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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93215104
· 쪽수 : 92쪽
· 출판일 : 2024-11-04
책 소개
목차
산들이와의 만남 ------- 7
산들이의 선물 ------- 20
두더지, 밖으로 나가다 ------- 28
겁쟁이 고양이를 만나다 ------- 37
세상은 정말 아름다워! ------- 45
친구들을 구해야 해! ------- 51
복숭아나무를 찾아서 ------- 63
독수리를 구하다 ------- 72
집으로 ------- 81
리뷰
책속에서
“어쩌다 우리 집으로 떨어진 거야?”
“지금 난 여행 중이거든. 아침으로 뭘 먹을까 두리번거리다가 크고 싱싱한 당근이 눈에 띄길래 뽑다가 그만…….”
“뭐? 여행을 한단 말이야? 집에서 편하게 먹고 뒹굴며 노는 게 최고지, 여행은 무슨.”
“모르는 소리! 우물 안 개구리처럼 집에만 있는 건 세상에 대한 모욕이야.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얼마나 넓고 볼 게 많은데 시간을 낭비하니?”
들쥐는 온몸에 묻은 흙먼지를 털어 내며 말했다.
“편하고 좋은 집을 놔두고 쓸데없이 고생하고 다니는 게 시간 낭비지. 아니야?”
두더지는 식탁에 떨어진 흙먼지를 행주로 닦으며 들쥐 말에 대꾸했다.
“얘도 참.”
잠시 후, 식탁에 맛있는 음식을 차려 놓고 산들이와 두더지가 마주 앉았다.
“정말 복숭아를 구하러 갔던 거야?”
산들이가 다정한 눈빛으로 물었다.
“응. 겸사겸사 여행도 해 보고 싶었고. 있잖아, 여행 중에 네가 말했던 겁쟁이 고양이를 만났지 뭐야? 잔뜩 겁을 먹고 혼잣말로 네 이름을 중얼댔는데 단번에 알더라고. 네 안부를 묻더라. 아무튼 네 덕분에 살았어”
“거봐, 여행하다 보면 재미있는 일이 생긴다니까. 사실 부끄러워서 말 못 했는데, 나도 그 울퉁불퉁 언덕에 가려고 냇물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왔어. 그런데 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올라가서 복숭아를 따 오다니. 네가 정말 자랑스러워.”
“네 덕분에 멋진 경험을 하고 나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어. 이젠 나도 조금은 자신감이 생긴 것 같아.”
“그럼 우리 다음엔 같이 여행 갈래? 너랑 함께 간다면 두려울 게 없을 것 같아.”
산들이가 두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그럼, 좋고말고. 여행은 같이 가야 제맛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