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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93546406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5-01-31
책 소개
목차
서문
1. 아주 특별한 하루!
2. 몬스터 게임
3. 익스큐즈 미, 할머니
4. 마법 속, 시간!
5. 소울메이트
6. 역지사지(易地思之)
7. 여긴 게임 속 세상…
8. 텅스텐이 뭐야?
9. 게임과 공존하는 법
저자소개
책속에서
‘푸른 광석 나와라. 제발.’
그런데 봉지 속에서는 몬스터 게임 속에 나오는 캐릭터가 그려진 띠부씰 하나가 나왔어요. 그리고 그 뒷면에는 쿠폰 번호가 적혀 있었지요.
‘이게 뭐야? 쿠폰 번호를 입력하면 아이템을 준다는 말이지?’
나는 게임 속 쿠폰을 입력하는 메뉴로 들어가 쿠폰 번호를 입력했지요. 그리고 엔터 버튼을 누르자, 알이 하나 나왔어요. 알을 깨자, 화려한 빛이 쏟아지며 무언가가 툭 튀어나왔습니다.
“제발, 푸른 광석 나와라.”
그러나 알에서 나온 건, 기차 모양의 아이템이었어요. 그리고 설명란에 어디든지 가고 싶은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지요.
‘고작 이동 아이템이라니.’
“음… 어쩐다?”
아니, 아니 이게 말이 되냐고요. 초등학교 3학년인 나와 할머니의 영혼이 바뀐 게 말이에요. 그런데 내가 된 할머니도 아주 말똥말똥한 눈빛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렸어요.
“세상에나. 할머니!”
할머니가 나를 보며 내 목소리와 똑같은 톤으로 나를 할머니라고 부르는 거예요. 동화나 영화 속에서나 봤던 할머니의 영혼이 내 몸 안에 들어오고, 나는 할머니 몸으로 들어간 거죠. 그런데 이상한 일은 또 일어나고 있었어요. 팔팔한 10대 청소년이 된 할머니는 더욱더 싱싱해져 있었고, 내 몸속으로 들어 온 할머니 역시 정신 상태는 말짱하다는 거예요. 결코 치매 걸린 할머니가 아니었던 것이지요.
“난 고은희라고 해. 넌?”
“난 김민준.”
“멋진 이름이네. 근데 이 동네 사는 것 같지는 않은데.”
“응. 푸른 광석을 찾으러 이 세계까지 왔어.”
“푸른 광석?”
“응. 어떤 아이템도 만들 수 있는 희귀 광석이야. 혹시 푸른 광석에 대해 들어 본 적 있니?”
“글쎄, 처음 듣는데. 그런 광석이 정말 있어?”
“물론이지.”
“혹시 있을 만한 곳이 떠오르면 알려 줄게. 만나서 반가웠어.”
“응. 나, 나도.”
점점 작아지는 소녀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봤어요. 이상하게도 두근거리던 심장은 좀처럼 멈추지 않았지요. 잠시 스쳤던 소녀의 손길도 여전히 따뜻하게 느껴졌고요. 게임 속 캐릭터에게 마음을 뺏기다니 믿기지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