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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93599266
· 쪽수 : 188쪽
· 출판일 : 2025-12-26
책 소개
목차
지은이 말 04
등장인물 08
1장•붉은 깃털 15
2장•사라지는 숲 28
3장•문을 여는 자 43
4장•멀어지는 그림자 55
5장•그림자 아이 67
6장•무너진 울타리, 작아진 불빛 78
7장•장막 아래 86
8장•흑림의 눈 101
9장•얼룩이 번질 때 111
10장•흑림의 주인 128
11장•무연, 배신과 연대 141
12장•바람의 아들 150
13장•숨문 163
14장•이야기를 품은 자 170
부록 182
책속에서

“붉은 여우 홍비”는 판타지이지만, 결국 성장의 이야기입니다. 형과 아버지를 잃고 숲을 떠난 작은 여우 홍비가 기억을 잃을 위기 속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지켜나가는 여정은, 우리가 살아가며 마주하는 두려움과 선택의 은유이기도 합니다.
이 이야기가 독자 여러분께 모험의 즐거움과 더불어 잊히지 않으려는 마음, 함께 기억하려는 연대의 힘을 전하는 작은 씨앗이 되기를 바랍니다.
-임성규
숲은 고요했다. 밤나무 그림자가 땅 위에 깔리고, 달빛이 나뭇잎 사이로 스며들어 은빛 물결처럼 흔들렸다. 나는 나무 둥치에 몸을 기대고 꼬리를 몸에 감았다. 형이 떠난 숲길은 어딘가 달랐다. 오래전 사라졌던 바람의 흔적이 스며드는 듯했다. 바람이 꺾이는 자리에서 짧고 먹먹한 소리가 ‘툭’ 하고 났다. 구미호 할머니는 숨이 멈출 때 나는 소리라고 했다. 또 청림에서는 이름이 곧 숨이고, 숨이 약해지면 소리가 먼저 사라진다고 했다.
나는 이 숲에서 태어났는데 늘 숨이 흐려질까 두려웠다. 그래서
매일 내 이름을 속으로 한 번 더 불렀다.
‘나는 붉은 털을 가진 여우 홍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