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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3305256
· 쪽수 : 100쪽
· 출판일 : 2025-10-20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005
1부•빛이 시작되는 자리
별빛 011
묵주 012
목련 014
첫 숨 015
봄 언덕 016
산들바람 017
개나리 018
침묵 019
벚꽃 020
술래잡기 021
바람의 발자국 022
민들레의 속삭임 023
청산길 024
하늘정원 025
녹차밭 026
초록의 숨결 027
신은 어디에 있는가 028
구름 나그네 029
2부•손끝의 온기
보고픈 어머니 033
어머니의 밥알 034
어머니의 손맛 035
화투의 기억 036
내 대녀 037
마늘정원 038
가족 039
빛으로 메우는 자리 040
닭백숙 042
송엽국 044
미나리 행진곡 045
길잡이 046
들꽃 노래 048
물안개 핀 대청호 050
유월의 꽃편지 051
코스모스 노래 052
가을 기도 054
신록에 깃든 삶 056
3부•그림자 너머의 평화
그집 앞 059
기다림 060
술래꽃 061
마지막 손짓 062
속삭임 063
바람 나그네 064
메아리 065
그리움 066
바람 타고 가네 067
화장터에서 068
노을 069
졸음 070
향수 071
산 바캉스 072
여름 잎새 바람 073
들꽃 074
배롱나무 075
우주를 품은 별빛 076
평설 신앙의 숨결로 끌어올린… 077
저자소개
책속에서
서문
오래도록 빛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더 오래 머물렀던 곳은
그 빛이 스며드는 안쪽의 침묵이었다.
눈부심이 아닌 고요 속에서,
찬란함이 아닌 낮은 숨결 속에서
비로소 생명의 언어가 들려왔다.
이 시집은 그 안쪽의 자리에서
길어 올린 기도의 언어이다.
사라지는 것들과 머무는 것들,
그사이에 놓인 빛 하나를
시로 붙잡고자 했다.
된장 고추장 노랗고 빨갛게 익혀
손끝에 묻은 짭조름한 맛을
살짝 보이시던 웃음
텃밭 상추가 나풀거리면
앞마당 물로 헹궈
쌈을 입에 폭 넣어주시고
흐뭇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등을 다독여 주셨다
사라진 계절의 향기
멀어진 발자국의 메아리 속에서
시간은 잔잔히 흐른다
꽃바람은
음율의 아쉬움을 감싸 안아
저물녘 노을빛에 젖고
마음 한켠에는
아직 오지 않은 봄을
조용히 품은 채
끝내 기다림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