의 비극
6-8. 지긋지긋한 질병
6-9. 예종, 너는 나를 닮지 말라
6-10. 원한을 풀고 가는 길
6-11. 죽으면 빨리 썩어야 한다
7부 세조의 여성관과 그 시대의 여성들
7-1. 남자이자 여자, 사방지를 살려주다
7-2. 이혼하려고 상복을 벗어던진 고씨 부인
7-3. 남자를 홀리는 애꾸눈 부인
7-4. 역적의 아내와 딸 이야기
7-5. 처냐, 첩이냐? 역적의 딸 이소근조이
7-6. 문종의 외동딸, 경혜공주
8부 13개월의 짧은 재위 예종
8-1. 세조 승하 하루 전의 즉위
8-2. 아버지 묘호를 세조로 고집하다
8-3. 새 시대를 준비하는 예종
8-4. 사초도 고치게 한 원상의 위세
8-5. 흉흉한 민심, 흔들리는 왕권
8-6. 대신들에게 청탁하는 이를 잡아들이라!
8-7. 너무나 갑작스런 죽음
9부 세조·예종 시대의 이모저모
9-1. 궁궐 후원의 대보름 풍경
9-2. 춤추고 노래하는 한양 거리
9-3. 백성의 등골을 휘게 한 제주 감귤
9-4. 백정의 계보학
9-5. 금의환향한 명나라 환관의 복수
9-6. 세조가 들려주는 온천욕의 비법
9-7. 소금 굽는 염부의 아들, 천재 화가 최경
9-8. 청탁의 달인, 얼자 허모지리
참고자료 조선왕조실록 속 관직명
저자소개
책속에서
세종 16년 2월에 강원도 평강에서 강무 講武: 군사훈련으로서의 수렵대회를 했는데, 날은 차고 비가 내린 뒤라 사나운 바람까지 불었다. 사람들은 모두 가죽옷 안에 솜옷을 세 겹씩 겹쳐 입었고, 귀를 가리고 모자를 쓰고도 추위에 벌벌 떨었다. 그러나 수양대군은 홑겹의 옷을 입고 팔뚝을 걷어붙였는데도 손이 불덩이처럼 뜨거워서 보는 사람들이 남다르게 여겼다. _ 세조 총서(‘1부 재주 많은 둘째왕자’ 중에서)
임금이 사정전에서 대신들의 조회를 받고 정사를 보았다. 임금이 말하였다.
“군주가 한 나라의 봉양을 받으며 깊은 궁궐에 편안히 들어앉아 있으면, 농사짓는 어려움과 백성들의 질고를 알 수가 없다. 이것은 임금의 도리가 아니다. 이제부터 내가 나라 곳곳을 순수巡狩하면서 백성의 일을 살펴야겠다.”
임금이 우의정 강맹경과 승지들에게 순수하는 절차를 논의하게 하고, 즉시 병조에 전교하였다.
“올가을 추수가 끝나면 충청도와 경상도를 순수할 것이니, 제반의 일들을 준비하도록 하라.” _ 세조 3년(1457) 7월 8일(‘3부 세조의 꿈, 천자의 정치’ 중에서)
함길도 도체찰사 신숙주가 군관을 보내 아뢰었다.
“신이 여러 장수들과 함께 길을 나누어 적을 토벌하고 그들의 소굴을 모두 없애고 돌아왔습니다. 전투에서 잡아 죽인 적이 430여 명이고, 불태워 없앤 집이 900여 채이며, 나머지 재산도 함께 불태웠습니다. 죽이거나 빼앗아 온 소와 말은 1천여 마리입니다.”
임금이 기뻐하며 승전보를 전한 군관에게 선물을 내렸다. 그리고 북정北征이 성공했음을 종묘에 고하게 하였다. 근정전에 나아가니 대소신료들이 하례하는 글을 올렸다. _ 세조 6년(1460) 9월 11일(‘3부 세조의 꿈, 천자의 정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