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2134475
· 쪽수 : 112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9
1부. 하루는 너를 생각하고
사과는 사과 12
하루는 너를 생각하고 14
여름밤은 블루 16
어느 날의 별 17
잃어버린 18
초록 눈물을 삼키는 방법 20
단추1 21
사거리 횡단보도 22
두 개의 상자 24
쌓인다쌓인다쌓인다 27
놀이터 31
그림자 34
해가 진 후부터 해가 뜨기 전까지 35
그 여름 38
2부. 벤치와 구두 밑창의 버찌
태어났다 42
규칙 44
고양이 앞발 45
비둘기 46
나의 방에 48
봄, 밤 50
것 같고 52
잊다는 있다 54
위로 57
다시 쓰는 이야기 58
세 사람 60
구피 63
드라마 66
선명하게 희미하게 69
눈을 감고 72
벤치와 구두 밑창의 버찌 74
지나온 미래 76
정류장 80
3부. 끝나지 않은 이야기
그 겨울 84
언제나 85
단추2 86
단추3 87
#일시정지 88
오후 세 시의 놀이터 89
이름으로 기억되는 밤 90
할 수 있는 마음 92
여전히 아침 94
뒷모습 96
리듬 98
다정한 눈빛으로 100
숨기 좋은 곳 102
경유하다 104
허물어지다 106
새소리 108
계단 109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림자
공원이 있었다 벤치가 있었다
소년이 있었다 소년은 검은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하늘에는 새털구름이 펼쳐져 있었다
구름도감에는 150가지가 넘는 구름 이름이 있대
아스페리타스 카붐 무루스 플룩투스 카우다 볼루투스 콘트레일
낯선 구름 이름을 중얼거렸다
공원이 있었다 벤치가 있었다
벤치 밑에 검은 운동화가 있었다
소년이 공원을 지나고 있었다
봄, 밤
하얀 목련 봉오리 보며
이제 곧 봄이 올 거라고
달에게 바짝 기대 소곤거렸다
너만 알고 있으라는 듯
머뭇거리는 겨울을 향해
어깨 위로 빈손을 들어 흔들고
그걸로 끝이라고 생각했다면
아직 계절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벚꽃잎 떨어지는 길은 꿈속, 봄
밤에 떨어지는 꽃잎은
지난겨울 내리지 못한 눈송이
봄은 밤이야
밤은 겨울에서 오는 거야
귀밑을 스치는 바람에
달은 숨죽이고 있었고
나는 조용히 웃었다
꼭 쥐고 있던 손을 펼치면
선명해져 있는 손톱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