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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3412015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23-09-3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2017년, 고리와 나아리
2장 2017~2018년, 신고리와 서울
3장 2018년, 영광부터 서울까지
4장 2018년, 후쿠시마와 나아리
5장 2019년, 한라에서 임진각까지
6장 2019년, 삼척과 고리부터 월성까지
7장 2019년, 나아리 천막농성 5년
8장 1일 1비움
9장 2020년, 경주 나아리와 울산 북구
10장 2022년, 다시 고리와 나아리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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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2016년, 월성핵발전소 인근 마을 주민 40명에게 소변으로 삼중수소 검사를 했는데 100%가 오염됐다고 한다. 불안정한 원자핵이 방사선을 방출하는 능력 또는 그 세기를 방사능이라고 한다. 방사능은 외부피폭보다 호흡기나 음식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내부피폭이 훨씬 위험하다. 방사능에는 남성보다 여성이, 어른보다 세포분열 속도가 빠른 어린이가 더 민감하다.
-「1장 : 2017년, 고리와 나아리」
독일은 1986년 4월 26일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 이후 40년 동안 환경단체와 시민들이 핵에너지 반대 운동을 해 왔다. 이에 독일 정부는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가 난 2011년 여름에 8개의 핵발전소 즉각 폐지를 선언했다. 그리고 2022년까지 핵에너지 완전 폐지를 목표로, 에너지전환을 위해 전력 회사들이 재생 가능 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20년간 관세 혜택을 보장하고 있었다.
우리도 태양열, 지열, 풍력, 조력, 바이오매스까지 재생 가능 에너지를 개발할 수 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에서 보았듯이 핵발전소의 위험은 이미 우리 통제선을 넘었다. 경주와 포항의 지진을 무슨 수로 막는단 말인가. 게다가 핵폐기물 처리는 전 세계의 골칫거리다.
-「2장 : 2017~2018년, 신고리와 서울」
마침내 기다리던 여름이 왔다. 그런데 출발 24시간 전, 동네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넘어져 왼쪽 발목 인대를 다쳤다. 대입학력고사 일주일 전, 유럽여행 열흘 전, 탈핵희망국토도보순례 이틀 전인 이번에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 이 정도면 징크스. 그나마 다행인 건 처음엔 목발을 짚어야 했지만 두 번째는 반깁스, 세 번째엔 압박붕대로 점점 증세가 가벼워졌다는 점이다. 하지만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다친 다리로는 도보로 순례할 수 없다. 그러나 한번 먹은 마음 돌이킬 순 없었다. 예매했던 차표를 모두 취소하고 슬리퍼를 신고 자동차 핸들을 잡았다.
-「3장 : 2018년, 영광부터 서울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