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달려 너에게 점프!

정은경⦁두근두근 꾸륵꾸륵 7
이동은⦁여름을 찾아서 71
오세연⦁매실과 짝피구 151
작가의 말 204
프로듀서의 말 212

“유미야, 나.”
목소리가 떨린다. 첫 서브를 넣는 심정으로 말을 던진다.
“좋아해.”
아무런 대답이 없다.
“친구나 동료, 그런 거로 말고. 그냥, 그러니깐 그게. 계속계속 생각나고 궁금하고 보고 싶고 같이 있고 싶고
만지고 싶고 안고 싶고 그렇게… 그렇게 좋아해. 뭘 어떻게 해 달라는 게 아니야. 그냥 너 좋아한다고.”
〈두근두근 꾸륵꾸륵〉

옆에 있는 민준의 눈을 보니 우림은 그동안 자신이 만났던 많은 민준의 눈빛이 떠올랐다. 그동안 얼마나 찾아 헤매었던 민준인가. 떠오르면 좋아하는 거고, 보고 싶으면 사랑하는 거랬던가.
보고 싶었어, 민준아.
〈여름을 찾아서〉

그냥 곁에 있어 주는 게 사랑일까. 위기의 순간을 함께 보내는 게 사랑일까. 지켜 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게 사랑일까.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게 사랑일까. 여전히 머릿속이 복잡하지만, 확실한 건 있었다. 나영이는 민혁이를 좋아한다.
〈매실과 짝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