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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3615300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5-03-25
목차
** 시인의 말
1부 강가Ganga 아이
유혹 12
초로의 저녁 13
강가Ganga 아이 1 14
포장된 기생충 16
살아있는 날의 구도 18
플랫슈즈 20
타지마할 21
발레리나 22
참새는 어디로 갈까 24
어느 날 26
월아천 30
덕수궁 돌담길 1 31
위대한 낙서 1 32
강가Ganga 아이 2 34
2부 사과는
한탄강 잔도 38
꽃잎으로 해가 길어졌다 40
백야로부터 시詩월이 42
폭설이 내리는 여름의 페이지에서 44
소나기 1 45
사과는 1 46
불일암 1 47
불일암 2 48
덕수궁 은행나무 50
소나기 2 51
불면이 백야의 가설로부터 52
이명 54
사과는 2 55
향기의 서序 56
달토끼역 58
3부 우두커니 빨강
어제는 장마를 가진 수요일을 지나갔다 62
지간 신경종 64
바이올렛의 꽃말로 비 오는 날의 기분을 수려秀麗하다 66
윤슬 68
우두커니 빨강 70
육화된 고백 71
그러니까 사막은 72
다이아몬드의 눈물 74
이름 75
풍경風磬도 76
엄마는 지금 성장기야 77
학창 시절 그 선배 78
붉은 망중한忙中閑 80
유리 구두 82
깊은 84
4부 해운대 동백꽃
그림 이론 88
의자는 서 있다 89
운탄고도 90
초록 가계도 92
곁 94
모국어를 마시는 남자 95
쓸쓸한 연대기 96
가장 쓸쓸하거나 위대한 연대기다 97
대들보 향기 98
자전거 탄 오빠 100
감독의 달 101
저기 안녕하세요? 102
해운대 동백꽃 104
착각 106
풍경風磬 107
** 해설
순수 원형의 마음으로 가닿은 심미적 서정┃유성호(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강가Ganga* 아이 1
설산의 문맥으로
천 개의 골짝을 지나
타지마할의 장르를 넘나드는 너는
꽃이 필 지점인
바라나시의 시詩,
강물에 띄운 꽃등과
지난여름의 이야기는 흘러 흘러
소의 행렬을 따라 적히고 있었다
구전口傳 두둑한
까만 손등의 말
소의 걸음으로 낭송하지만
흰 안개는 장문의 맨발이라
처연하게 돌아눕는 흰 눈으로부터
헐렁히 풍경으로 서 있을 때
방울방울
질문을 거듭하는 너는
꿈꾸는 가장이었다
* 강가Ganga - 갠지스강을 상징하는 여신
12게이지 나의 니트
지정된 버스를 놓치면서
굵은 올 하나가 터졌다
등 대면 따뜻하고 단단했던 그 올
다시 기댈 수가 없어서
과체중을 주체하지 못했던 나는
방마다 올을 구속했다
홀로 빨간불이 켜진 채
올올 기도하지 못하고
터진 올을 다른 색으로 바꿀까도 생각했다
나란히 걸을 다른 길이 생길지도 모르니까
중앙선을 비켜
섬섬閃閃 60수로 짜깁기를 했다
성글지만 별 하나를 달아놓고
깃털처럼 자본주의를 걸어가고 있다
백야로부터 시詩월이
귓속 알음알음 들리는
이명 소리 받아 적는다
구전口傳 두둑한
절대형식의 음감 놀이
혼자 짓는 고요가 얼마나 큰지
함부로 들을 수 없지
알 밤[夜]을 편식하는 지주로부터
백야에서
백야를 건너는 이 밤의 허리에서
다시 못 올 때[時]들이
이쪽에서 저쪽에서 부푸는데
등 대면 날아갈 것 같은
백야를 붙잡고
떨리는 위로와 떠 있는 생각과
거꾸로 자라는 욕망이
꿈보다 앞서는 날이 될까
시詩월이 어떤 자치구를 만들어낼지
눈썹이 하얗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