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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비평/이론
· ISBN : 9791192404608
· 쪽수 : 290쪽
· 출판일 : 2023-12-12
책 소개
목차
서문 •4
1. 북한적인 회화란 무엇인가?
Ⅰ 조선화의 성립과 변화 •19
1. 김일성주의미술론 - 조선화의 성립 •19
2. 김정일주의미술론 - 조선화의 변화 •38
Ⅱ 우리식 유화 •53
1. 조선화를 토대로 한 ‘우리식 유화’ •57
2. 단붓질법과 ‘우리식 유화’ •69
3. 유화를 유화의 특성에 맞게 발전시킬 것에 대하여 •73
2. 변월룡과 1950년 전후의 북한 미술계
Ⅰ 1950년 전후의 북한 미술계와 소련 •83
Ⅱ 변월룡의 등장과 북한미술계의 변화 •88
1. 사회주의리얼리즘미술론을 표현형식으로 가르치다 •88
2. 작품을 통해 본 변월룡 •96
3 정치권력 이동에 따른 김정숙 이미지의 탄생과 변화
Ⅰ 김정숙 이미지의 대두와 전개 •115
Ⅱ 김일성 시대 김정숙 이미지 •119
1. 항일 영웅 •119
2. 김일성의 친위전사 •122
3. 여성해방운동의 지도자 •125
Ⅲ 김정일 시대 김정숙 이미지 •129
1. 김정일의 어머니 •129
2. 군대의 어머니 •131
4 백두산
Ⅰ 풍경화 장르의 재인식 : “사람을 등장시키지 않고도 정치성을 표현해낼 수 있다.” •147
Ⅱ 사의(寫意)적 풍경화 : “자연은 어느 것이나 뜻이 깊게 그려야 한다.” •154
Ⅲ 풍경화와 서정성 : “자연은 어느 것이나 정서가 차 넘치게 그려야 한다.” •160
Ⅳ 백두산 표상의 변화 •165
1. 조종의 산・민족의 상징에서 김일성 혁명전통의 상징으로 •165
2. 통일 •168
3. 백두산 3대 장군과 백두 혈통 •173
5. 북한의 조선시대회화사 연구를 통해본 전통 인식의 변화
Ⅰ 전통개조론과 전통계승론 •185
1. 전통개조론 •186
2. 전통계승론 •192
Ⅱ 회화사에 대한 계급적 인식 •201
1. 김일성의 3・11교시와 반복고주의 투쟁의 촉발 •202
2. 조선화분과 연구토론회와 한상진・조준오의 리능종・김무삼 비판 •207
3. 김일성주의 미술사관의 확립 •212
Ⅲ 문인화 전통의 회생과 활용 •216
1. 문인화 복권 •21
6 북한의 기념비조각
Ⅰ 기념비조각의 특징 •233
1. 형상의 함축성과 내용의 포괄성 •235
2. 조형적 형식의 웅장성과 선명성 •238
3. 위치 선정, 주변 환경과의 조화 •240
Ⅱ 선군시대의 상징 무산지구전투승리기념탑 •243
7 보석화
8. 북한 미술에서 리얼리즘 개념의 변화와 ‘전형론’
Ⅰ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262
Ⅱ 주체사상에 기초한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268
1. 전형적 인간과 인간의 자주성 •268
Ⅲ 주체사실주의, 주체미술 •276
1. 전형적인간과수령에대한충실성 •276
2. 수령의 영생불멸성 •281
저자소개
책속에서
1. 김일성주의미술론 - 조선화의 성립 본 논문에서는 북한미술의 첫단추라 할 수 있는 김일성주의 미술론의 성립과정을 파악해내보고자 하였다. 필자는 김일성주의 미술론 성립 과정을, 1단계 ‘전통개조론과 전통계승론 논쟁’ 단계와 2단계 ‘김일성주의의 확립과 수묵・채색전통 이분법 논쟁’으로 분류해 보았다.
1) 1950-1961: 정권초기 전통개조론과 전통계승론 논쟁 북한의 초기 문예정책의 이론적 바탕은 맑스-레닌주의에 기초한 창작 방법인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이다. 이는 1966년 제 9차 국가미술전람회 전람회장에서 김일성이 미술가들에게 말한 담화문인 「우리의 미술을 민족적 형식에 사회주의적 내용을 담은 혁명적인 미술로 발전시키자」로 집결된다. 그러나 「우리의 미술을 민족적 형식에 사회주의적 내용을 담은 혁명적인 미술로 발전시키자」는 김일성의 교시는, 스탈린이 문화 정책의 일환으로 이미 제기하였던 바 있었음은 잘 알려진 내용이다
변월룡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그의 작품이 품어내는 인간에 대한 애정과 믿음이 우리를 감동케 한다. 그의 작품에는 디아스포라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변월룡 개인의 삶과 꿈, 그를 둘러싼 거대한 시대의 흐름과 운명이 품어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연해주로 이주한 한인들의 2세였던 변월룡은, 성장하면서 자신의 가족들에게 가해졌던 연해주 한인들의 중앙아시아 강제 이주를 비롯한 러시아에서 벌어졌던 고려인들에 대한 불평등 제약들을 지켜보면서, 온몸으로 이를 받아 안으며 성장해갔다. 물론 그는 이러한 태생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레핀 예술아카데미 교수로 당당히 섰다. 그러한 그에게 한반도라는 땅은 무엇이었을까. 부모들이 도망쳐 나올 수밖에 없었던 일본의 식민지 땅덩어리, 해방, 분단, 전쟁으로 한치 앞을 모르게 꿈틀거리고 있는 한반도를, 변월룡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정부의 지시로 첫발을 내딛게 된다. 그러나 폐허 속에서 무언가를 이루고자 하는 사람들과 함께 보낸 1년의 시간은 그를 변화시켰다. 그 가장 큰 이유는 북한미술계가 변월룡의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평양미술대학의 교수들은 그를 스승으로 모시고, 그의 지도 한 말씀을 받고자 노력했고, 이는 북한 땅을 떠나온 후에도 편지를 통해 지속되었다.
‘백두산’ 하면 같이 떠올려지는 단어는 무엇일까? 필자 머릿속엔 ‘화산’ ‘폭발’ ‘재앙’. 이런 단어들이 함께한다. “백두산 분화 징후”, “백두산 폭발하면 남북한 모두 영향권” 이런 기사들의 제목을 보게 되는 현실 때문일 것이다. ‘백두산’과 ‘폭발’이라는 단어들을 연관시키게 된 것은 최근 일련의 재해들 속에서 급부상된 일이며, 백두산 관광이 가능했던 2000년대 초에는 ‘백두산’를 보면 ‘관광’이 떠올랐고, 1980년대에는 ‘백두에서 한라까지’라는 구호와 더불어 ‘통일’이라는 단어가 쉽게 연상되던 것이 ‘백두산’이었다.
본고에서는 이와 같이 백두산을 소재로 제작된 미술작품들 속에 재현된 백두산이 어떠한 의미를 표상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이처럼 의미는 항상 동일한 것인지, 아니면 변화하는지 분석하여 볼 것이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대상을 북한지역에서 제작된 풍경화 작품들로 한정하여 살펴보았다. 이는 현재 ‘백두산’이 북한 땅에 존재한다는 지역적인 이유와, 남한보다 더 활발하게 백두산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제작되고 있는 현실적 상황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