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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92686042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2-10-05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소문
수호 천사
지옥문
보호 소년
최선의 선택
너는 누구의 악몽일까
소식
우리에겐 우리의 세상이
숨은 그림자 찾기
악수
오늘도 무사히
민아는 멋있었다
결정적 계기
새 소년 천강호
컨트롤
강적들
끝은 시작이다
빌드업
제보
왼쪽 날개의 교훈
누구나 스타가 되고 싶어 해
미래의 나에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오늘도 하루 종일 인터넷에 올라온 영상과 댓글들을 찾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나를 향한 무서운 저주의 말들을 읽고 나니 온몸이 떨려 왔다. 다른 사람들 말대로 내가 한 아이의 미래를, 인생을 망쳐 놓았다.
착각이었다. 어떤 설명도 필요 없이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이 받아들여진다고 믿었던 것은. 어쩌면 저 아이들은 나에게 유예 기간을 준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동안은 내가 괴물인지 아닌지 가늠해 보느라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내가 다짜고짜 주먹을 휘두를 만큼 폭력적이지는 않은지, 누구도 막을 수 없을 만큼 또라이가 아닌지 숨죽여 관찰했을 것이다. 자기들이 상상한 소년원 출신의 내 모습과 현실의 내 모습 중 어느 것이 진짜일지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결과는 항상 똑같다.
아이들은 귀신같이 알아본다. 누가 약자이고 누가 강자인지.
나는 어느 쪽일까.
다음 날, 태수 부모님은 학교 축구부 밴드와 전국의 유소년 축구 관련 사이트에 영상을 편집해서 올렸다. 오랫동안 축구 하나밖에 모르고 살아온 아들의 미래가 좌절된 것에 대한 부모로서의 순수한 분노였을 것이다. 그리고 며칠 뒤, 한 인터넷 신문의 스포츠 란에 ‘고의적인 살인 태클로 촉망받는 동료 선수를 다치게 한 C군’의 기사가 떴다. 다친 선수와의 경쟁에서 밀려난 뒤 C군이 앙심을 품은 것 같았다는 김군의 인터뷰 기사도 있었다. 특히 피해자와 가해자란 단어에 눈길이 오래 머물렀다.
나는 그렇게 C군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