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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결석을 할까?

차라리 결석을 할까?

(개정판)

이명랑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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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결석을 할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차라리 결석을 할까? (개정판)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92641317
· 쪽수 : 156쪽
· 출판일 : 2024-05-17

책 소개

갓 중학교에 입학한 현정이와 태양이의 좌충우돌 중학 생활을 담은 청소년 소설이다.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사춘기라서 그래?》를 쓴 이명랑 작가가 초등학교 때와 확연히 달라지는 중학교 생활에 대해 걱정하는 아이들의 고민을 다룬 <중학 생활 날개 달기 시리즈> 1편이다.

목차

프롤로그 _ 중학 생활을 시작하는 친구들에게

제1장 첫째 날
제2장 아직도 첫째 날
제3장 둘째 날
제4장 셋째 날
제5장 넷째 날
제6장 여전히 넷째 날
제7장 다섯째 날

부록 _ 중학교 생활이 궁금해요
독자 평가단 한마디

저자소개

이명랑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26세에 첫 장편 소설 『꽃을 던지고 싶다』로 많은 독자와 평론가들의 주목을 받으며 소설가로 데뷔한 뒤 『삼오식당』 『나의 이복형제들』 『입술』 『어느 휴양지에서』 『천사의 세레나데』 등의 작품을 출간했습니다. 이후 동화 『재판을 신청합니다』 『나는 개구리의 형님』 『할머니의 정원』 『방과 후 운동장 교실』 『작아진 균동이』 『양보하기 싫을 때는 어떻게 해요?』를 비롯해 청소년 소설 『구라짱』 『폴리스맨, 학교로 출동!』 『절대로 예쁠 리가 없잖아!』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등을 발표하며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활발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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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말도 안 돼!!! 하필이면 왜 오늘? 나도 모르게 머리를 쥐어뜯었다. 아랫배에서 전해져 오는 묵직한 통증이 오늘 하루가 어떨지 생생하게 알려줬다. 왜 하필이면 오늘 생리가 터진 거냐고! 오늘은 체육 수업이 있는 날이다. 그것도 중학교에 올라와 첫 운동장 수업! 다른 수업은 어떻게든 참아 본 다지만 체육은? 체육 선생님을 떠올리자마자 한숨부터 나왔다. 우리 학교 체육 선생님은 완전 꽉 막힌 아저씨
다. 지난주 첫 체육 수업 시간에 “하면 된다! 아이 캔 두 잇(I can do it)!”을 수십 번 외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뭐든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어른이랑 말해 봤자 뻔하다. 할 수 없는 이유, 하지 못하는 이유는 뭐든 핑계일 뿐이다. 그래도 생리통이라고 말하면 봐주지 않을까?


“너희들 모두 중학교에 올라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반 친구들이 아직은 낯설 거야. 자, 그래서 이번에는 도덕수행 평가를 할게. 각자 자기 짝이랑 잘 상의해서 멋지게 만들어 보렴.” 그러니까 도덕 선생님의 말은, 이태양 이 녀석이랑 내가 한 조가 되어 수행 평가를 해야 된단 뜻이었다. 나는 이태양을 바라봤다. 이태양은 내가 무슨 말인가를 하기를 기다리며 여전히 잔뜩 인상을 쓰고 있었다. 오, 마이 갓!
우욱. 갑자기 속이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토할 것만 같았다.


우리 엄마는 내가 초등학생이었을 때는 내 성적에 아예 관심조차 없었다. 초등학교 때는 그저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는 게 최고라면서 성적표도 잘 확인하지 않았다. 그런데 웬걸? 내가 중학생이 된다니까 엄마는 완전 딴 사람으로 변해버렸다. 중학교 입학을 한 달 앞두고 엄마는 내 방 책장을 명문대 선정 세계문학, 교과서 따라잡기 등등의 책으로 가득 채워버렸다. 그뿐이면 말을 안 한다. 어디에서 무슨 소릴 듣고 왔는지, 엄마는 종합학원으로 내 등을 떠밀었다. 엄마가 내 손을 잡아끌고 간 종합학원에서는 일주일에 세 번, 하루 네 시간,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네 과목을 가르쳐 준다. 네 과목이니까 학원비가 비싼 건 당연하다. 그래도 엄청난 학원비를 생각하면 컥, 숨이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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