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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영화/드라마 > 시나리오/시나리오작법
· ISBN : 9791193022580
· 쪽수 : 372쪽
· 출판일 : 2024-07-31
책 소개
목차
제15화: N.T.D.P.
제16화: 경계인간
제17화: 각성
제18화: 남과 북
제19화: 결전
제20화: 졸업식
연출의 말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봉석이 헐레벌떡 건물 밖으로 뛰어나온다.
계단에 쌓인 눈에 발이 미끄러져 계단 밑으로 구른다.
봉석의 바지가 찢어지고 무릎이 까져 피가 흐른다.
[미현v.o] 날지 못하는 것은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래.
봉석이 피 터진 무릎을 짚고 다시 일어선다.
[미현v.o] 그것만 기억해.
봉석이 다리를 절면서도 있는 힘껏 건물 뒤쪽으로 달려간다.
[미현v.o] 아무리 높게 멀리 난다고 해도 언젠가는 떨어져야만 해.
건물 뒤에 다다르면, 저 높이 강당의 유리창이 보인다.
봉석이 고개를 든다. 하늘에서 눈송이들이 꿈결처럼 천천히 떨어진다.
[미현v.o] 잘 난다는 것은 잘 떨어지는 것일 뿐이래.
봉석이 발목의 모래주머니를 풀어버린다.
[미현v.o] 그러니까 봉석아. 정말 날아야 할 땐…
모래주머니들이 바닥에 팽개쳐진다.
[미현v.o]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
봉석이 아래로 떨어지는 눈송이들을 헤치고 위로 솟구쳐 오른다.
[찬일] 평생 실전을 겪으며 살아왔던 우리가 어케 당했을까….
[미현] 실전?
[찬일] (쳐다보는)
[미현] 늘 겪고 있다.
찬일이 피투성이가 된 미현의 발을 본다.
미현의 뒤로 하얗게 쌓인 눈 바닥에 핏자국이 길게 이어져 있다.
고개를 들던 찬일이 멈칫한다.
얼음같이 차가웠던 미현의 눈에 눈물이 고여 있다.
cut_ 1화 #1 어린 봉석을 혼자 업고 눈길을 걸어가는 미현.
cut_ 2화 #13 봉석에게 걸음마를 연습시키는 미현.
cut_ 2화 #13 떠오르는 봉석을 꼭 끌어안고 함께 떠 있는 미현.
cut_ 2화 #32 폭풍우 속에서 봉석의 개줄을 잡고 버티는 미현.
cut_ 1화 #9 봉석에게 모래주머니를 채우는 미현.
cut_ 1화 #10 무거운 가방을 메고 등교하는 봉석을 안쓰러운 표정으로 보는 미현.
cut_ 1화 #73 재봉틀에 앉아 봉석의 모래주머니 재봉질하는 미현.
cut_ 7화 #2 프랭크에 맞서서 봉석의 앞을 가로막는 미현.
cut_ 7화 #76 뜨는 연습을 하던 봉석에게 울며 소리치는 미현.
찬일이 멍하니 미현을 올려다본다.
미현은 끝내 고인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미현] 지난 긴 세월. 내 아이를 지키기 위해 난 언제나 실전이었다.
덕윤이 옥상 바닥에 내려서는 봉석을 본다.
[덕윤] (중얼) 애들이잖네.
멱살이 잡힌 주원과 미현이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덕윤의 호흡이 느려진다.
[덕윤] 인민은 죄가 없다. 죄는 희생을 강요하는 자에게 있다.
저 멀리, 준화가 덕윤의 말을 듣고 울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