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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디플로마티크 Le Monde Diplomatique 2026.2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Le Monde Diplomatique 2026.2

(209호)

브누아 브레빌 (지은이)
르몽드디플로마티크(잡지)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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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디플로마티크 Le Monde Diplomatique 2026.2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Le Monde Diplomatique 2026.2 (209호)
· 분류 : 국내도서 > 잡지 > 교양/문예/인문 > 교양
· ISBN : 9791192618999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6-02-03

책 소개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27개 언어, 84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입니다. ‘진실을, 모든 진실을, 오직 진실만을 말하라’라는 언론관을 바탕으로 국제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참신한 문제제기를 던집니다. 인권, 민주주의, 평등박애주의, 환경보전, 반전평화 등 인류 보편의 가치를 옹호하는 독립 대안언론의 길을 걷고 있다.
[출판사 서평]

자본주의의 ‘정신병, 파시즘이라는 ’망상‘에 관하여
-《르몽드 디플로마티크》한국어판 2026년 2월호 리뷰

아르망 성 /문화평론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2월호는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자본은 더 이상 ‘생산’의 미덕을 보여주지 않고, 파괴적 충동질을 일삼는다. 그 충동은 정치·전쟁·기술·억압·문화의 모든 층위에서 파시즘적 형태로 굳어지고 있다.
표지 기사는 ’자본주의 정신병, 파시즘이라는 망상’(프레데리크 로르동 외)으로, 파시즘을 개인의 광기나 ‘이상한 지도자’의 일탈로 환원하는 모든 설명을 거부한다. 파시즘은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그것은 억제되지 않은 충동을 특정 방향으로 조직하는 사회적 장치의 결과다. 로르동은 자본의 구조와 정신의 구조가 어떻게 맞물려 인간의 생동을 정치적 폭력으로 전환하는지를, 차갑고도 집요하게 해부한다.
여기서 파시즘은 ‘비이성’이 아니라, 오히려 체계적으로 합리화된 충동의 정치로 드러난다.
이어 크리스토프 방튀라가 쓴 ‘카리브의 해적, 트럼프’는 트럼프가 우발적 인물이 아니라, 쇠퇴하는 제국이 자신을 스스로 약탈하는 방식으로 등장한, 자본주의 말기의 해적이라는 지적이다. 브레빌은 트럼프를 도덕적 일탈이 아니라 제국의 자기포식적 인물로 위치시킨다.
필리프 골럽이 쓴 구조적 비극의 고전적 공식, ‘강대국들의 점증하는 전쟁숙명론 - 투키디데스의 함정’에서는 전쟁은 선택이 아니라 필연이라는 언어가 어떻게 현실 정치의 책임을 삭제하는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세계 질서의 균열은 ‘지구촌’ 섹션에서 구체적 현실로 내려온다. ‘에너지를 삼키는 미국의 빅 하마, AI의 원자력 갈증’(에바 티에보)은 기술 진보의 언어 뒤에 숨은 에너지 착취를 폭로하고, ‘헝가리 선거는 마을에서 결정된다’(앙브르 브뤼네트 외)는 민주주의가 어떻게 가장 일상적인 공간에서 재편되는지를 보여준다. 이어 ‘고르디우스의 매듭이 된 돈바스의 베르됭’(아나톨 리븐), ‘젤렌스키를 앞세운 우크라이나의 과두 공화국’(세바스티앵 고베르), ‘수단, 전 세계적 인간 고통의 진원지’(아르노 줄리앵-토마 외)는 전쟁과 국가 붕괴가 어떻게 세계 자본주의의 주변부에서 상시화되는지를 증언한다. 그리고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영국의 테러리스트들’(아크람 벨카이드)에서는 연대가 범죄가 되는 시대를 고발하고, ‘그린란드, 트럼프 독트린의 제물이 될 것인가’(필리프 데캉), ‘대통령제를 괴물로 만든 프랑스와 러시아〉(에제니 메리오)는 제도 자체가 어떻게 괴물로 변형되는지를 보여준다.
이어 ‘도시에’ 섹션에서는 국가 폭력을 집중 해부하며, ’공포를 숙주로 삼는 안보 신화’가 어떻게 공포를 먹고 자라는지를 밝힌다. ‘정치범 없는 시대의 정치적 재판’(레미 카라욜), ‘시민의 자유와 권리를 방치한 최고사법기관’(스테파니 에네트 보세), ‘무법지대의 하층계급’(뱅상 시제르)은 억압이 예외가 아니라 관리 기술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이어 문화 섹션에서는 계속하여 질문을 던진다. ‘정신의학 상담료는 비쌀수록 효과적인가’(마틸다 오다소)는 정신상담 자체가 계급화되는 현실을 되묻고, ‘연출가 밀로 라우’(마리나 다 실바)는 예술이 여전히 현실을 교란할 수 있는지 묻는다.
한국 필자들이 쓰는 한반도 섹션도 표지의 제목 ’자본주의 정신병, 파시즘이라는 망상’과 맞물린다. ‘성조기를 휘날리는 한국판 MAGA 운동의 뿌리 (황미숙)와 ’한반도 평화의 오래된 걸림돌’(성일권)은 정신적 망상으로 이어지는 파시즘적 충동이 한국 사회에서 어떤 형태로 재현되는지를 보여준다. 이어 문화평론가 박철웅은 성해나의 소설집 『혼모노』 분석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진짜라고 믿고 싶은가’ 에 대한 질문을 던졌고, 영화평론가 김현승은 올리베르 라셰 감독의 신작《시라트》(2025)를 통해 “파티는 끝났어, 이제 다 함께 종말을 맞이할 차례!”라는 냉소적 유머를 담았다. 열한번째 강은영의 샹송이야기에선 대중적 성공을 열망한 괴짜 천재가수 세르주 갱스부르의 삶과 음악세계를 담았다.
세계는 점점 더 많은 정보를 생산하지만, 사람들은 골치아픈 종이신문을 멀리하고, 정보를 빠르게 스캔하고 있다. 프랑스어판 발행인 브누아 브레빌은 디지털 환경이 만들어낸 ‘주의력의 전쟁’을 분석하며, 종이 매체가 갖는 정치적 의미를 복원한다. 빠른 요약과 즉각적 반응이 사고를 대체한 시대에,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여전히 독자의 노력을 요구하는 ‘느린’ 매체로 남아 있다. 이 느림은 비효율이 아니라, 사유와 통찰력의 깊이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목차

■ 이달의 칼럼
브누아 브레 빌 외 | 디지털 시대에 종이를 예찬하는 이유
성일권 |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는 수사학적 현란함과 간교함

■ 포커스
프레데리크 로르동 외 | 자본주의의 ‘정신병’, 파시즘이라는 ‘망상’
크리스토프 방튀라 | 카리브해의 해적, 트럼프
필리프 골럽 | 미 중 갈등,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빠진 전쟁 숙명론

■ 지구촌
에바 티에보 | 에너지 삼키는 미국의 ‘빅 하마’, AI의 원자력 갈증
앙브르 브뤼네토 외 | 헝가리에서 선거는 ‘마을’에서 결정된다
아나톨 리븐 | 고르디우스 매듭이 된 돈바스의 ‘소모전’
세바스티앵 고베르 | 젤렌스키를 앞세운 우크라이나의 ‘과두(寡頭)공화국’
아르노 줄리앵-토마 외 | 수단, 전 세계적 인간 고통의 진원지
필리프 데캉 | 그린란드, 트럼프 독트린의 제물이 될 것인가
에제니 메리오 | 대통령제를 괴물로 만든 프랑스와 러시아

■ 도시에
라얀 프레시 외 |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영국의 테러리스트들’
레미 카라욜 | 정치범 없는 시대의 정치적 재판
스테파니 에네트 보셰 | 시민의 권리와 자유를 방치한 최고 사법기관
뱅상 시제르 | ‘무법지대’의 하층계급

■ 문화
마틸다 오다소 | 정신의학 상담료는 비쌀수록 효과적인가?
마리나 다 실바 | 연출가 밀로 라우가 탐구한 폭력이라는 질문
편집부 | 2월의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추천도서
[2026년 기획연재] 은폐된 역사의 진실을 찾아서 (2)
제프리 로빈슨 | 공산주의자라는 이유로 살해된 50만 여 명의 인도네시아인들

■ 한반도
황미숙 | 성조기를 휘날리는 ‘한국판 MAGA 운동’의 뿌리
성일권 | 한반도 평화의 오래된 ‘걸림돌’
박철웅 | 우리는 무엇을 진짜라고 믿고 싶은가
김현승 | 파티는 끝났어, 이제 다 함께 종말을 맞이할 차례!
강은영 & 강혜영 | [연재] 대중적 성공을 열망한 괴짜 천재 ? 세르주 갱스부르

저자소개

브누아 브레빌 (지은이)    정보 더보기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프랑스어판 발행인, 역사학 박사. 퀘벡대 교수와 파리 1대학 20세기 사회사 연구소 연구원,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프랑스어판 편집장 등을 각각 역임했다. 도시 빈곤, 사회정책, 언론 자유 및 검열, 글로벌 경제와 기술 권력 등을 비평적인 시각에서 분석한다. 주요 저서에 『Les mondes insurgés. Altermanuel d’histoire contemporaine 반란의 세계. 현대사의 대안 편람』(공저, 2014), 『Manuel d’histoire critique 비평 역사 편람』(201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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