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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예체능계열 > 미술/디자인/사진
· ISBN : 9791193607558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4-11-01
책 소개
목차
인트로_004
책의 구성_018
픽토그램 사용 설명서_020
만든 사람_022
PART1 생성형 AI PROGRAM
1. 생성형 AI의 기본 개념 및 원리_030
정의 및 작동원리
장점 및 한계
공간디자인에 적용되는 방식
2. 프롬프트_034
프롬프트란?
프롬프트 종류
공간디자이너에게 유용한 프롬프트
3. 생성형 AI프로그램 소개_042
Chat GPT
Midjourney
Adobe Firefly
Microsoft Copilot
생성형 AI프로그램 비교하기
PART2 AI 공간디자인 접근하기
1. 공간의 유형_054
공간별 특징
공공공간 – 사람들이 모이는 오픈 스페이스
주거공간 – 세대의 혼합 주택
의료공간 – 건강진료센터
상업공간 - 함께하는 공간
업무공간 – 유연한 사무공간
전시공간 – 도시 속 아이들의 영역
2. 프롬프트 이미지 생성 분석_080
3. 공간디자이너를 위한 프롬프트 활용 명령어_082
PART2 AI 공간디자인 적용하기
1. 공공공간 I 도시공원_096
2. 주거공간 I 시니어 타운하우스_116
3. 의료공간 I 어린이 병원_144
4. 전시공간 I 과학관_172
5. 상업공간 I 팝업스토어_198 I 복합상업공간_230
6. 업무공간 I 여성친화오피스_256
우리들의 소감 276
저자소개
책속에서
SOMTHING NEW
이 책은 이화여대 공간디자인 전공 대학원에서의 2024년 1학기
'스마트 스페이스' 수업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학생들은 AI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이나 경험이 없지만, 인공지능에 대한 호기심이 크고 디자인적 사고를 갖춘 사용자로 접근했다. 수업 초반에는 새로운 디자인 방법으로 생성형 AI 등을 조사하고 특징들을 관찰한 후 각자의 주제에 맞게 자유롭게 선택하고 사용하면서 상상하지 못했던 결과에 놀라워하며 한 걸음 다가갔다.
시간이 갈수록 학생들 스스로 AI와의 소통에 집중하며 질적 수준이 높은 인풋을 찾아 입력하고 대화하며 점차 전문 디자이너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갔다. 디자이너들은 직관적으로 자료수집과 데이터에서 출발해서 정확한 디자인의 목표에 도달하기까지의 전체 디자인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디자이너의 작업 플로우를 AI에게 명확하게 공유할 수 있는 정보로 제공할 수 있다. 그래서 학생들도 그동안 알고 있었던 디자인 프로세스를 다시 한번 공부하며 AI에 최적화된 생성의 결과를 만들어내도록 디자인적 사고에 의한 프롬프트를 만들어갔다. 인간과 기계의 소통을 통해 점점 발전되어 가는 과정을 보며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창조적 디자인 방법을 배우게 된 것이다.
뭐든 재미가 있어야 한다. 그 재미는 스스로 생각하고 발견해 가면서 새로운 것을 깨닫는 즐거움이다. 그동안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강조하는 게 창의적 사고를 통한 '창조'이다. 디자인은 창의적 생각만이 아닌 결국 뭔가를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Something NEW, Something DIFFERENT" 를 찾으라고 한다. 그런데 이 '창의'나 '창조'가 사고를 바탕으로 한 인간 고유 영역이라 생각했지만 얼마 전부터 전 인류 사회에 등장하게 된 AI로 혼란과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인공지능이라는 말이 나온 이후 2024년이 시작하자마자 인공지능에 대한 주목도는 급속도로 증가했다. 전 세계뿐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들도 앞다투어 빠르게 다루기 시작했고 우리 일상의 생활에도 인공지능은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특히 인간만의 고유한 영역인 창의성에 대한 논의는 예술 분야로 확대되어 "창의성이란 무엇인가?", "AI가 만든 것을 창의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가?" 등등에서 출발해서 지금은 AI를 통해 인간의 창의적 사고와 아이디어에 도움을 받는 선한 방법을 생각하게 한다. 즉, AI를 사고의 도구로 활용해서 인간의 생각을 점점 진화시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창조의 방법을 찾는 것이다.
처음에 학생들과 AI가 무엇인가? 에 대한 정의를 하기에 앞서 개인적으로 이 Artificial이란 단어에 의문이 들었다. 인공이라는 말은 왠지 조미료 같기도 하고 공장에서 마구 만들어낸 영혼 없는 상품들이나 혹은 가짜 같기도 해서이다. 이제는 이 단어를 고유명사화함으로써 조금씩 자연스러워졌지만 뭔가 친근한 다른 이름으로 불리길 기대해본다. 아무튼 학생들이 선택한 생성형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통해 재미있게 대화하며 창의적 사고를 키워가며 각자의 주제에 맞는 창조적 디자인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경험이 이 수업의 성과이다.
사실 컴퓨터와 인터넷이 없던 시대에도 디자인했다. 지금 학생들은 상상도 못 하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표현하고 전달하고자 손과 눈으로 보고 그리고 만들며 발품을 팔아가며 완성해 가는 과정을 거쳤다. 일명 수작업이다. 수작업은 개성이 있다. 어떻게 해도 만든 사람의 개성이 나온다. 'Something New, Something Different'는 그때도 디자이너를 창의적 세계로 이끌어가는 화두였지만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결과는 같은 것을 해도 다 다르고 새로웠다. 디자이너에게 디자인적 사고와 표현의 감각이 모두 중요했던 시기를 지나 컴퓨터로 디자인하면서 무궁무진한 편리함과 가능성에 놀라웠지만, 컴퓨터 활용 능력이 디자인 능력인 것처럼 오해되다 보니 누구나 디자인을 한다는 세상이 되었다. 그러나 디자인 크리에이션 방법과 구체적이고 명확한 창의적 디자인 목표에 도달하는 과정은 디자이너만이 이해하며 끝없이 탐구해야 하는 영역이다.
창의성(創意性, creativity)은 새로운 생각이나 개념을 발견하거나 기존에 있던 생각이나 개념들을 조합하여 새로이 생각해 내는 특성이다. 창조성의 사전적 의미는 '전에 없던 것을 처음으로 만듦'으로 정의되어 있지만, 지금은 세상을 배우고 '모방'을 통해 관찰하고 관계 맺기를 통한 과정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말로 해석될 수 있다. 즉 '모방'을 통한 '탐색'이 창의성의 또 다른 관점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것이 AI와 관련한 비슷한 맥락이다. 인공지능은 기계가 일반적으로 인간의 지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이를 위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 분석 및 학습을 통해 결과를 도출하여 인간의 지능과 유사하게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기계이다. 인공지능이 프로그래밍을 통해 인간의 지적 행동을 모방할 수 있도록 함으로 알고리즘에 의해 '모방' 학습을 통한 '탐색'이 지능의 확장으로 이어져서 생성형 AI는 사고의 최고 경지인 '창의성'에 도달한 것이다. 이러한 AI에 대한 기본적 이해를 통해 지금 우리에게 직면한 '새로움'과 '차이'에 대한 근본적 개념은 AI 디자인 시대에 맞는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즉, 디자인에 있어서 창의적 사고에 의한 창조는 디자인적 사고를 갖춘 인간이 AI에 적합하고 질적 수준 높은 데이터를 제공하면서 '모방'과 '탐색'을 통해 점점 발전되어 가는 과정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디자인은 사물을 깊이 관찰하고 통찰하는 과정에서 자연과 인간을 이해하고 그 관계적 맥락을 연결하며 만들어가는 재미있는 과정이다. 이 또한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은 그 어떤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일상생활에서 끊임없는 재인식의 탐색을 통해 상상력을 키워가며 깨달음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이런 디자인의 철학적 의미와 더불어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미의식'을 어떻게 학습시킬지는 쉽지 않은 문제이다. '미의식'은 아름다움을 느끼고 이해하는 마음이다. 우리도 각자 다른 기준과 취향이 있는데 기계가 학습을 통해 보편적인 미의식을 갖는 것이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 AI는 딥러닝으로 배웠기 때문에 통계적인 판단을 하고 있을 뿐이며, 근본적인 미의 의미를 알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지능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서이지 인공지능은 '기계'이므로 아름다움에 대한 인식은 인간의 판단과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번 '스마트 스페이스' 수업은 인간과 기계의 협력으로 인간의 디자인 창의성을 더 진화시키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수업의 목적이었다. 이 과정에서 AI와 디자이너가 소통하는 법으로 디자이너가 도구를 다루듯이 프로그램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 키우기와 디자인 씽킹의 과정을 AI와 함께하며 학습시켜 공간디자인의 원하는 결과를 얻는 방법 찾기 등을 탐색해 볼 수 있었다. 디자인 씽킹은 알고리즘이 아니다. 과학과 수학처럼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최적화된 솔루션을 얻기 위한 과정이다. 따라서 유연하고 맥락적이며 그 과정 자체가 창의적이다. 디자인은 특정 목적이나 목표를 달성하려는 의도로 요소를 생성하고 배열하는 다양한 측면의 개념이며 문제 해결, 창의성, 기능성, 다양한 구성요소의 종합을 통해 솔루션이나 결과를 만들어내는 프로세스이다. 이런 인간의 디자인적 사고를 모방의 학습으로 사고하는 AI와의 협력으로 그동안 디자인 과정에 어려웠던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할 가능성을 경험하게 되었다. 특히 공간 디자인 과정의 방대하고 복잡한 문제를 디자이너와 협력해 해결하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다만, 사용자 중심의 요구 분석과 경험을 구체화시킬 데이터 추출과 AI가 만들어낸 디자인 결과의 평가 단계에서 진행되는 검증과 피드백에 대한 부분도 인간의 통찰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인간 스스로 배우고 열심히 노력해서 사고하는 능력을 키웠다면 현시대는 AI를 이용하는 것으로, 사람의 능력 특히 창조성을 어떻게 확장할 수 있을지, 즉, 인간의 지적 능력, 사고 능력을 키우는 조력자로 AI를 이해해야 할 때이다. AI가 만들어내는 결과의 질에 관여하는 인간의 지혜로움이 더욱 요구된다.
이번 학기 처음 시도한 인공지능과 디자인 방법과의 관계 맺기와 탐색을 통해 디자인적 사고의 혁신적 전환으로 인간의 창의적 사고가 더욱 풍부해지고 발전되기를 기대한다. 이 책의 오류나 부족한 점은 모두 지도교수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