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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2829937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23-09-20
책 소개
목차
[머 리 글] 흰소리·006
[수필_01] 노인과 적토마·010
[수필_02] 조선족(朝鮮族)영감님·015
[수필_03] 개발이란 미명 아래 잃는 것이 많구나·026
[수필_04] 글로서 수다 떨기·029
[수필_05] 글쓰기와 장인정신(匠人精神)·034
[수필_06] 글을 쓰면서 문득·044
[수필_07] 글을 잘 쓸 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요·047
[수필_08] 글을 잘 쓸 수 있다는 것은·055
[수필_09] 글을 어떻게 쓸 것인가?·062
[수필_10] 만족하며 사는 법·066
[수필_11] 디지털 카메라·073
[수필_12] 무서울 게 없는 사람들·078
[수필_13] 사람은 뭘로 사는가[1]·084
[수필_14] 사람은 뭘로 사는가[2]·088
[수필_15] 빈대·091
[수필_16] 사람의 마음이란 얼마나 간사한가·094
[수필_17] 살며, 그리고 사랑하며·097
[수필_18] 세상에 귀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104
[수필_19] 사이버쇼핑 중독증·106
[수필_20] 세월을 파먹고 사는 아마추어 발명가들·110
[수필_21] 아버지·115
[수필_22] 인간의 욕심·119
[수필_23] 인터넷 경매·121
[수필_24] 일하는 노인들·125
[수필_25] 좌절(挫折)과 희망(希望)의 차이·130
[수필_26] 죽음에 대하여·132
[수필_27] 직업에 귀천이 있어야 하는 까닭은·141
[수필_28] 충고(忠告)와 조롱(嘲弄)·151
[수필_29] 아집(我執)에 대해·156
[수필_30] 한탕주의·159
[수필_31] 햇볕 알러지
[수필_32] 콩콩이의 일기日記)·167
[수필_33] 멍멍이 이야기 [1]·178
[수필_34] 멍멍이 이야기 [2]·181
[수필_35] 나비야, 어데로 갔니?·188
[수필_36] 멍멍이와 놀면서·192
[수필_37] 멍멍아! 어쩜 그리 나를 쏙 빼어 닮았냐?·195
[수필_38] 멍멍이와 멍돌이를 영원히 떠나보내다·200
[수필_39] 인간의 마음이 얼마나 간사한가·207
[수필_40] 주부별곡(主婦別曲)·213
[수필_41] 하루 담배 세 갑씩 피우는 남자·218
저자소개
책속에서
한동안은 내가 내 입으로“내가 이래뵈도 명색이 글을 쓰는 작가요.”라고 내세우기엔 좀 쑥스러워했다. 왜냐하면 대학 못 나온 사람보다 대학 나온 사람들이 오히려 더 넘쳐나는 엄중한 시기에 나란 인간은 대학 못 나온, 즉 '가방끈 짧은 촌놈’이겠기에 하는 소리다.
내가 뭘 아무리 잘 한들 내가 가방끈 짧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내 앞에서만 내게 엄지척을 해줄 뿐이지, “제법 할 줄은 알아도 그저 어깨너머로 배운 것에 불과한 것이려니…’으로 치부하더란 얘기다.
그렇다. 나는 제대로 배우지 못한 사람이지만, 하늘로부터 두 가지 아주(?) 특별한 재능을 부여 받았다.
한 가지는 비록 부산이란 촌구석 서울에서 본 기준에 한정된 상황일지도,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10년간 나는 30대 약관(弱冠)의 나이에 인쇄출판 및 편집ㆍ디자인 분야에선 단연 독보적이요, 돈 많이 벌기로 또한 제1인자의 지위를 확실히 차지했었다.물론 현재까지 이 일로 먹고 산다. 내가 편집ㆍ디자인을 남의 밑에 보조로 일해 가며 사사 받은 것도 아니요, 학원이나 학교에서 배운 바도 없었다. 그저 태생이 눈썰미가 좋고 손재주도 좋아 고교 2학년 때부터 아르바이트로 인쇄소 드나들며 어깨너머 배운 것이 전부였으니….
또 한 가지는 문학분야로서 시, 수필, 소설, 동화, 칼럼 등등 글이라 여겨지는 것들은 모두 다 섭렵(涉獵)했으며, 소설도 로맨스, 추리, 역사, SF공상과학, 판타지 등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수천 편 이상 써왔으니, 아마 전세계 작가 중 나보다 더 많은 작품을 쓴 사람도 없을설마 것이라 여겨진다.
내가 왜관대구 위에 위치한 농촌이란 시골의 중ㆍ고등학교 다닐 때 국어공부를 열심히 했다거나 남의 책을 열심히 들여다 본 것도 아니요, 학원이나 학교에서 글쓰기를 배운 바도 없었다. 그저 글쓰기를 좋아했을 뿐이다.
그래서 나는 두 가지 아주 특별한 재능을 내게 부여해 준 저 하늘님께 늘 감사한 마음을 바치며, 죽는 순간까지 모든 인류의 영혼을 일깨우는 그야말로 겁대가리 없이 부단히 써나가리라 작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