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책읽기
· ISBN : 9791193482032
· 쪽수 : 296쪽
책 소개
목차
서문
책이 아닌 책
살과 피로 만든 책
암호로 쓴 책
출판 사기
괴상한 사전들
초현실세계를 다룬 책
종교계 괴서들
이상한 과학책
기상천외한 크기의 책
제목이 이상한 책
감사의 말
참고 문헌
도판 출처
이 책에 나오는 책들
색인
리뷰
책속에서
내 주변에도 가산을 탕진하는 사람이 몇 있다. 고작 한 권의 책을 손에 넣겠다는 일념으로 지구 반 바퀴를 돌아야 하는 지난한 여정을 감수하고, 우정은 뒷전이 된 지 오래고, 심지어는 거짓말에 사기에 절도까지 저지르는 사람들.
-서문
내가 자나 깨나 관심을 가지고 찾아 헤매는 책들은 이 어마어마한 잔여의 암흑 속에서 반짝이는 보석들, 버려져 잊히고 만 별종들이다. 이 책들은 너무 이상해서 어떤 범주에도 집어넣을 수 없지만 한 뿌리에서 나와 명성을 떨친 책들과 비교해도 전혀 꿀리지 않을 만큼 매혹적이다. 짐작건대 이런 책들은 공간, 시간, 예산의 구애를 전혀 받지 않는 한 명의 수집가가 기이한 책들을 망라해놓은 위대한 서가에 꽂혀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이 책들이 예상보다 더 많은 것을 담고 있다면, 그 책을 쓴 사람들과 그 책이 쓰인 시대에 대해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알려준다면 어떨까?
-서문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런 책들이 진정한 이야기를 전한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저마다 고유
한 방식으로 책이 구현할 수 있는 세계를 다시 정의한다. 저마다 단박에 애서가의 심장을 뛰게 만든다. 우리가 책을 사랑하는 방식을 고유한 언어로 다시 쓰면서 감각을 확장한다. 이 책들은 대부분 무슨 연유인지 망각의 깊은 퇴적층 속으로 사라져버린 책들이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살아 숨 쉬는 책들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사라져버렸을 사유와 지식, 유머를 품고서.
-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