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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92641966
· 쪽수 : 220쪽
· 출판일 : 2025-07-22
책 소개
청소년이 가장 읽고 싶은 소설 <까칠한 재석이>,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리다!
열심히만 하면 모두 이루어진다고?
현실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3년의 시간이 흘렀다. Y대학교 문예창작과에 합격한 재석은 신나는 나날을 보낸다. 지금은 재석이 쓴 대본으로 가을 축제에 올릴 연극을 준비 중이다. 리허설 후 미팅 약속을 위해 학교 정문을 나선 길, 갑자기 누군가 재석에게 말을 건다. 돌아보니 부라퀴 할아버지. 왜 이런 곳에서 자고 있냐는 꾸지람. 깨어보니 꿈이다. 학원 편의점 앞에서 잠깐 잠이 든 것이다. 현실의 재석은 삼수생이다. 대학입시에는 벌써 두 번 실패했다. 수능 성적도 부족하고, 글쓰기 실력도 조금 모자랐다.
이제는 고등학생도 아닌, 입시 낙방을 두 번이나 경험한 삼수생 재석. 세 번째 수능을 앞두고 그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있다. 오랫동안 삶의 나침반이 되어주었던 부라퀴 할아버지의 부재, 자신보다 아들의 뒷바라지를 먼저 생각하는 엄마, 자신과 달리 각자 원하는 것을 향해 이미 달려가기 시작한 친구들. 하지만 재석은 '글로는 먹고살 수 없다'는 친구의 말에 흔들리면서도,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멈추지 않는다.
“물러나지 않고, 웅크리지 않으며,
비겁하게 고개 숙이는 일 없는 여러분이 되기를!”
매 작품마다 인터뷰와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담아온 고정욱 작가는 이번에도 막연한 ‘잘 될 거야’ 대신, 현실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재석의 마지막 이야기인 이번 《까칠한 재석이가 비상했다》에서 재석의 화려한 성공을 보여주지 않는다. “현실을 아는 작가로서, 무책임하고 환상적인 결말을 함부로 독자에게 보여줄 수는 없었다.”고 고정욱 작가는 말한다. 낙관적인 행복 대신 냉엄한 현실을 보여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도움과 지지, 그리고 노력으로 얼마든지 인생을 멋지게 만들어 나갈 수 있음을 말하고 싶었다고 한다.
누구든지 결코 쉽게 날아오를 수는 없다. 그리고 날아오른다고 모든 게 해결되지도 않는다. 재석이의 마지막 이야기가 전하는 메시지는 이것이다. 누구나 힘들고 어려운 인생을 살고 있다. 하지만 좋은 멘토를 만나고, 좋은 친구를 만나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반드시 희망이 있다. 반드시 날아오를 수 있을 것이다.
이 마지막 이야기는 오랜 독자에게는 깊은 울림을, 처음 만나는 독자에게는 따뜻한 출발선을 선물할 것이다.
미리 읽어 본 독자 평가단 한마디
《까칠한 재석이가 비상했다》를 읽는 것은, 오랜 친구의 편지를 다시 받아보는 일 같았다. 학창 시절, 도서관 한켠에서 처음 재석이를 만났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그때의 재석이와 나는 비슷했지만, 나는 어른이 되었고 재석이는 이제 막 어른이 되었다. 그 모습이 낯설면서도 반가웠다. 돌이켜 보면, 재석이의 이야기에 깊이 몰입할 수 있었던 건 내 안의 감정과 겹쳐졌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시간이 지나 다시 만난 재석이는 여전히 서툴고 복잡하지만, 그 속엔 분명 전과는 다른 온도가 느껴진다. ‘비상’이라는 제목처럼, 이제 그는 자신만의 날개를 펴려는 준비를 시작한 듯하다.
10권의 시리즈가 탄생하는 동안, 재석이가 걸어가는 그 길 위에서 우리는 함께 성장하고 있었다. 상처 주고, 상처 받고, 때로는 미워하면서도 결국은 이해하고 싶은 마음. 그것이 바로 이 시리즈가 꾸준히 우리에게 전해온 메시지였다.
만약 내가 재석이와 같은 나이로 돌아간다면, 나는 어떤 비상을 꿈꾸었을까. 지금의 나로서는 선뜻 상상하기 어려운 시간이지만, 분명 그때의 나 역시 누군가의 말 한마디, 한 권의 책으로 조금씩 마음의 방향을 틀고 있었을 것이다.
《까칠한 재석이가 비상했다》는 복잡한 세상에서 자신의 감정과 관계를 다시 직면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건네는 조용한 희망이 아닐까 싶다. 완간이라는 말이 아쉬울 정도로, 재석이가 전해주는 삶의 빛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_전윤서
환상적인 결말을 보여 주기보다는, 현실에 맞게 재석이가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을 응원해 주기를 바랐다는 작가님의 말씀처럼, 재석이가 삼수를 하면서 느끼는 감정들과 꿈을 이루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들이 제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인 듯해서 더 와닿았습니다.
<까칠한 재석이>는 이 시대의 고등학생, 그리고 재수생 등 입시의 전쟁터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우리가 꿈을 이루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수 있도록, 힘을 내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결국에는 작가로서 성공한 재석이의 훗날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저 또한 힘을 내어 봅니다.
힘내라, 재석이!! 힘내라 대한민국 모든 입시생들이여!! _경남외국어고등학교 1학년 김선우
《까칠한 재석이가 비상했다》는 제목을 보고 재석이 좋은 대학에 쉽게 합격했거나 글쓰기로 아주 큰 상을 받은 게 아닐까? 하고 기대했었다.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고, 좌절할 일들이 수시로 일어난다. 그래도 재석은 우여곡절 속에서도 꿋꿋하게 크고 작은 힘든 일들을 이겨내며 공부하고, 글을 쓰고, 지원하고, 다시 또 도전한다. 바쁜 수험생활 중에도 시간을 내서 장애인 할아버지 부라퀴도 살핀다. 그렇게 마음 따듯한 재석을 가족처럼 응원하게 된다.
마지막 편이라서 아쉬움이 남는다. 마음 불안하게 속을 태우고 졸이면서, 초조한 재석이 마음처럼, 같이 출렁이며 재밌게 읽었다. _@feelingyard 힐링뜰
작가 고정욱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현실의 청소년들을 바라보며 글을 써온 작가예요. 때론 서툴고, 때론 까칠한 인물들을 통해 우리가 외면하기 쉬운 고민을 정면으로 다루어 왔고요. 마지막 권인 《까칠한 재석이가 비상했다》에서는 그간의 메시지가 열매를 맺은 느낌이 들었어요. 여전히 ‘성공’보다 ‘성장’에 집중하는 서사 구조가 마음에 닿더라고요.
특정 인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꿈이 잘 안 잡히는 그 누구라도 깊은 울림을 받을 수 있도록 확장된 작품. 이제 더 이상 까칠하기만 한 아이가 아닌, 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터득한 우리들의 재석이를 보면서 그 비상에 응원을 보내게 되는 작품입니다.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를 처음 만났던 어린 독자 중에는 어느덧 어른이 된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재석이의 이야기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가슴속에서 이어질 거예요. 재석이의 비상처럼 우리 각자의 비상도 언젠가는 시작되니까요.
날갯짓을 시작한 청년 재석이! 그의 비상을 응원합니다. _이진미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 소개
대한민국 희망 멘토! 고정욱 작가의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
<까칠한 재석이>는 가장 한국적인 청소년 소설이라는 평가와 함께 70만 독자의 선택을 받은 시리즈다. 2025년, 시리즈의 마지막인 ⟪까칠한 재석이가 비상했다⟫가 출간되며 열 번째 이야기로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학교폭력과 문제아 학생의 변화를 다룬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로 시작된 시리즈는, 청소년 사이에서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은 오디션 열풍의 문제점을 꼬집은 ⟪까칠한 재석이가 돌아왔다⟫,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라고 할 수 있는 ‘이성교제’와 ‘청소년 성문화’를 소재로 한 세 번째 이야기 ⟪까칠한 재석이가 열받았다⟫,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한 세상 속에서 자기다움을 잃지 않는 것, 자기 개성의 아름다움에 관하여 생각해볼 수 있는 주제를 담아낸 ⟪까칠한 재석이가 달라졌다⟫, 학생들 간의 ‘왕따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까칠한 재석이가 폭발했다⟫, 게임에 빠진 청소년들의 여러 실태와 어려움, 미래의 꿈까지 제시한 ⟪까칠한 재석이가 결심했다⟫, 교과서에는 실리지 않는 친구와의 진심 어린 우정과 관계를 그린 ⟪까칠한 재석이가 깨달았다⟫, ‘돈’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까칠한 재석이가 소리쳤다⟫, 그리고 아홉 번째로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공부법을 담은 ⟪까칠한 재석이가 성장했다⟫로 이어진다. 마지막 열 번째 이야기는 낙관적인 성공 대신 냉정한 현실을 보여주고, 그럼에도 차근차근 충실하게 하루를 채워야 함을, 그래야 ‘비상’을 준비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목차
머리말
1. 대학생이 된 재석
2. 어머니의 무인 카페
3. 병조와의 만남
4. 그리운 보담이
5. 샤크의 공연
6. 부라퀴의 연락
7. 키다리 할아버지
8. 백일장의 아침
9. 일구의 제안
10. 일촉즉발
11. 이별통보
12. 해는 지고 갈 길은 멀고
13. 충격적인 소식
14. 부라퀴의 죽음
15. 고통은 늘 내 곁에
16. 병조의 꿈
17. 작은 승리
18. 다가온 수능
19. 집주인 재석
20. 합격과 불합격
21. 찾아온 보담이
재석이와 함께 한 16년 QnA
미리 읽어본 독자 평가단 감상
저자소개
책속에서
“너도 이번엔 대학 꼭 갈 거야. 삼세판이라는 말도 있잖아?”
민성이 격려했지만, 막연한 그 말이 재석에게 큰 위로가 되지는 않았다. 재석은 고개를 숙이며 어묵을 한 입 베어 먹었다. 따뜻한 국물이 식도를 타고 내려갔지만, 마음은 여전히 차가웠다. 민성과 향금이가 각자의 꿈을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다는 사실이 재석에게는 더없이 축하할 일인 동시에, 자기 처지와의 비교로 인해 쓸쓸함을 느끼게 하는 현실이기도 했다.
포장마차의 불빛 아래에서 두 친구는 잠시 침묵했다. 민성은 자신이 이야기한 포부에 가슴이 부풀었고, 재석은 자신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불안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넋을 놓고 있었다.
[......] 친구들과 연락이 끊긴 동안, 그들은 끊임없이 노력하며 자신들의 길을 찾고 있었다.
재석은 그들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지만, 동시에 자신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지 고민이 깊어졌다. 고개를 주억거리며 차가워진 어묵 국물을 한입 마셨다.
“근데 너 원래 글 잘 쓰긴 했는데, 솔직히 그걸로 먹고살긴 어렵지 않냐?”
일구의 말에는 어느 정도 현실적인 염려가 묻어 있었다. 재석은 잠시 침묵했다. 사실, 일구의 말이 틀린 게 아니었다. 글로 생계를 유지하는 일은 정말 쉽지 않다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뭐, 그렇긴 하지. 먹고살 만큼 벌긴 어려울 거야.”
일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내가 현장에서 일해 보니까 세상은 돈 없으면 진짜 힘들더라.”
그는 넥타이를 가볍게 만지며 웃었다.
“차라리 너도 나랑 같이 일하는 건 어때? 건설 현장에선 언제나 사람이 필요하거든. 솔직히 돈은 꽤 괜찮아. 안정적이고.”
재석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건설 현장……? 너처럼 말이지?”
“지금 너 삼수하면서 얼마나 스트레스 받겠냐? 차라리 우리 현장에서 일하면서 돈도 벌고, 조금 안정된 삶을 살아봐. 글이야 취미로 써도 되잖아. 뭐 노동을 하라는 게 아니야.”
재석은 대꾸하지 못하고 잠시 눈을 피했다. 일구의 말이 현실적이라는 걸 알면서도, 쉽게 결정을 내릴 수는 없었다. 글쓰기를 포기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자꾸 머릿속을 맴돌았다. 대학을 포기하면 다른 건 할 일이 없다고 느끼게 만드는 이 사회 분위기가 자꾸 발목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