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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영화/드라마 > 영화이론/비평
· ISBN : 9791192647593
· 쪽수 : 156쪽
· 출판일 : 2024-12-31
책 소개
목차
발간사
서문
프롤로그
1장 — 이두용의 영화 세계
시기별로 본 이두용의 영화 이력 30년
영화산업의 불황기를 관통한 감독
멜로드라마 시기(1970~1974)
액션영화 시기(1974~1976)
‘우수영화’ 시기(1977~1980)
국제적 감독 1호(1980~1985)
감독+제작자+극장주(1986~1998)
왜 이두용은 임권택의 길을 가지 못했(않았)을까
세 개의 ‘한국’
첫 번째 한국: 로컬의 미학
두 번째 한국: 트랜스내셔널
세 번째 한국: 한국인의 보편적인 삶의 조건
국가와 공권력의 부재, 불신 속에서 삶을 건져 내다
2장 —〈최후의 증인〉: 시대의 한계를 넘어서다
시대가 낳은 걸작인가?
곽정환과의 결별
‘서울의 봄’과 한국영화계
분단을 성찰하다: 세 편의 분단영화
하드보일드와 로드무비가 만났을 때
하드보일드: 타락한 세상의 재현 양식
로드무비: 신체의 고단함을 전달하다
하드보일드+로드무비+@
원작과 영화, 판본 비교
세 가지 판본 비교
왜 구조적 부패를 삭제했을까?
검열이라는 스캔들
<최후의 증인>의 검열 과정
“자진 삭제” 38분 분량 검토
사라진 엄 기자
긴 상영시간이 문제였을까?
<최후의 증인> 검열 사건에서 건져야 할 것
“인간보호”라는 이상한 말
‘최후의 증인’은 누구인가?
아나키스트 이두용?
에필로그
주
크레디트
저자소개
책속에서
1974년 이두용의 액션영화는 다시 공간을 만주로, 시대를 일제강점기로 되돌린다. 철 지난 만주 액션영화의 반복은 아니었다. 한국, 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 영화시장을 흔들었던 이소룡 신드롬에 편승한 영화들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이두용 영화들의 주연을 맡은 한용철(챠리 셸)의 몸매, 표정, 액션 스타일 등에서 너무나 뚜렷하게 나타나서 특별한 논증이 필요 없을 정도다.
임권택과 이두용의 차이는 액션영화를 바라보는 시각에서도 나타난다. 임권택은 액션영화로 대표되는 자신의 1960~70년대 흥행영화들을 부끄러워했고, 기억하고 싶어 하지도, 발언하고 싶어 하지도 않았다. 반면에 이두용은 액션영화 시절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그에게 액션영화는 척박하고 좁은 한국 영화시장을 벗어나려는 시도였고, 명예 회복이 요구되는 나름 자랑스러운 성취였다.
〈최후의 증인〉은 1980년 11월 15일에 개봉했다. 이두용의 증언에 따르면, 대략 1979년 5월 촬영에 들어가 1980년 3월에 촬영을 마친, 촬영에만 거의 10개월이 걸린 영화였다. 길어야 3개월, 짧으면 7일에서 10일 만에 촬영을 마치는 영화들도 상당수 있었던 시절임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애초부터 대작으로 기획되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