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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기업 경영 > 경영전략/혁신
· ISBN : 9791193638521
· 쪽수 : 316쪽
· 출판일 : 2024-11-28
책 소개
목차
시작하는 글. 테슬라, 캐즘을 넘어설 수 있을까?
PART 1. 일론 머스크는 다 계획이 있었다
1. 첫 번째 계획: 전기차를 대중화한다
로드스터: 테슬라가 럭셔리 스포츠카를 만든 이유
모델 3가 바꾼 자동차 업계 게임의 법칙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게 제조업의 세계는 춥고 가혹했다
2. 두 번째 계획: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열다
테슬라에게 에너지 사업이 필연적인 이유
왜 사이버트럭인가? 테슬라가 픽업트럭을 만든 이유
테슬라의 자율주행 경쟁력이 독보적인 이유
테슬라의 자율주행은 언제, 어떻게 완성될까?
테슬라 네트워크, 무인 택시는 현실이 될 수 있을까?
테슬라는 왜 SDV를 만들었나?
3. 세 번째 계획: 재생 가능한 미래로 전환한다
테슬라는 지속 가능한 미래에 진심이다
테슬라가 만들어낸 최고의 제품은 공장이다
내재화, 답답하면 직접 뛴다
PART 2. 일론 머스크의 계획이 남다를 수 있었던 이유
테슬라는 왜 굳이 배터리를 직접 만들까?
자동차 제조사가 AI 반도체까지 만들어야 할까?
테슬라 에너지, 본격 성장은 지금부터다
PART 3. 일론 머스크의 또 다른 계획: 로봇·AI부터 터널, 우주까지
Why Robot? 테슬라가 로봇에 진심인 이유
스페이스X, 딥테크 스타트업의 성공 신화를 쓰다
xAI, 더 안전한 AI를 만들 수 있을까?
Boring 컴퍼니의 Not Boring한 계획
마치는 글. 5년 뒤, 테슬라는 AI · 에너지 기업이 된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어떤 기술이든 가만히 기다리기만 한다고 해서 혁신적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닙니다. 리튬 이온 배터리에는 시장성이 있었기에 더 많은 연구자들이 뛰어들고 더 많은 연구 자금이 투입돼 이런 혁신이 가속화될 수 있었습니다. 전기차 시장이 점차 성장해 배터리 수요가 증가할 것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기에 지속적으로 자금 투자와 연구 개발이 진행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2000년대 초반 테슬라가 사업을 시작할 당시, 일론 머스크 역시 배터리 가격 하락에 의한 전기차 원가 하락을 예상했을 것입니다. 더 저렴한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는 것도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 럭셔리 스포츠카로 시작해 배터리 가격 하락과 함께 점차 더 저렴한 제품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세웠을 겁니다.
테슬라가 설립된 해는 2003년이고, 모델 3를 양산하기 시작한 해는 2017년입니다. 미래를 내다보고 계획을 세운 덕에, 테슬라는 모델 3를 양산하기까지 14년간 숱한 고비를 넘기고 생존할 수 있었습니다._'모델 3가 바꾼 자동차 업계 게임의 법칙' 중에서
재생에너지 발전은 그 발전량과 시간대를 조절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었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보완재로 에너지 저장 시스템 ESS, Energy Storage System이 필요합니다. ESS는 말 그대로 생산된 전력을 저장해두는 배터리 시스템을 말하는데요. 쉽게 이야기해 핸드폰의 보조 배터리 같은 개념입니다. 낮에 과잉생산해서 남은 전기는 ESS에 저장해두었다가 전기가 생산되지 않는 밤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거꾸로 요금이 저렴한 시간대에 생산된 전기를 저장해두었다가, 요금이 비싼 피크 시간대에 사용하며 전기료를 절감할 수도 있겠죠. ESS를 활용하면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면서, 전기를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기존 ESS용 배터리는 비싸고, 수명이 짧고, 고장이 잘 나는 등의 문제로 보급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테슬라는 2015년 가정용 ESS ‘파워월’과 산업용 ESS ‘파워 팩’을 공개합니다. 기존 제품보다 저렴하고, 설치가 간편하고, 확장이 용이하고 안전하다는 장점을 자랑했는데요. 실제로 제품 공개 행사장의 전력을 파워팩의 배터리에 저장된 재생에너지로만 공급하면서 그 성능을 뽐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공개된 제품을 바탕으로 테슬라는 2017년 호주 혼즈데일에서 100MW(메가와트) 규모의 세계 최대 ESS 프로젝트를 수주합니다. 실제로 테슬라 메가팩을 통해 호주 소비자들은 2018년 2,610만 달러(당시 기준 약 290억 원), 2019년 7,580만 달러(약 84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전기 요금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또 최근에는 2021년 전력난이 닥쳤던 텍사스에 대규모 메가팩 시설을 설치한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세계적으로 테슬라 ESS에 의존하는 전력망이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_'테슬라에게 에너지 사업이 필연적인 이유' 중에서
사이버트럭의 디자인은 픽업트럭 소비자들의 기존 인식을 바꾸기 위한 나름의 공격적인 승부수였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의 픽업트럭 시장은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GM이나 포드 같은 미국의 전통 내연기관 완성차 업체들이 이미 틀어쥐고 있습니다. 토요타나 폭스바겐, 현대차 같은 외국 브랜드들이 침투한 세단 및 SUV 시장과 달리, 픽업트럭만큼은 자국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 역시 굳건하고요. 그래서 테슬라는 웬만큼 혁신적인 시도로는 이 시장에 제대로 침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느꼈을지 모릅니다. (중략) 사이버트럭의 외형은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 나오는 트럭과도 굉장히 닮았습니다. 일론 머스크 역시 사이버트럭을 수차례 ‘블레이드 러너 트럭’이라고 부르기까지 했는데요. 실제로 앞서 묘사했던 사이버트럭의 외형을 다시 한번 돌이켜보면, 우리에게 익숙한 고속도로보다 화성의 오지에서 달리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소비자들은 테슬라 자동차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통해, 어릴 적부터 보고 자란 SF 영화 속 자동차에 대한 향수를 다시 한번 마주할 수 있게 됩니다. 마치 어린 시절 꿈꾸던 미래를 테슬라가 현실로 만든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겁니다. 이렇게 소비자들이 사이버트럭의 낯선 디자인을 보면서도 영문 모를 친숙함과 애정을 갖게 되고, 자연스레 테슬라의 전기차가 곧 미래라는 인식을 품게 하는 것이 테슬라의 숨겨진 의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_'왜 사이버트럭인가? 테슬라가 픽업트럭을 만든 이유' 중에서