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일간
|
주간
|
월간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우리는 모두 이불에서 태어난걸요

우리는 모두 이불에서 태어난걸요

봉주연 (지은이)
문학과지성사
12,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0,800원 -10% 2,500원
600원
12,7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우리는 모두 이불에서 태어난걸요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우리는 모두 이불에서 태어난걸요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44347
· 쪽수 : 148쪽
· 출판일 : 2025-08-31

책 소개

“한 사람의 생애를 요약하면 장소들이 남는다. 잘 자라다 가요” 살아낸 자리마다 담담히 쌓인 관계의 역사. 그 켜를 쓸어내리는 손에 움켜지는 우리의 부드러운 유래. 섬세한 온기로 친밀함의 지도를 펼쳐내는 시인 봉주연의 두번째 시집이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공원 설계 도면 | 내일은 말고 어둠만 오라 | 장소력(場所歷) | 덜미 | 계단참 | 식물 식별 의지 | 식물 식별 능력 | 물고기는 알아서 한다 | 사생활과 동거 감각 | 우리가 가까이 산다면 수박을 반 덩이씩 나눠 가질 수 있을 텐데 | 번성 | 손다운 손 | 내밀의 빛 | 적응 | 일조권 사선제한
2부
독도법 | 주소력(住所歷) | 녹천 | 야영장 설계 도면 | 정전 설계 도면 | 미술관 관람 속력 | 절화 꽃다발 | 결계 | 해로운 장난 | 이로운 농담 | 연대 | 신앙 | 평택 안정리 양장점 | This video is playing in picture in picture | [1보] [9보] [12보] | 청진 | 폐곡선으로 닫기
3부
여우의 귓바퀴 | 인터로킹 | 거리 감각 | 모과 | 조계지 | 증축 | 과일을 나눠 먹는 사이는 정해져 있다 | 운동회 | 방학식 | 풍경을 흘겨보기 | 객토 | 해발 | 해루질 | 프로토콜 | 우전
4부
물수제비뜨기 좋은 돌 | 외연 | 대체 가능한 사람 | 투명도 | 윤곽
해설
나 여기 있고, 너 거기 있지 · 하혁진

저자소개

봉주연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5년 서울 공릉동에서 태어나 2023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두 개의 편지를 한 사람에게』가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옛사람들에게 인형극은 덜미였대. 덜미가 잡힌 인형들. 천막 뒤에서 인형을 움직이는 사람에겐 덜미가 전부였다. 관객들은 인형의 얼굴을 보겠지만 그 뒷목을 본 이는 영원히 천막 뒤에 감춰진 사람이 되고 싶어진다.

인형극이 끝나고 사람들은 마음을 둥글게 감아 정리하면서 서로 오래 감춰온 이야기를 꺼낸다. 그들 사이의 무언가 달라져 있고 더는 서로의 앞에선 머리를 고쳐 묶지 않게 된다.

고백은 가슴속이 아니라 뒷목에 담겨 있다.
―「덜미」 부분


꿈도 꾸지 않는 깊은 잠에 들길.
이런 호의를 받고서도 잠에 들지 못하는 밤에는 죄책감이 든다.

오래된 동화책을 펼치면 집냄새가 난다. 누구의 사랑을 받다가 여기로 오게 되었니. 부드러운 두 다리 사이에서. 정수리 위에서 목소리가 울린다. 내용을 기억할 필요가 없는 작은 방 안에 나뭇가지가 뻗쳤다. 방은 세상 전체가 된다.

불이 꺼진다.
타이핑, 바느질, 가드닝……
눈을 감아도 할 수 있는 것들.

[……]

다시 눈을 떴을 때 플러그를 꽂아놓은 선풍기가 돌고, 켜놓은 주방 불이 밝혀졌다. 조금 열어뒀던 베란다 문을 다시 닫고, 주방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웠다. 식탁은 다시 그 자리에 있었다. 어젯밤 잠은 어디로 갔나요.
―「정전 설계 도면」 부분


해상도가 낮은 빗줄기에도 유리창엔 자국이 남는다.

여름은 주머니가 없고

벽은 경관을 끌어들인다.

걷는 방향을 결정짓는 건 목적지가 아닌 것 같아. 벽을 따라서 걷는 것뿐입니다. 벽은 풍경을 전부 보여주지 않는 방식으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

템포는 좀 맞나요?
우리가 가장 오래 지켜본 건 서로의 관람 속력이었다.

이렇게나 여러 번 방향을 트는데도 길을 잃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건축물 안에서

오늘은 길을 헤매지 않을 자신이 있어.
모퉁이를 돈다.

전시회에선 왔던 길을 되돌아가면 끝났다는 기분이 들어요.

돌아가는 길에는 시위대가 없지 않았나요?
단지 소음이 모퉁이를 돌지 못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좋은 향기에 뒤를 돌아보면 항상 보라색 꽃이 있고
역은 성립하지 않는다.
―「미술관 관람 속력」 부분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