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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비처럼 내린다

새들이 비처럼 내린다

조슬린 소시에 (지은이), 이재형 (옮긴이)
마르코폴로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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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비처럼 내린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새들이 비처럼 내린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기타 국가 소설
· ISBN : 9791192667089
· 쪽수 : 244쪽
· 출판일 : 2022-12-22

책 소개

337개의 그림을 남겨두고 자연사한 노인(찰리)이 이야기의 중심축이며 작품 전반에 걸쳐 끊임없이 나타난다. 죽음은 모든 에피소드에서 맴돌고 모든 페이지를 엿본다. 중심 인물들인 노인네들은 팔십이 넘었기 때문에 죽음은 낯설지 않고 그들에게 죽음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6

사진작가La photographe 12
브뤼노 Bruno 46
스티브 Steve 70
대화재 Les Grands Feux 94
호수 공동체 La communauté du lac 120
찰리의 세 번째 삶 La troisième vie de Charlie 139
긴 머리 처녀들 Jeunes filles aux longs cheveux 156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컬렉션 La collection d’amours impossibles 176
어둠 속의 늑대 Un loup dans la nuit 199
두 개의 무덤 Les deux sépultures 219
새들이 비처럼 내린다 Il pleuvait des oiseaux 238

저자소개

조슬린 소시에 (지은이)    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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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형 (옮긴이)    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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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저자의 한국어판 서문
나는 몬트리올에서 북쪽으로 700킬로 떨어진 한 광산도시에서 다시 30여 킬로를 더 가야 하는 마을 근처의 시골(숲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나는 내가 고립되어 있
다고 느낀 적도 없고, 이 세상에 속해 있지 않다고 느낀 적도 없다. 왜냐하면 책을 읽기 때문이다. 독서는 나를 세상과 이어주는 가장 확실한 끈이다. 책은 소설가나 시인, 철학자 등 다른 사람과 내적 대화를 나누는 장소다. 이 다른 사람은 나를 내 두 발이 갈 수 없는 곳으로, 생소하게 느껴지는 생각 속으로 데려간다. 이 사람은 나를 내가 결코 체험해보지 못할 것을 체험해본 어떤 존재에게 가장 가까이 데려간다. 또 이 사람은 내가 모르는 세계(그것이 내 이웃집 여자의 마음과 생각이든, 아니면 먼 나라의 논에서 힘들게 일하며 자신이 살아온 삶을 반추하는 남자의 마음과 생각이든)의 내밀함 속으로 나를 데려간다. 책을 읽을 때마다 항상 나는 내가 나 자신에게 가장 가까이 있다고, 그리고 동시에 세계의 중심에 있다고, 그것이 바로 나의 자리라고 느꼈다.
글을 읽는 것과 쓰는 것은 똑같은 충동에서 비롯되는 내밀한 행위다. 책을 펼쳐 읽고 소설을 쓰기 시작하면 나는 내가 하나의 세계를 발견하기 위해 내 안의 가장 깊은 곳으로 들어간다고 느낀다. 과연 무엇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전혀 알 수 없다.
정신이 아찔할 정도로 현기증이 난다. 내 안으로 들어가 발견한 그 세계는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며 내가 가보려고 생각하지 않았던 곳으로 나를 데려간다. 이렇게 해서 <새들이 비처럼 내린다>를 쓰기 시작했다. 이 작품이 고독과 노쇠, 노쇠의 동반자인 죽음, 그리고 사랑으로 나를 데려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나의 원래 의도는 별로 거창하지 않고 단순했고 마침내 내가 이전에 쓴 소설들의 주제가 반복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건 바로 ‘사라짐’이라는 주제였다. 한 인물이 그가 버린 사람들이 나락으로 떨어지게 내버려두고 모습을 감추어버리는 것이다. 이 소설은 이 나락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나는 이번에는 사라져버린 사람들 쪽으로 가보고 싶었다. 그리고 내가 숲에 둘러싸여 살고 있었으므로, 어떤 사람이 숲속 깊이 들어감으로써 자신의 삶에서 사라져버리려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나로서는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게다가 숲의 은둔자들은 실제로 존재한다. 물론 이런 사람들은 매우 드물다.
왜냐하면 숲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숲을 구석구석 잘 알아야 하고, 이 지식은 점차 소멸되기 때문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은둔자들은 알고 있지 못했지만 반(半) 은둔자들은 알고 있었다. 그만의 섬에서 혼자 살고 있는 남자, 주로 덫을 놓아 사냥해서 살아가는 또 다른 남자, 그리고 아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식량을 들고 찾아오는 여자.<새들이 비처럼 내린다>를 끝낸 나는 이 작품이 성공적으로 쓰여졌다는 것을 알았다. 또 나는 내가 이 작품을 그것이 가야 할 곳으로 이끌어갔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넌 도대체 뭘 한 거야? 숲속 깊은 곳에 사는 늙은이가 쓴 소설을 읽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하지만 너무나 놀랍게도 내가 이 작품의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오히려 독자를 끌어당기는 힘이 되었다. 이 소설은 내가 사는 캐나다 퀘백주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 거의 모든 곳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나는 예상치도 못했고 기대하지도 않았으며 이따금씩 나를 두려움으로 가득 채우는 이 몹시 놀라운 성공에서 바로 이 같은 사실을 기억해둔다.
우리 모두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삶과는 다른 삶을 살아야 한다. 우리에게 그의 삶의 즐거움과 고통을 얘기해줄 다른 사람의 내면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우리 인류는 함께 노래하며 살아가야 하고, 이 소설은 그 노래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그렇다면 우리는 <새들이 비처럼 내린다>에서 어떤 노래를 들을 수 있을까? 나는 우리가 이 소설에서 자유의 노래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조슬린 소시에, 캐나다 클리시에서 2021년 7월 26일


과연 어둑어둑해지기 전에, 최소한 폭풍우가 시작되기 전에 숲속에서 공터를 발견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금방이라도 한바탕 퍼부을 듯한 하늘 아래로 나 있는 도로를 달리고 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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