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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2377353
· 쪽수 : 324쪽
· 출판일 : 2024-07-3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부. 걷다
다시, 봄
걷는 기쁨
섬진강을 읽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가끔은 비정상
군산이란 책 속을 거닐다
“목숨을 건다”는 말
봄내로 달아나다
안개의 숲에서 길을 잃다
영주의 품에 안기다
월악산에서 천사를 만났다
장엄한 출발, 첫걸음
내 인생의 화양연화
2부. 읽다
놀멍 쉬멍 걸으멍
걷기의 악센트
먹기 위해 걷는 건 아니랍니다
3대가 덕을 쌓아야 한다고?
겨울왕국에 엘사는 없어도
내 인생의 시 한 편, 섬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벚꽃이 진다. 한 생이 간다
순한 게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시간에도 품격이 있다면
아버지의 해방일지&목포
인연이라면 언젠가는
하슬라가 뭡니까?
3부. 쓰다
가장 진지한 고백
글의 향기에 매혹되다
새로운 발견
숨 쉬는 것들 다, 소중하여라
작가란 무엇인가
디카시 한번 써보세요
마음 한번 먹으면
시시(詩詩)한 하루
동네 책방의 유혹
오늘도 무사히 살아남기를
다시 ‘추석이란 무엇인가’
걷는 사람, 쓰는 사람
10월, 시랑 놀기 좋은 시간
글 감옥 탈출기
참 좋은 날
여행에 책을 담다
4부. 묻다
인생 뭐 별거 있나요?
버킷리스트의 힘
응답하라, 2023!
독창은 못하지만 합창은 좀 합니다
별이 빛나는 밤에
밥은 먹었니?
소통에도 무게가 있다면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고?
마르코 이야기
엄마 생각
카페라떼 한잔 하실래요?
마르가리타 공주의 서울 방문
여행을 기억하는 방식
선(線) 넘지 마세요
기차는 추억입니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걷고 글을 쓰면서 힘들었던 순간들을 잘 버텨낼 수 있었다. 구멍 났던 마음이 치유되기도 했고 앞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길 수도 있었다. 무엇보다, 주말 휴일 하루는 반드시 어딘가를 걸었고, 동네 단골 카페에서 무엇인가를 쓰는 게 루틴이 되었다. 걷다가 우연히 발견했던 동네 책방이나 재래시장, 멋진 카페나 빵집, 미술관, 사위가 붉은색으로 번지는 해 질 녘이나 담장 위에서 이글거리는 덩굴장미들을 마주쳤던 순간…. 만약 걷지 않았다면 이런 기억에 남을 공간과 순간들을 쉽게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걷는 동안은 집이나 카페, 사무실 등 폐쇄된 공간을 벗어나 열린 세상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다. 길에서 만나는 자연과 사람, 사물을 보며 앞으로 발걸음을 내딛는 것은 내가 살아있다고 선언하는 적극적인 표현 행위다. 지구의 한 모퉁이에 발걸음을 쿵쿵 내딛음으로써 수동적으로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세상 속에 내가 존재하고 있음을 느낀다.
삶이란 세상을 떠날 때까지 끊임없이 걷는 것이다. 걷는 이유나 목적은 달라도 길에서 떠오른 생각, 읽은 책들, 만난 사람, 몸소 겪은 일들이 모여 인생이 된다. 목적지에 반드시 행복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 기대하지 않는다. 길을 걷는 여정 속에 있다고 믿으니까. 고난이 옆에 있는 것처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안목이 없다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 걸어야 하는 인생길에서 무엇을 보게 되고, 어떤 인연을 만들어 가고, 무슨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상상하면 발걸음이 즐거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